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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103
한자 音韻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박시균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뜻을 구분해주는 소리의 가장 작은 단위.

[군산 지역 언어의 음운]

다른 지역어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군산어에서도 표준어와는 다르게 적용되는 음운 현상들이 관찰된다. 모음 조화가 잘 지켜지지 않는 현상이 나타난다. ‘닫았다(閉)’를 ‘닫었다’[다더따]로, ‘밝았다(明)’를 ‘밝었다’[바더따]로 발음해 첫음절 즉 어간의 양모음 [ㅏ]와 선어말어미 ‘았’이 아닌 ‘었’[ㅓ]이 오게 하여 모음 조화가 파괴된 상태로 발음됨을 알 수 있다.

‘펴다(伸)’의 어간에 있는 모음은 이중 모음인데 이를 군산어에서는 단순 모음으로 바꾼 다음 이 단모음을 장음화 시키는 음운 현상을 일으켜 발음한다. 즉 ‘펴지’를 [피:지], ‘펴고’를 [피:고], ‘펴더라’를 [피:더라]로 표현한다. 어간의 첫 자음을 경음화시키는 현상도 나타난다. ‘삶:-지(烹)’를 [쌈:찌], ‘삶:-고’를 [쌈:꼬], ‘삶:-더라’를 [쌈:떠라]와 같이 표현하는 것이다.

어간 모음의 음가가 바뀌어 발음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하다(爲)’동사가 그 예인데 ‘하지’를 ‘허지’로, ‘하고’를 ‘허고’로, ‘하더라’를 ‘허더라’로 발음한다.

표준어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나타나는 음운 현상은 ‘-(으)니까’가 [(으)ㅇ게]로 바뀌는 현상이다. ‘-니-’의 모음 [ㅣ]가 탈락된 후 비음 [ㄴ]가 그 다음 음절에 나오는 ‘-까’의 초성 [ㄲ]에 위치 동화를 일으켜 비음 [ㅇ]으로 바뀌고 ‘-까’는 초성의 경음이 약화되어 평음으로 바뀌고 모음도 [ㅏ]에서 [ㅔ]로 바뀌는 변화를 겪어 [(으)ㅇ게]로 발음되게 된다. ‘밟으니까’가 [발븡게]로, ‘밝으니까’가 [발긍게]로, ‘하니까’가 [헝게]로, ‘꺾으니까’가 [꺼끙게]로 발음되는 것이 바로 이 음운 변화를 겪은 형태가 발음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개의 모음을 축약해서 하나의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기었다(匍腹)’를 [겯:따]로 ‘이었다(戴)’를 [엳:따]로 발음한다. 이 때 주의해서 보아야 할 것은 두 개의 모음을 축약해서 하나의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면서 동시에 장음화도 해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비록 두 개의 모음이 하나로 축약되어 이중 모음으로 조음되지만 두 개의 모음이 축약되기 전 각모음의 길이를 보전하려는 무의식적 노력으로 분석된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