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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갑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015
한자 回甲
이칭/별칭 환갑(還甲),화갑(華甲),주갑(周甲)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이하범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평생 의례
의례 시기/일시 61세 되는 생일날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61세가 되는 생일에 행해지는 의례.

[개설]

환갑(還甲)·화갑(華甲, 花甲)·주갑(周甲)이라고도 한다. 회갑 때는 잔치를 하는데 이것을 수연(壽宴, 壽筵)이라 한다.

[연원 및 변천]

유래는 『고려사(高麗史)』에 의하면 고려 후기로 추정된다. 과거에는 “사람이 70세를 사는 이, 예로부터 드물다[人生七十古來稀].”는 시가 있듯이 70살 된 노인을 보기 드물어 환갑만 살아도 큰 경사로 여겨서, 사람들이 환갑상에 놓은 밤·대추를 얻어다가 자손들에게 먹이면서 장수하기를 빌었다.

요즈음은 평균수명이 80세를 바라보다보니 환갑은 남부끄럽다 하여 차리지 않고 가족끼리 모여 조촐한 식사로 대신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다.

[절차]

산해진미를 갖추어 환갑상을 마련하고 각종 과일을 1자 2치 이상씩 괴어 올렸다. 환갑인(還甲人)의 부모가 살아 계시면, ‘오색 반란 지경(五色班爛之慶)’이라 하여 환갑인이 환갑상 앞에서 먼저 부모에게 헌수(獻壽)하며,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어서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해드린다.

이어서 자녀들의 헌수를 받는데, 형제가 있다면 환갑인 부부의 옆에 앉아서 함께 받는다. 헌수는 맏아들, 둘째아들, 맏딸, 둘째딸의 순으로 부부가 나란히 서서 잔을 올리고, 남자는 2번 절하고, 여자는 4번 절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낳은 순으로 부부가 절을 하거나, 다 같이 재배(再拜)하기도 하고, 1번의 절로 끝내기도 한다. 다음에는 손자·손녀·조카 등이 차례로 잔을 드린다. 만일 한쪽 부모만 계신다면 술잔을 하나만 놓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환갑날 아침 일찍 환갑을 맞는 사람은 사당에 들어가 조상의 신위(神位)에 환갑을 맞은 것을 고한다. 환갑상은 성대하게 차리는데, 하객들이 볼 수 있는 앞쪽에 여러 음식을 진설하고 여유 있는 집은 교자상 2개를 쓰기도 한다.

악공(樂工)과 기생을 불러 풍악을 하고 권주가(勸酒歌)를 부르는 등 매우 성대하게 치렀다. 손님들은 기념이 될 만한 물건들을 선물하며, 형편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일을 도와주는 것으로 부조한다.

환갑잔치는 수연(壽宴)이라고도 하는데 환갑을 며칠 앞두고 수연시(壽宴詩)의 운자를 내서 친척이나 친지에게 시를 짓게 하여 잔칫날 이를 발표하면서 흥을 돋우었으며, 이 시를 모아 수연수첩을 만들어 자손에게 전하기도 했다. 환갑을 맞는 사람이 병중이거나 그해의 운이 불길하면 환갑을 차리지 않기도 하며 때로는 날을 가려서 앞당기기도 한다.

군산시 옥서면 지역에서는 1980년대 까지 회갑연을 치렀으며 여유가 있는 가정은 기생들을 불러 잔치를 벌였다. 이때 회갑연을 축하하러 온 손님들이 회갑을 맞이한 사람에게 담배나 고무신 외에 돈을 주었다고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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