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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1983
한자 冬至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진용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음력 11월 28일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행해지는 24절기 가운데 스물두 번째 절기 풍속.

[개설]

동지(冬至)는 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날로, 태양이 적도이남 23.5도의 동지선[남회귀선] 곧 황경(黃經) 270도의 위치에 있을 때이다. 그래서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든다.

양력으로 동지가 음력 동짓달 초순에 들면 애동지, 중순에 들면 중동지(中冬至), 그믐 무렵에 들면 노동지(老冬至)라고 한다. 이처럼 우리 민족은 태양력인 동지에다가 태음력을 잇대어 태음태양력으로 세시 풍속을 형성시켜 의미를 부여하였다.

[연원 및 변천]

중국 주나라에서는 동짓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생각하여 동지로 삼았다. 당나라 역법서(曆法書)인 선명력(宣明曆)에도 동지를 역(曆)의 시작으로 보았다. 『역경(易經)』에도 복괘(復卦)에 해당하는 11월을 자월(子月)이라 해서 동짓달을 일 년의 시작으로 삼았다. 동지와 부활이 같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신라 시대에 이어 고려 시대에도 당(唐)의 선명력을 그대로 썼으며, 1309년(충선왕 1년)에 와서 원(元)의 수시력(授時曆)으로 바뀔 때까지 선명력을 사용하였다. 이로 보아 충선왕 이전까지는 동지로 지낸 것으로 짐작된다.

예로부터 붉은 색은 축귀의 기능이 있다고 믿어 팥죽을 끓여 먹었지만 이는 고대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즉 공공 씨(共工氏)는 불초자를 두었는데 동짓날에 죽어서 역귀가 되었다. 그런데 이 역귀는 팥을 무서워하여 동짓날 죽었으므로 동짓날 팥죽을 쑤어 귀신을 쫓는 풍습이 생겼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군산 지역은 동짓날에 팥죽을 쑤어 먹는다. 찹쌀로 새알심을 빚어 넣은 팥죽은 먹기 전에 먼저 선영과 천룡에 차려 놓는다. 잡귀를 물리기 위한 것으로 울안의 사방에 팥죽을 뿌리기도 한다.

군산시 옥구읍은 군산의 남쪽에 자리한 농촌 지역으로 만경강을 끼고 드넓은 농토를 지니고 있는 부촌 마을이다. 옥구읍 지역에서도 동짓날에는 동지 팥죽을 끓여 먹는다. 동지 팥죽은 동짓날이 되면 어느 가정에서나 끓여 먹는 음식으로 먼저 사당에 놓아 차례하고 방 마루 대청 광에다 한 그릇씩 떠다놓고 대문이나 벽에다가는 수저로 뿌린 다음에 먹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팥죽이 집안의 액을 막고 잡귀를 쫓아준다는 믿음에서였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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