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 출신의 문인 정기식의 문집.

[저자]

정기식(鄭基軾)[1884~1958]의 자는 상덕(尙德), 호는 청천(晴天)이다. 회봉(晦峰) 하겸진(河謙鎭)의 문인이다.

[편찬/간행 경위]

정기식은 평소 내면에 힘쓰느라 남긴 글이 적기도 하지만 지은 글도 남에게 자랑하기 싫어하여 버린 것이 많기 때문에 집안에 남아 있는 글이 적었다. 이에 장남 정두용(鄭斗鏞)이 1968년 원근에 흩어져 있는 글을 모아 한 책으로 『청천유고(晴川遺稿)』를 엮었다.

[형태/서지]

3권 1책의 연활자본(鉛活字本)이며 표제(表題)와 판심제(版心題) 모두 청천유고(晴川遺稿)로 되어 있다. 책의 크기는 가로 18.2㎝, 세로 28.4㎝이고 반곽(半郭)의 크기는 가로 14.2㎝, 세로 19.1㎝이다. 광곽(匡郭)의 사방 경계는 굵고 가는 두 줄로 처리되어 있으며 행간(行間)에는 계선(界線)이 있고 판심(版心)에는 아래위에서 안쪽으로 향하는 모양의 일엽화문어미(一葉花紋魚尾)가 있다. 반곽은 10행(行)으로 되어 있으며 각 행에는 25자씩 들어 있다.

[구성/내용]

이기원(李基元)이 쓴 서문 다음에 목록(目錄)이 실려 있다. 권1에는 시(詩)가 실려 있고 권2에는 서(書), 행략(行略), 제문(祭文) 및 부록으로 만사(輓詞)와 제문(祭文), 「이명산방기(理明山房記)」, 가장(家狀), 행장(行狀), 묘지명(墓誌銘), 묘갈명(墓碣銘)과 5편의 발문(跋文)이 실려 있다. 특이한 것은, 책을 편찬한 이후에 지어진 만사(挽詞)와 간행자 정두용의 발문을 원래 있던 5편의 발문 뒤에 수록해 두었다는 점이다.

[의의와 평가]

『청천유고』는 주로 실용문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비록 저자의 문학적 자질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은 많지 않지만, 지역 유림의 동향과 교유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