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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덩덩 신선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2070
분야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유형 작품/설화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집필자 박순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채록 시기/일시 1989년 6월 21일 - 「구렁덩덩 신선비」 채록
채록지 「구렁덩덩 신선」 채록지 - 전라북도 군산시
주요 등장 인물 한 늙은 여인|구렁이|이웃의 장자집 딸|삼형제

[정의]

전라북도 군산시 서수면 서수리 하용전에서 채록한 민담.

[채록/수집 상황]

「구렁덩덩 신선비」는 1989년 6월 당시 70세의 고아지[여]에게 채록되었고 현재 2000년에 간행된 『군산 시사』에 기록되어 있다. 채록 경위는 다음과 같다.

유질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제보자 고아지 할머니가 나도 하나 하겠다며 자청해서 들려준 이야기다.

[내용]

옛날에 참한 사람이 두 사람 있드래요. 한 사람 두 사람이 있드래요. 그런디 한 사람은 딸을 삼형제를 낳고, 한 사람은 아들을 낳드래야. 아들은 낳는디 구렁덩덩 신선비를 낳드래야. 그리고 한 사람은 딸을 낳는디 서니[셋]를 낳고, 근디 구렝이도 크고 딸도 커. 근디 구렁덩덩 신선비가 그 부자 장자 집이로 시집을, 장가를 간다고 허드리야. 장개를 간다고 허는디 딸 샘 형제가 다 안들어 주드리야. 그런디 큰 딸한티를, 그 구렁덩덩 즈 어매가 그 큰 딸한티를 갔어. 간게,

“야, 구렁덩덩 선비한티 와라.”

그런게 즈 어매보고,

“아이고, 가먼 가고 말먼 말지 내가 구렁덩덩 신선비한티 가?”

마다고 허드리야. 근디 세째 막내가 그 소리를 헌게,

“아이고, 어머니 구렁덩덩 신선비도 신선되먼 사람 될 것요.”

그건 알던게벼. 근게,

“그러냐.”

허고서는, 그 쪼금 잘못됐네 그냥 허야지.

근게, 그 막내가 가서 가끔 봐. 구렁덩덩 신선비를 다른 놈은 다 마디야. 근디 막내가 가끔 가 보먼 부엌 굴뚝 그넝 밑이서나 똥아[또아리] 이렇게 틀고 있어. 틀고 있이므는 그 막내가 뭣이라도 갖고 와서 먹으라고 주어. 구렁덩덩 신선비를. 냄편[남편]을 삼을라고.

〔청중 : 이 대갈막[머리]만 구렝이 아녀?〕응. 근게 가만 있어 봐. 그런게 그렇게 준 게 그놈을 먹고 널름널름 허고 널름널름 혀. 그서 하루는 인자 예식을 지냈어. 그 즈 성아들[언니들]은 다 시집을 가버리고 예식을 지냈는디. 쪼끔썩 아느대로 허고 말으야지.〔조사자 : 아, 잘 다 히야지.〕

근게 하루는 구렁덩덩 신선비가 그리 장개를 간다고 허드리야. 그런게 즈 어머니가,

“야 거부(巨富), 장자(長者) 집이로 구렝이가 어떻게 장개를 갈라냐?”

인자 못 가게를 혔어. 즈 어매가. 근게,

“어매, 내 갈라오.”

근게, 여자편이 가서 또 그 소리를 혔어.

“야, 구렁덩덩 신선비가 느 집이로 장개를 온다고 허니 이거 어떻게 허믄 좋냐?”

즈 어매 즈 아부지한티 그런게 막내가 간다고 장담을 혀 버맀어. 그런게 아, 이거 큰 일거리여 구렁덩덩 신선비허고 신성한 사람허고 어떻게 장개를 가겄어. 근디 지가 간단게 어떻게 혀. 가는디 예식을 허는디 각시는 옹탱이를 타고 구렁덩덩 신선비는 작대기를 탔어. 작대기를 타고서나 예를 지내야. 예를 지내고서 난 뒤 각시보고 첫날 저녁에는 뭐라고 허는고니,

“마당 가운데다 물 한 동오만 떠다 놔라. 놓먼은 내가 모욕[목욕]을 헐란다.”

그런데 각시가 물 한 동오를 떠다 놨어. 근게 거그서 홀딱 허물을 벗었어. 구렝이가 허물을 벗고 신선이 되아 버맀어. 신선이 되고서는 그 허물을 각시를 주었어.

“이, 언제고 내가 찾드락까지는 두어라.”

근게 각시가 그놈을 받어서 갖고 있었어. 갖고 있는디 신선이 되아갖고 나가버맀어. 구렁덩덩 신선비는 나갔는디 이 썩은 년들 즈 성년들이 그냥 와, 와서나,

“머리 이 잡어 주마. 죽 끓어갖고 왔다. 머리 이 잡어 주마.”

그러나 그 신선비가 감서 이것을 언제까지[바꿔서]타먼은 어디고 이것이 냄새가 날 틴게 태지를 말어라. 각시기다 맹세를 허고 갔어. 맹세를 허고 갔는디, 아 이 썩은 년들이 와서나, 이 성년들이 와서나,

“이 잡어 주마, 뭣 혔다, 뭣 혔다, 팥죽 끓여 뜨겁다. 문 열어라 문 열어라.”

