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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700
한자 古書
영어의미역 Old Book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조선/조선 후기,근대/개항기
집필자 박용국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확인된 전근대에 간행되거나 필사된 서책 유형의 사료.

[개설]

고서의 개념은 그 분류 시점을 어디로 하는가에 따라 상당한 인식의 차이를 드러낸다. 한국고서동우회에서는 고서의 기준 시점을 1959년 이전에 출판된 책으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인쇄문화사에서는 1910년을 기준으로 직접 쓰고 베끼고 목판을 새기고 활자로 찍어낸 모든 책으로 보고 있다. 고서는 내용에 따라 크게 경부(經部)·사부(史部)·자부(子部)·집부(集部)로 분류하고 있으며, 기타 족보류와 성책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은 2003년부터 3년에 걸쳐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경상남도 서부 지역의 고문헌 조사, 정리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때 조사된 하동 지역의 고서는 성책류 110종을 포함하여 1,940여 점에 이르며, 이외 하동 지역의 학자가 남긴 문집류가 38종이나 된다.

[지역별 고서 현황]

하동군에서 현재까지 전해 오는 고서는 주로 조선 후기부터 일제 강점기 이전의 것이 대부분이지만 경부가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다음으로 족보류와 문집류는 17세기의 것은 거의 드물어 사회사적 가치가 높은 편은 아니다. 일상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고서가 극히 적으나 지역사의 자료로서 가치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겠다. 경남문화연구원의 조사, 정리에 의거하여 고서의 주요 현황을 개관하면 다음과 같다.

양보면에는 김상구 소장의 목활자본 『함창김씨족보(咸昌金氏族譜)』[임인보(壬寅譜), 1782년] 2점을 포함한 13점과 기타 필사본 3점, 김종율 소장의 필사본 『상조계(喪助契)』 1점이 있다.

악양면에는 구석완 소장의 『주역언해(周易諺解)』 등 8점, 노영두 소장의 『가례』·『사요취선(史要聚選)』 등 166점, 신성선 소장의 『위친계(爲親稧)』 1점 등이 있다.

화개면에는 의신리 정윤균 소장의 『경주정씨세보(慶州鄭氏世譜)』 1점, 『화엄경(華嚴經)』 79점,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1681] 2점, 필사본 『청학동』과 필사본 성책인 『청학동』 등 모두 103점이 있고, 범왕리 이강문 소장의 필사본 『동국문헌유림편(東國文獻儒林篇)』·『전주이씨선묘도』 등 34점이 있다. 검두리에는 김휘겸 소장의 『김해김씨족보』[경자보, 1632년] 등 61점이 있고, 김혜연 소장의 『사천왕복장문(四天王腹藏文)』·『임진전망축원유부(壬辰戰亡祝願遺簿)』 등 성책류 4점, 이상규 소장의 성책류 『변무소(辨誣疎)』 1점, 정기안 소장의 『진양연계안(晉陽蓮桂案)』 등 29점 등이 있다.

금남면에는 진정리 정문호 소장의 『진양정씨세보』[1852] 2권 2책 등 8점, 하삼천마을의 문홍연 소장의 필사본 『남평문씨세보』 1점, 대치리 이재순 소장의 『고성이씨족보』[1807] 등 20점, 덕천리 정윤재 소장의 『공자가어(孔子家語)』·『면우집』·『모헌집』 등 154점이 있다.

진교면에는 정시권 소장의 필사본 『가첩』과 김기봉(金箕鳳)[1818~1901]의 유고집으로 목판본 『동교유고(東嶠遺稿)』 2권 1책 등 38점, 하민자 소장의 구암(龜巖) 이정(李楨)[1512~1571]의 문집인 『구암집(龜巖集)』[권2, 권3] 등 82점, 김종규 소장의 탁영(濯纓) 김일손(金馹孫)의 『탁영집』 등 44점 등이 있다.

적량면에는 관리 남상균 소장의 필사본 『천기대요(天機大要)』 등 2점, 관동리 우일용 소장의 필사본인 『단양우씨족보』[1646] 등 5점, 우계리 류기형 소장의 『진주류씨세보』[1831] 등 34점, 관리 박용규 소장의 『진양정씨세보』[1767] 등 72점, 관동리 남영현 소장의 『의령남씨족보』[1758] 등 132점, 관리 강대섭 소장의 『주역』 등 99점, 동리 조해환 소장의 필사본인 『부의록(賻儀錄)』[1591] 등 90여점이 있다.

하동읍에는 화양정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최창락(崔昌洛)[1832~1886]의 문집인 『남애집(南厓集)』 등 32점, 광평리 정청수 소장의 『사략언해(史略諺解)』 등 11점, 신기리 김대규 소장의 『김해김씨족보』[1649] 등 10여점이 있다.

