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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0273
한자 風水地理
분야 지리/인문 지리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진형무

[정의]

음양 오행과 혈세론(穴勢論)으로 군산 지역의 땅과 자연 형세에 관한 이치를 설명하는 이론

[개설]

풍수지리는 음양 오행(陰陽五行)을 기초로 정리된 학문이다. 산과 물, 방위 등의 자연 현상이 일정한 법칙을 가지고 인간 생활에 영향을 끼쳐 왔다는 가설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왔다. 오랜 세월 자연과 더불어 살아오면서 얻은 산수 기운의 이치를 정리했으니 이것이 바로 풍수지리이다. 따라서 풍수지리는 전통적인 자연 과학(自然科學)이라 할 수 있다.

우주의 모든 만물은 음양의 조화로 이루어진다. 사람의 경우, 음에 해당하는 여자와 양에 해당되는 남자가 서로 만나야 자식을 낳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음에 해당하는 산과 양에 해당되는 물이 서로 어울려 배합되는 곳에서 혈이 이루어진다. 풍수학의 원리는 이에 기초한다.

[군산 지역의 풍수 지리 형국]

전라북도 군산 지역의 풍수 지리 형국은 평지혈(平地穴) 즉 넓은 평지에 맺히는 혈이다. 군산 지역은 산세가 높지고 않고 산이 많지 않으며, 넓은 평야와 바다로 이루어진 지역이기에 풍수지리상 평지혈에 속하는 것이다. 평지혈은 넓은 논밭과 같은 평지에 맺는 혈이다. 평지에서는 주변에 감싸주는 산세가 없어도 혈이 맺어질 수 있고 사방이 평평한 지역이다. 혈처만 볼록하게 돌출되어 있어 바람을 많이 받는다.

혈은 산세가 잘 감싸주어 춥고 거센 바람을 막아 생기를 보전할 수 있는 곳이다. 항상 따뜻하고 온화한 곳에 혈이 맺히는 법이다. 일반적으로 사방이 탁 트여 바람을 받는 평지는 혈을 맺을 수 없는 곳이다. 혈은 바람을 받는 것을 가장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룡 백호 등으로 지칭되는 주위의 산지 지형이 없으면, 혈의 생기는 흩어지고 만다.

그러나 넓게 펼쳐서 불어오는 바람은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 땅 위로만 불고 땅 속까지는 스며들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람에는 혈의 생기가 흩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거센 바람이 없는 평지에서는 청룡 백호가 없어도 용진혈적(龍眞穴的)[용은 참되고 혈은 적중해야 한다는 원리로 풍수지리의 명당 자리를 일컫는 말. 땅의 안에 있는 기운이 혈을 짓는다는 뜻]할 수 있다. 호남 지역 중에서도 군산 지역은 한여름에 태풍과 많은 비가 내려 홍수가 일 때도 타 지역에 비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현상이 없는 것은 군산 지역이 용지혈적하기 때문이다.

달리 비유하자면 바람을 막아주는 것 하나 없는 광야에서 하루 종일 서 있다고 항상 병이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방풍이 잘 된 따뜻한 방의 창에 작은 구멍이 하나 나 있으면 감기가 걸리기 더 쉽다. 이는 창 틈의 작은 구멍으로 바람이 날카롭고 예리하게 쏘아오기 때문이다. 광야에서 퍼져 오는 바람은 강도가 약한 반면에 창 틈으로 몰아서 오는 바람은 강도가 세다.

산에 있는 혈이 골짜기에서 부는 바람을 받거나, 한쪽이 꺼져 요풍(凹風)을 받으면 매우 흉하다. 그러나 평지에서는 골짜기나 요함(凹陷)한 곳이 없다. 비록 혈을 감싸주는 주변 산세는 없지만 평지의 돌출한 곳에서도 혈을 결지할 수 있는 것이다.

평지(平地)에서 혈은 두드러지게 솟은 땅에 맺힌다. 평지에 솟아난 곳이 있으면 기운이 이를 따라 일어나기 때문이다.

[의의와 평가]

주거지는 인간의 정서와 환경이 어우러져 생활을 영위하는 장소이다. 현대 사회는 산업화와 그로 인한 인구 증가 과정에서 자연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했던 과거의 사고틀에서 벗어나 편리와 실용을 추구하는 주거 환경을 만들었다. 예전에 사람의 주거가 집중된 곳에서는 바람이 나무, 집 등 낮은 건축물군에 의해 보호되어 보통은 전원의 바람보다 풍속이 느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거대한 건축물이 세워지면서 기존의 환경은 크게 변화되어 풍속이 약한 곳과 강한 곳이 생겨난다. 이를 땅의 기운과 관련지어 생각하면 기존의 명당 자리도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에 의해 흉한 지역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어느 지역 어느 자리를 선정하여 절대적으로 명당이라 말할 수 없게 된다. 풍수지리를 고려하더라도 인간의 정서가 안정적으로 교류하는 지역이 무엇보다 명당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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