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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운동 이전항목 다음항목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1436
한자 女性運動
분야 정치·경제·사회/사회·복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오영배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여성의 권리와 정치적·경제적·사회적인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사회 운동.

[개설]

군산 지역에서의 여성운동은 2002년 1월 29일 군산시 개복동에서 있었던 유흥 주점 화재 사건으로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20대 여성 14명이 희생된 이 사건을 계기로 2004년 3월 성매매 방지법이 제정되었다.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 참사]

2002년 1월 29일 군산시 개복동 7-13번지의 1935년에 건립된 지상 2층 건물[연면적 161.4㎡]의 ‘아방궁’과 ‘대가’라는 유흥 주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20대 여성 14명이 희생되었던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 참사’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인해 업소 여성들은 업주에 의해 감시와 폭행 및 성매매를 강요당하는 생활을 해 왔음이 알려졌으며 업소 여성들은 감금된 상태에서 죽음을 당했다. 군산 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 참사는 2000년 9월19일 군산 대명동 성매매업소 화재 참사로 5명의 여성이 희생된 지 1년 6개월 만에 발생한 대형 참사로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아픔을 준 사건이다.

유가족들과 여성 단체는 국가 및 지방 자치 단체의 책임을 묻는 국가 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하여 6년여의 긴 소송 끝에 2008년 11월, 마침내 승소하였다. 군산 대명동·개복동 성매매 화재 참사 이후 성매매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착취와 폭력으로서의 인권 문제이며 동시에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여 2004년 3월 성매매 방지법이 제정되었다.

여성 인권 단체들은 매년 9월 ‘민들레 순례단’으로 모여 대명동개복동의 화재 참사 지역을 순례하며 여성들의 넋을 추모하고 성산업 착취 구조 해체와 성매매 여성 인권 보장을 요구해 왔다.

이런 의미를 가진 군산 개복동 성매매 화재 참사 건물은 2013년 3월, 군산시에 의해 11년 만에 완전 철거되었다. 개복동의 성매매 화재 건물은 사라졌지만 그 곳에 서면,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상과 갇힌 공간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 죽은 자들이 겪었던 당시의 상황과 삶의 흔적들이 그들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남아서 슬픔을 안겨준다. 지금도 전국의 수많은 성매매 현장에서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착취와 폭력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허물어 버린다고 우리의 아픔과 고통이 사라지거나 치유되는 것이 결코 아니기에 이 공간에서 그들의 삶을 삭제하지 않고 생생하게 보여주고, 함께 기억하고 다짐함으로써 현실은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매매 문제에 대한 국가적 관심과 인식을 바꾸고, 성매매 방지법을 제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개복동 성매매 화재 참사 14명의 희생을 잊지 않고,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 군산 개복동 성매매 화재 참사 지역을 과거를 넘어 미래를 위한 공간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여성 인권 단체, 지역 단체들이 나서서 ‘개복동 여성 인권 센터(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들의 아픔과 고통, 그들이 꿈꾸었을 삶과 죽음을 함께 기록하고 기억하는 공간, 여성 인권의 향상을 위한 교육과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하고 있다.

군산 개복동이 ‘성매매 화재 참사’라는 단어로 기억되어 왔다면, 성매매에 대한 착취와 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연대하며 성매매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여성 인권과 소통,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군산 지역의 여성 단체들은 지금도 움직이고 있다.

군산시는 현장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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