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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1661
한자 國樂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근대/근대,현대/현대
집필자 조상훈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통 음악.

[개설]

군산시는 삼한 시대에는 마한에 속하였고, 백제 시대에는 마한을 합병하여 마서량, 또는 마사현, 부부리현으로 불렸다. 고려 시대에는 임피현에 속하였으며, 조선 시대 태조 9년에는 해군 요새지로 병마사 관직을 두어 현의 행정을 겸하였다. 세종 5년에 병마사를 첨절제사로 바꾸었으며 후에 다시 현감을 두었다.

1895년에는 옥구현옥구군으로, 임피현임피군으로 개칭되었으며, 1899년 5월 군창이라는 호칭으로 개항장이 되어 군산과 옥구를 분리하였으며, 1910년에는 군산부(群山府)를 설치하였다. 1949년에 군산시로 승격하였고, 1995년에 행정 구역 개편으로 옥구군을 통합한 군산시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재 군산 지역의 전통 음악은 판소리·산조·농악·무악·민요 등의 형태로 전승되고 있다.

[판소리]

군산에서 판소리의 전승은 권번과 관련이 깊다. 1920년대에 형성된 권번은 기생들의 조합으로, 기생 양성을 위해 기예나 예절 및 교양을 가르치던 교육 기관이었으며, 판소리를 비롯한 전통 음악의 전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일제 강점기의 군산은 넓은 농토와 상업을 배경으로 한 신흥 경제 도시로 권번이 활성화되었다. 지역의 돈 많은 유지들이 사비를 모아 권번을 열었고, 전국의 유명 국악인들을 초빙하여 지도 선생으로 삼고, 자신들은 운영의 주체로 활동하였다. 군산에서는 군산 소화 권번이 맨 처음 평화동에 문을 열었으며, 개복동으로 이전하여 해방 후까지 이어졌다.

이 시기에 판소리의 유명 소리꾼은 주로 남성들이었는데, 장판개·배설향·송업봉·이기권 등이 판소리 선생으로 활약하였다.

해방 이후에는 1948년 당시 군산 시장이었던 김영상의 후원으로 군산 국악 연구회가 설립되었다. 명산동에 설립된 군산 국악 연구회는 창악부·기악부·무용부 등을 두어 후진 양성을 하였으며, 1970년 1월 한국 예술 문화 단체 총연합회 군산 지부의 산하 단체인 한국 국악 협회 군산 지부로 발족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시기에 판소리 전승의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은 성점옥[일명 성운선]과 최난수 등이 있다.

[산조]

군산 지역의 산조 역시 군산 소화 권번과 군산 국악 연구회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가야금 산조의 명인이었던 신관용을 비롯한 몇몇 명인들이 군산 소화 권번에서 후학을 가르쳤다는 기록이 있으며, 현재 군산 출신으로 가야금 산조 인간문화재 이영희[중요 무형 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보유자]가 있다.

[농악]

군산시 성산면 창오리 상작 마을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는 상작 농악이 있으나 현재에는 그 명맥이 유지되지 못하고 있다. 상작 마을의 농악팀은 1987년 수원에서 개최된 제28회 전국 민속 경연 대회에 참가해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군산의 농악은 지역의 단체들에 의해 주민 센터 및 복지 기관에서 교육되고 있고, 사단 법인 한국 농악 보존회 군산 지부에서는 2010년부터 매년 읍·면·동 농악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군산 풍물 연합회에는 7개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데, 이중 사단 법인 동남풍은 1994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외 공연 활동을 하고 있으며, 매년 보름굿 행사에서 농악을 연행하고 있는 공연 전문 단체이다.

[무악]

군산의 무악은 용왕굿, 앉은굿, 넋풀이굿의 형태로 나타난다. 용왕굿은 내륙과 함께 고군산 도서 지역에서 지역 주민들의 평안과 풍어를 기원하는 민속굿이다. 용왕굿은 군산 일대에 전승되는 세습무의 무속굿과 내륙의 풍물굿이 혼합되어 있는 풍어제를 위주로 행하고 있으며, 1990년 제31회 전국 민속 예술 경연 대회에 출전하여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군산 용왕굿을 주관하는 단체는, 1996년부터 김요화를 대표로 하는 군산 용왕굿 보존회와 구재근을 대표로 하는 사단 법인 한국 용왕굿 보존회 군산 지부이다. 그러나 두 단체 간의 정통성 시비 때문에 법정 논쟁까지 이르러 용왕굿의 시연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전라북도 무형 문화재 중에는 제26호 앉은굿의 예능 보유자 최갑선이 있다. 최갑선은 군산 지역의 기초적인 경(經)을 시작으로 산경, 대경, 용왕굿, 씻김굿, 넋맞이굿, 넋건지기, 애맞이기, 중복경, 나무목신경, 동토경, 당산경, 조왕경, 삼신풀이, 녹녀살풀기, 태산집기 등의 굿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전라북도 무형 문화재 제38호 호남 넋풀이굿의 예능 보유자 하진순이 있다. 호남 넋풀이굿은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의 넋을 물속에서 건져 저승으로 보내 영생하도록 하는 세습 법사와 강신무적 특징을 가미한 형태의 무속 의례이다.

[민요]

군산의 민요 중에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구면 대야리 탑동 마을에서 전승되는 「옥구들노래」가 남아 있다. 주로 논메기를 할 때 불러졌던 노래로, 기능 보유자인 고판덕의 18대 선조에서부터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옥구들노래」를 할 때는 삼베로 지은 중의 적삼을 입고, 삿갓을 쓰며, 등에는 짚으로 만든 도롱이를 걸치고, 짚신을 신고, 풍장을 치며 만경산타령, 오호타령[방아타령], 자진산타령, 에얌소리, 등짐소리, 상사소리를 부른다. 1983년에 한국 브리태니커에서 제작한 『팔도 소리』에 음반이 남아있고, 1995년에 발간된 MBC 문화방송의 『한국 민요 대전』[전라북도 편] CD 음반에 음원이 남아 있다. 1993년에 고판덕이 작고하여 「옥구들노래」는 더이상 전승이 어려운 실정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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