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 경상남도 하동 출신의 학자 하철의 실기(實紀).

[저자]

하철(河澈)[1635-1704]의 호는 설창(雪牕)이다. 겸재 하홍도(河弘度)[1593~1666]의 아우 낙와(樂窩) 하홍달(河弘達)의 아들로, 하홍도의 학문을 이어 17세기 후반 경상남도 하동 지역의 학계를 주도하였던 인물이다.

[편찬/간행 경위]

후손 하재도(河載圖)의 발문에 의하면, 원래 4책의 유고 및 만시와 제문, 행장 등이 종가에 전해 내려오다가, 충해(蟲害)와 화재 등으로 끝까지 전해지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전하는 『설창실기(雪牕實紀)』는 여러 선현의 유집(遺集)과 집안에 전하는 많은 서류(書類) 등에 남아 있는 시문과 장갈문(狀碣文) 등을 수습하여 1932년에 엮은 것이다.

[형태/서지]

2권 1책의 목활자본으로, 책의 크기는 가로 21.8㎝, 세로 31.4㎝이다. 표제는 설창실기(雪牕實紀)이다. 진주시에 있는 경상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다.

[구성/내용]

1권은 본인의 시문이고, 2권은 부록 문자로 되어 있다. 권1에는 시 8제 11수, 서 1편, 축문 2편, 행장 1편, 묘갈명 2편이 들어 있다. 권2에는 만사, 제현의 서찰, 「직방재 중건기(直方齋重建記)」, 「직방재 상량문」, 직방재명(直方齋銘), 유사, 행장(行狀), 묘갈명(墓碣銘), 묘지명(墓誌銘), 유묵(遺墨) 등이 수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설창실기』에 수록된 하철의 시문은 그의 학문을 이해하는 단초가 될 것이며, 부록 문자는 그에 대한 당대 및 후세 학자들의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으므로, 하철의 학문적 위상을 가늠하는 데 있어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