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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래의 딸과 옥낭교」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096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박순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2년 8월 10일 - 「홍수래의 딸과 옥낭교」 채록
채록지 「홍수래의 딸과 옥낭교」 채록지 - 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 지도보기
성격 전설
주요 등장 인물 홍수래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에서 채록된 전설.

[채록/수집 상황]

임피면 면 소재지에 위치하고 있는 노성당에 들렀을 때는 오후 4시 30분이었다. 잠을 자고 있는 노인들에게 찾아온 목적을 말씀드리자 홍수래 이야기를 잘하는 분이 있다고 해서 그 분을 모실 수 없냐고 하였더니 전화를 걸어주는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전화를 하고 있는 도중에 마침 제보자가 노성당에 놀러 와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홍수래 전설을 잘 한다고 해서 먼저 듣기로 했다. 제보자는 차분한 목소리였으며 몸 동작을 별로 하지 않은 채 구연을 하였고 청중들도 마치 처음 듣는 이야기처럼 열심히 들었다.

[내용]

옛날 여그 구한국 시절이 여그서 길이 시방 저 서쪽으로 큰 길이 있습니다. 큰 길이, 〔조사자 : 어느 쪽으로요?〕이그 서쪽으로. 앞으서 볼 적으 쭉 허니 큰 길이 있는디 이런 수양버들이 그냥 꽉 찼어요. 길가상으 쫙허니. 고 안이는 유명헌 부자 하나가 살았어요. 홍수래라고 허는 그 사람이 살었는디 그 들판에 하나를 차지허고 살았어요. 그 안에 홍가들이 지와집을 한 수십 채를 짓고 그 지금 고 사람네 집 옆으, 길 옆으로 큰 뚝이 하나 있지요. 거그는 홍수래네 연못 안 섬이여. 고런[그런] 거시긴디 고 안이는 그렇게 유명헌 큰 부자 홍수래가 살었는디, 그 사람이 딸 하나를 낳는디 나놓고 보닌게 양쪽 저드랑이[겨드랑이]밑이가 날개가 났답니다.

날개가 나서 요것이 크는 대로 훨훨 널르거든. 이렇게 널른게 ‘이렇게 히 놔서 못쓰겠다.’ 그리서 쇠살창을 방을 혀갖고 삥- 돌리는 쇠살창을 큼직허게 혀갖고, 삥- 둘러 쇠살창 박어갖고 밥을 인자 주어 멕이는 거요. 안이다가. 이 열두 살이 먹었어. 그런게 고거를 인자 감시를 허고 꼭 하나가 지키고 있는디 밤이 그 날 열두 시 넘은 뒤여, 넘들은 다 자니께. 그 이튿날 아침이 자고나 보닌게 지붕이 위에서 푹 내려 떨어져 버렸어. 지붕이 푹 내려 떨어져. 그런게 컬[큰일]났다고 근게 나중으 인자 역적이 났다 그래 가지고서는 서울 용상으 가서 앉었는 거여.

“그 네가 누구냐?”

그런게

“내가 임피 사는 홍수래의 딸이라.”

고 이렇게 헌게, 그 인자 그때는 삼족을 멸헐 때여. 그리서 홍수래 딸을 잡아서 그렇게 쥑이고 또 홍가들은 그때 삼족을 멸혔어. 그게 인자 이름 거지[거주]를 숨긴 사람은 지금 살어남어 있지마는 전국적으로 홍가들은 그냥 삼족을 멸혔다는 거여. 그리서 그 뒤여 그 집이 인자 그 들판에 그 홍가네 집이 전부 다 불 처지러 버리고 집까지 다 없어져 버렸지. 근게 그설레[그래서] 인자 그 죽 허니 나가는 그 질[길]이, 큰 길이 있는디, 인자 그 전에 우그[위] 사람네 집 저짝으 나가믄 쪼금 나가믄 거 옥낭교 다리라는 그 다리를 나라이서는 옥으로 놓아라 그맀어.

“옥으로 거그를 놓아라. 그 유명헌 그 임피 역사가 있고 헌게 거그 옥으로 놓아라.”

