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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밥 도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157
이칭/별칭 심호택,군산,하제,유년기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유형 작품/문학 작품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이재용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저자 생년 시기/일시 1947년 4월 12일 - 심호택 출생
저자 몰년 시기/일시 2010년 1월 30일 - 심호택 사망
편찬|간행 시기/일시 1992년 12월 15일연표보기 - 『하늘밥 도둑』 간행
관련 사항 시기/일시 2011년 - 전북 작가 회의 기관지 『작가의 눈』에서 고 심호택 특집 기획
배경 지역 『하늘밥 도둑』 배경 지역 - 까침 바우|고군산|호랑 바우|옥봉 초등학교|백양사|금산사|전북 임실군 덕치면 회문리|백담사|선흥사|주월동|하제|군산 비행장|알뫼섬|해망동|금강 하구둑
출생지 심호택 출생지 - 전라북도 옥구군 옥서면 하제
성격 시집
작가 심호택

[정의]

전라북도 군산 출신의 시인 심호택이 유년 시절의 추억을 담아 1992년 펴낸 첫 시집.

[개설]

군산 옥구 출신의 시인 심호택은 1991년 『창작과 비평』 겨울호에 「빈자의 개」 등 여덟 편의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하늘밥 도둑』은 군산에서 보낸 그의 유년기를 담은 첫 시집이다. 그는 한국 외국어 대학교 불어 불문 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폴 베를렌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조선 대학교와 원광 대학교에서 불어 불문 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하늘 밥도둑」 이외의 시집으로는 「최대의 풍경」[창작과 비평사, 1995], 「미주리의 봄」[문학 동네, 1998], 「자몽의 추억」[청하, 2005]이 있으며, 사망 1주기를 맞아 나온 유고 시집 「원수리 시편」[창비, 2011]이 있다. 2010년 1월 30일 교통 사고로 사망했다.

[구성]

『하늘밥 도둑』은 총 5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고은 시인의 발문과 후기가 시집 끝 부분에 씌어 있다. 고은 시인은 심호택의 조부가 자신의 어린 시절 한학을 배운 서당의 훈장이라는 것을 밝히고, 고향에서 살아온 목소리가 문단에 생생하게 울리는 것을 환영했다. 표제작 『하늘밥 도둑』은 땅강아지를 뜻하는 말로, 시인은 유년기의 친구로 “도둑”이라는 이름이 붙은 그 곤충을 다시 불러내고 있다.

[내용]

도정일이 지적했듯이, 이 시집은 유년기의 절정을 해학적인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다.

“싸리 빗자루 둘러메고 / 살금살금 잠자리 쫓다가 /

얼굴이 발갛게 익어 들어오던 날 / 여기저기 찾아보아도 /

먹을 것 없던 날”을 “그만큼 행복한 날이 / 다시는 없”을 것 같다 고 노래할 정도다[「그만큼 행복한 날이」]. 이러한 유년기의 행복감을 최고로 치는 인식은 “아무것도 모를 때”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쓸 데도 없이 우리는 /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느니라”라고 노래하기도 하는 것이다[「아무것도 모를 때」].

그러한 그리운 마음을 담은 시편 둘을 소개하겠다.

“군산 놈들 밥만 먹고 똥만 싼다! / 군산 놈들 밥만 먹고 똥만 싼다! /

꽥- / 아침저녁으로 기차가 달립니다 / 검은 교복에 하얀 이름표 자랑스러운 /

군산 중학생 태우고 / ‘미카’라든가 ‘소리’라든가 /

검은 화통에 하얀 이름자 써붙인 / 옥구선 기차가 다닙니다

기차를 내리면 질경이 토끼풀 / 절어붙은 십리길이 기다리고 /

그 길 오리쯤 걸으면 / 책가방이 무거운 자식을 마중하러 /

어머니가 나와 계십니다

남세스러워 발을 구르며 투정하는 철부지들 /

저만치서 지켜보던 저문 들판 / 그 훈훈한 열기 속 /

즐거운 개똥벌레들 / 연두색 잉크로 동그란 필기체를 연습하고 /

차운 하늘 속 방위를 일러주던 / 별자리 그대로 푸르러 /

삶은 잇따른 탈선에 지나지 않아도 / 그 별빛 아랜 언제나 /

철길 하나 고향으로 곧게 갑니다”[「옥구선」]

“자네를 생각하면 / 마음의 형제라는 게 있거니 싶다

그 잘난 서당에도 못 다닌 자네 / 내가 글 읽을 때면 /

고드름 녹는 처마 밑에서 / 막가치로 땅바닥이나 후비면서 기다렸지

오직 나를 / 나하고 놀 수 있는 한참을 /

그리고 내 온갖 투정을 들으면서 / 연과 팽이와 썰매를 만들었지

우리 착한 봉구! / 어머니가 말씀하셨다

봐라, 저 애는 성내는 법이 없느니라 / 부디 본받거라

그런데 끝내 본받지 못하였지 / 내 멋대로 살았지

자네 집 있던 자리 유심히 보니 / 해바라기 몇 줄기 서 있더라만 /

나는 잊지 않는단다

그 쓸쓸하던 산야 / 찬바람 속에 우리들의 가오리연이 치솟던 /

생애의 절정이던 그 때를”[「봉구」]

[의의와 평가]

누구에게나 유년기는 무지의 행복을 담고 있다. 성장기는 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입사식을 치르는 고통스러운 시기를 거쳐야 한다. 또한 성장기는 부모의 고통과 사회적 압력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몸의 행복과 개인적 정서의 행복은 언제나 그러한 과정을 거치기 이전의 시기를 행복하게 기억한다. 심호택의 시는 사라진 나날들을 복원하는 시이자 사회적 압박을 이기고 그날들의 행복을 간추리는 고향의 시어들을 우리 앞에 배열한다. 그리하여 인간 개개인의 정서를 고유한 공통의 정서로 만들고 회귀의 감정을 강하게고 희구하게 만드는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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