고전면에는 성천리 강인현 소장의 권재규(權載圭)[1805~1863]의 문집인 『이당집(而堂集)』 등 159점, 범아리 강연생 소장의 『통감절요(通鑑節要)』 등 5점, 대덕리 김봉규 소장의 목판본인 『금녕김씨세보』[1884] 등 17점, 성천리 정연순 소장의 연일 정씨 정봉기(鄭鳳基)[1861~1915]의 문집인 『수재문집(守齋文集)』 5권을 포함한 10점, 성천리 강위생 소장의 강학준(姜學濬)[1760~1821]의 문집인 『한계집(寒溪集)』 등 79점이 있다.

횡천면을 보면 여의리에는 김용우 소장의 『하동지(河東誌)』[1930] 등 7점, 박문규 소장의 『동국문헌록(東國文獻錄)』 등 70점, 여기호 소장의 『노사집』 등 17점, 애치리에는 한규역 소장의 『청주한씨세보』[1827] 등 10점, 정흥석 소장의 『연일정씨세보』 등 10점, 이병진 소장의 『전주이씨가승』[1835] 등 197점 등이 있다. 횡천리에는 장봉열 소장의 족보류를 포함하여 6점, 정산세 소장의 『진주정씨족보』[1847] 등 19점 등이 있고, 월평리에는 정현기 소장의 『진주정씨세보』[1689] 등 69점이 있다.

[하동의 주요 문집]

하동 지역의 학자가 남긴 문집류는 모두 38종이다. 하동 지역 대성 가운데 문집을 남긴 가문은 옥종면진양 하씨, 연일 정씨, 진양 강씨, 함안 조씨와 북천면의 전주 최씨, 울산 김씨, 남평 문씨 등이 있다. 이처럼 하동 지역에 문집을 남긴 학자와 가문은 1906년에 진주에서 하동으로 분속된 옥종면북천면 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특징을 보여 준다.

주요 문집으로는 모산(茅山) 최기필(崔琦弼)[1562~1593]의 『모산실기(茅山實紀)』를 필두로 겸재(謙齋) 하홍도(河弘度)[1593~1666]의 『겸재집(謙齋集)』, 삼함재(三緘齋) 김명겸(金命兼)[1635~1689]의 『삼함재집(三緘齋集)』, 설창(雪牕) 하철(河澈)[1635~1704)의 『설창실기(雪牕實紀)』, 주담(珠潭) 김성운(金聖運)[1673~1730]의 『주담집(珠潭集)』, 죽당(竹塘) 최탁(崔濯)[1598~1645]의 『죽당실기(竹塘實紀)』, 괴와(愧窩) 하대관(河大觀)[1698~1776]의 『괴와집(愧窩集)』, 중은(重恩) 강석좌(姜錫佐)[1777~1853]의 『중은집(重隱集)』, 죽파(竹坡) 문재림(文在琳)[1789~1848]의 『죽파유고(竹坡遺稿)』가 있다.

근대에 들어와서는 교재(嘐齋) 정원항(鄭元恒)[1823~1905]의 『교재집(嘐齋集)』, 월고(月皐) 조성가(趙性家)[1824~1904]의 『월고집(月皐集)』, 이곡(梨谷) 하인수(河仁壽)[1830~1904]의 『이곡집(梨谷集)』, 계남(溪南) 최숙민(崔琡民)[1837~1905]의 『계남집(溪南集)』, 니곡(尼谷) 하응로(河應魯)[1848~1916]의 『니곡집(尼谷集)』, 회산(晦山) 이택환(李宅煥)[1854~1924]의 『회산집(晦山集)』, 해사(海史) 정돈균(鄭敦均)[1855~1941]의 『해사유고(海史遺稿)』, 석전(石田) 문진호(文晉鎬)[1860~1901]의 『석전유고(石田遺稿)』, 한재(韓齋) 정규영(鄭奎榮)[1860~1921]의 『한재집(韓齋集)』, 수당(修堂) 최경병(崔瓊秉)[1865~1939]의 『수당집(修堂集)』, 간암(艮菴) 김낙희(金洛熙)[1881~1960]의 『간암유고(艮菴遺稿)』, 청천(晴天) 정기식(鄭基軾)[1884~1958]의 『청천유고(晴川遺稿)』, 담헌(澹軒) 하우선(河禹善)[1894~1975]의 『담헌집(澹軒集)』, 굴천(屈川) 이일해(李一海)[1905~1987]의 『굴천집(屈川集)』 등이 전하고 있다.

[의의]

하동군은 조선 시대 진주목을 중심으로 한 경상우도의 독자적인 문화권역에 포함된 곳이었다. 재지사족의 학문적 성향은 주로 남명학파와 관련되어 있다. 하동군의 고서는 주로 조선 시대 하동 지역의 남명학파와 관련이 있는 성씨와 가문이 보존해 온 경사류와 문집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동군의 고서는 지역 문화유산으로서 가치와 아울러 남명학파 가문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근거 자료로서 가치를 지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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