이방이 돈을 다 거둬다가 다 먹어 버렸어. 먹어 버리고, 돌을 지금도 가보먼 긴 돌이 놓아 있긴 놓아 있습니다. 긴 돌이 인자 갈 때 놓아 있어. 그 긴 돌로 갖다 놓았는디 인자 그때 이방을 잡어다 죽였을 것 아니요? 〔조사자 : 예.〕근게 그 전이는 그런 역사가 있고 인자 그렇게 전몰(全沒)이 돼 있고 거그에 홍가들 뫼가 하나 있어요. 지금 가면 큰 뫼가 하나 있습니다. 둥실 큰 뫼가 거가 하나 있는디, 거그서 인제 참 그전이 뭐 하층 아들 참 하시(下視) 받는 시대 아니요? 〔조사자: 예.〕인제 굴을 밑이서 떨어가지고서 자기 저 선대들 거그다 묘를 썼어. 그 속으다 홍가들…

〔청중 : 말하자먼 투장(偸葬)을.〕투장혔어 여그다. 근디 거그다 암장(暗葬)으로, 그렇게 느믄 전설은 그날 밤에 그 자손이 인자 꿈을 뀌므는,

“네 이놈, 당장에 안 나갈래, 안 나갈래?”

그러는 거요.

“너 이놈 안 나간다믄 이놈들 가족을 전멸을 시킬란다. 당장으 이놈 안 나갈래?”

그렇게 그냥 참 호통을 치고 그런단 말여. 그리서 시방 거그 옛사람이 참 거다 밀장을 혔는디 도로 파고, 파기로 그맀어.〔조사자 : 예. 좋은 얘기요.〕그런 전설이 있습니다. 그래 지금 거 큰 뫼가 거그 있지요.

〔조사자는 이야기가 끝난 줄 알고 다른 설화를 유도하였다. 그러나 제보자는 앞의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리서 그 홍가들이, 아니, 홍가들은 그렇게 뭐냐먼 그렇게 됐지만 나중에 그 이방을 잡어다 죽였죠. 죽었는디 그 다리 옆으 논을 내가 지었습니다. 내가 그 한 십오 년 동안 그 논을 지었어요. 거그 논이 아홉 마지기, 열 마지기, 열닷 마지기죠. 그러믄 큰 물이 나갔는디 그 욱으로 놓으란 다리도 한쪽이 무너나고 돌이 자빠지고 원청[워낙] 큰 물이 나간게 인자 그 논이 가봤더니 그 구석텡이, 그 다리 구석텡이 한 구석이 터졌는디 이게 우리 논인디 그 구석을 보니께 쥐 한 마리가 있단 말여. 쥐같이 생긴 것 , 귀가 돋혔어. 이렇게 귀가 이렇게 돋혔는디 아 보닌게, 자세히 보닌게 쥐가 아니고 구랭이여.

구랭인디 양쪽 귀가 이렇게 뚱그러니 달리고 이게 막 큰 이만헌 구랭인디 뚱글뚱글헌 이렇게 또가리[또아리]를 틀어 가지고서는 거그 그냥 주저앉으먼 솔찬히 커. 이 맷장[맷돌]만혀.

둥글둥글 히갖고 고것이 인자 귀가 쫑긋 여가 달린 고것만 봤는데 나중으 보닌게 저 대가리가 이렇게 생기고 지비[제비] 주뎅이같이 이렇게 해뜩혀 여가. 해뜩허고 여가 이렇게 참 망건 씬[쓴]것같이. 이렇게 여가 하얀허니 요렇게 히서 망건, 영락없이 망건 씬 것같이 생겼어. 이렇게 생겼어.

이렇게 망건 씬 것같이 이렇게 생기고 귀가 달리고 입은 여그 저 해뜩허니 그런 구랭이를 거그서 보았습니다. 그리서 그런 얘기를 노인들보고 내가 했지.

“이러고 이러고 히서 이런 구랭이를 우리 논이서 보았다.”

고 근게.

“그게 그 이방을 죽였는디 그 사람이 거그 구랭이가 되야 갖고 시방 그 지금 그 구랭이다.”

그리서 그 다리밑이 와 지금 산다 그거여. 그런 전설이 하나 있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