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1530년(중종 25)에 『동국 여지 승람』을 보충하여 편찬한 책의 옥구현과 임피현에 대한 내용.

[개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모두 55권 25책이다. 조선 전기의 대표적인 관찬 지리서로써 세 차례의 교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원래 『동국 여지 승람』은 1481년(성종 12)에 50권으로 편찬되었다. 그 뒤 1499년(연산군 5)에 부분적인 교정과 보충이 더해졌으나 내용상의 큰 변동은 없었다. 그리고 다시 1528년(중종 23)에 증보 작업에 착수하여 2년 뒤인 1530년에 속편 5권을 합쳐 총 55권으로 완성하고, ‘신증(新增)’이란 두 글자를 제목에 더하여 간행하였다.

[구성/내용]

권1에 경도(京都) 상, 권2에 경도 하, 권3 한성부, 권4·5 개성부, 권6~13 경기도, 권14~20 충청도, 권21~32 경상도, 권33~40 전라도, 권41~43 황해도, 권44~47 강원도, 권48~50 함경도, 권51~55 평안도 등이 수록되었다.

그리고 경도 앞에는 조선 전도(全圖)인 「팔도 총도」를 실었고, 다시 각 도가 시작되는 첫머리에는 도별 지도를 삽입되었다. 이 지도들은 실측 지도와는 거리가 먼 지극히 단순한 형태이지만 이를 첨부함으로써 지리지에 수록된 내용의 공간적 파악과 정확한 인식을 달성하려 한 점은 이전의 지리지에서 한 걸음 발전한 형태를 보여준다.

내용은 각 도의 연혁과 총론·관원을 적은 후, 목·부·군·현의 연혁, 관원·군명·성씨·풍속·형승·산천·토산성곽·관방(關防)·봉수·누정·학교·역원·교량위치·불우·사묘·능묘·고적·명환(名宦)·인물·시인의 제영(題詠) 등의 순서로 기재되었으며 『동국 여지 승람』 이후에 증보된 것은 ‘신증’이라고 따로 밝혔다. 그리고 인물 속에는 효자·열녀가 포함되어 있다.

군현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특히 강조된 내용은 연혁·성씨·산천·역원·고적·인물 등이다. 연혁에서는 시대에 따른 각 군현의 지명 변화, 행정 구역의 변천 과정 등을 밝혔고, 성씨는 토성(土姓)·내성(來姓)·속성(續姓) 등으로 구분하여 기록하였으며, 역사상 유명한 학자·고승·충신·무장·효자·열녀 등을 다룬 인물조와 관계가 깊다.

산천조는 명산·하천·바다·호소·나루터 등의 위치를 읍을 기준으로 거리와 방향을 기록하였으며, 시문으로 과거의 경관을 묘사하였다. 또 왕명의 전달, 긴급 군사 정보의 송부, 공무 여행자와 관물 수송 등에 중요시되었던 봉수와 역원의 위치는 읍을 중심으로 방위와 거리를 상세히 기록하였다.

군산과 관련된 부분은 『신증 동국 여지 승람』 34권에 실려 있다. 먼저 나오는 것은 임피현인데, 건치연혁, 관원, 군명, 성씨, 산천, 토산, 성곽, 봉수 등을 언급하였고, ‘새롭게 증보[신증]’된 부분으로 궁실, 누정이 나오고, 다시 학교, 역원, 불우, 사묘, 명환과 함께 새롭게 효자와 열녀 부분이 추가되었고, 마지막으로 제영이 실려 있다.

다음 옥구현도 거의 유사하게 건치연혁, 관원, 군명, 성씨, 산천, 토산, 성곽, 관방, 봉수, 누정, 학교 등이 언급되었고, ‘새롭게 증보[신증]’된 부분으로 창고가 기록되어 있고, 다시 불우, 사묘, 고적, 인물과 함께 새롭게 효자가 추가되었고, 마지막으로 제영이 실려 있다.

[의의와 평가]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조선 전기 지리지의 집성편(集成編)으로 속에 실린 지도와 함께 조선 말기까지 큰 영향을 끼친 지리지이다. 이 책은 지리적인 면뿐 만 아니라 정치·경제·역사·행정·군사·사회·민속·예술·인물 등 지방 사회의 모든 방면에 걸친 종합적 성격을 지닌 백과 전서식 서적이다. 따라서 조선 전기 군산과 관련된 사회의 여러 측면을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