해 갖고서는 그 문을 열어 줬어. 열어 주닌게 그 이년들이 이를 잡어준다고 허드리야. 그 구렁덩덩 신선비 감서 그렇게 맹세를 혔은게, 내놓겠어? 있은게 이를 잡어주마 뭣 허마 험서 자꼬 이 성년들이 그 지랄 허드리야. 근게 잡어준게 쪼금쪼금 졸았든가 그놈을 갖다 불을 쳐질러 버맀어. 그 허물을, 허물을 불을 쳐질른게 구렁덩덩 신선비가 그놈 쳐지르먼은 어디고 이것 냄새 날튼게 소용없다 혔거든. 근게 그 꼭 이걸 갖고 있어라 그맀어.〔청중 : 안 온다고 힜어?〕응, 안 온게. 근디 그맀는디 이 성년들이 이놈 갖다 빼다가 잠들어 놓고서 가서 쳐질렀어. 아 자고 난게 인자 다 쳐질러 버맀네. 그리고서 갔는디. 이 구렁덩덩 신선비는 가서나 신선 선녀가 되어버맀어. 참 신선이 되아 버맀어. 이 나라 여그서. 지금으로 말허면 나라에 국군이 되었더니 나라에 충신이 되아 버맀어. 근디 이놈으 각시는 그놈을 쳐질러서나 소용없어. 소용없은게 가만히 살어도 소용없어. 봇따리를 싸짊어지졌어. 각시가 싸짊어지고 어느 정도를 가닌게,

“야, 구렁덩덩 신선비 집이를 갈라믄 어디로 가냐?”

물은게,

“저그 저그, 냇갈[냇가]로 가서나 이 꺼멍 숯을 다 흰 놈으로만 씻쳐주먼은 구렁덩덩 신선비 집이를 일러주지.”

그려. 그린게 그 각시가 그놈을 참 씻쳤어.

“그러믄 저그 저, 저집이 가서 빨래헌 디로, 냇갈로 가라.”

허드리야. 그서 그놈을 갔어 각시가 간게 꺼멍[검은] 빨래를 희게 해주고 흰빨래 껌게 히 달락 허드리야. 근게 이게 그짓말이지. 인자 빨래를 빨어주닌게, 저 건너 또 가보라고 허드리야. 가보란게 거그를 또 갔어. 바랑을 짊어지고 거그를 가닌게,

“여어- 어여- 우리 논 먹지 말고 구렁덩덩 신선비 논만 먹어라. 어여- 어여- 그러드래. 새를 보드리야. 새를 보기땜이 거그를 쫓아가서,

“구렁덩덩 신선비네 논이 어딧게요?”

물으니께,

“저그 저그 가서나 옹당강의 요만헌 무엇이냐 그 거시기가 있은게 그놈을 타고서나 거그를 가먼 구렁덩덩 신선비네 집이 나올 것이요.”

그러드래야. 그서 그놈을 쫓아가서나 그놈을 타고 갔드리야. 가닌게, 엉그렁 덩그렁 지와집이 있드래요. 지와집이 있은게 거그 가서나, 동냥 노릇을 혔어.

“여보쇼, 동냥 조매 주쇼.”

구렁덩덩 신선비네 집을 인자는 알음서도 문앞으 가서 동냥 노릇을 혔어. 근게 가서, 가닌게 동냥을 주는디 밑터진 자루를 갖고 왔드리야. 근게 스삭쌀을 한 되를 주드라느만 거그서, 그서 그놈을 구렁덩덩 신선비 집인지는 알고 그놈을 스삭쌀을 줏을 적으 얼매나 괴로웠겄어. 점드락 줏으먼 빠져버리고 줏으면 빠져버리고 그냥 해를 졌어. 거그서 인자, 자고 나닌게 인자 잠자리가 있으야지. 잠자리가 어디가 있어.

“여보쇼, 여보쇼 조매 자고 갑시다.”

헌게,

“조매, 잘 디 없어요.”

구렁덩덩 신선비 각시여 말이자믄.

“잘 디 없어요.”

그려,

“그러믄 말캉[마루]밑이서 조매 잡시다.”

“말캉 밑이 우리 개 자요.”

“그러믄 시암[샘]가시서 잡시다.”

“우리 소 자요.”

“마당으서 조매 잡시다.”

“우리 모고[모기] 자요. 못해요.”

“그러믄 암디라도 조매 씨러져 잡시다.”

어느 구석으 가 자고 있은게 구렁덩덩 신선비가 나오드리야. 인자 나오드니만은 신선이 되어 갖고 나와 갖고서는 저 달을 쳐다보고서,

“저 달은 우리 마느래를 볼턴디 나는 못 보는구나.”

각시가 들을 적으? 〔조사자 : 예〕

“저 달은 우리 님을 볼튼디, 우리 각시를 볼튼디 나는 못 보는고나.”

그러드리야. 근게 그 소리를 듣고서는,

“아이고 저 달은 우리 님을 볼튼디 나는 어찌 못 보꼬.”

둘이 서로 이렇게 반대적으로 이놈이 앉어서 그맀어. 그러고 허닌게, 아침이 일어나서 본게 뭐 구렁덩덩 신선빈지 뭣인지 알겄어. 각시가 가서 이야기를 허닌게,

“이러고 저러고 했다.”

헌게,

“그러믄 옹동오 둘을 내놓고, 둘이 똑같이 물을 질어라. 한 방울도 떨치 않는 사람은 내 에펜네다.”

그서 옹동오 둘을 내놨드리야. 내놓고서는 물을 질으란게 큰마느래는 물을 한 방울을 안 떨어추고 작은 마느래는 찔레찔레 이 지랄허고 오드리야. 그서 ‘옳지 인자 내 에펜네[여편네]고나’ 그서 그 에펜네를 데리꼬 잘 먹고 잘 살고 부귀 영화를 얼씨고 좋다 그러드리야.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