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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700010
한자 夕陽-群舞-錦江河口-生態-
분야 지리/동식물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기획)
지역 전라북도 군산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채승훈

[철새 도래지로서 금강 하구 위치와 환경]

금강은 전라북도 장수군 신무산에서 발원하여 충청북도와 충청남도를 거쳐 충청남도 강경에서부터 충청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이루면서 서해로 흘러드는 강으로 연면적 9,810㎢, 총길이 401㎞이며, 보청천, 미호천, 초강, 갑천 등 크고 작은 20개의 지류가 합류한다. 상류부에 대전 분지, 청주 분지, 중류부에 호서 평야, 하류부에 전북 평야가 있으며, 강경 부근에서 하구까지의 구간은 익곡을 이루며 망망대해로 물길을 터놓는다.

금강 하구는 전라북도 군산시 나포면과 충청남도 서천군 마서면 도삼리 금강 하구언에는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의 대단위 농업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농어촌 진흥 공사가 1990년도에 축조한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를 연결하는 금강 하구둑[제방의 길이는 1840m]으로 인해 금강물이 바다와 차단되고 금강호가 형성되었는데, 하구둑 건설 뒤 금강호 안에서는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의 흐름이 정체됨으로서 흘러 내려오던 토사들이 퇴적되거나 침식이 되어 금강호 중간 중간에 사주를 만들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사주에 갈대들이 번식하여 갈대숲이 되었다. 이러한 사주들은 새들이 겨울 바람을 피하거나 휴식 장소가 되며, 갈대 뿌리는 고니류나 기러기류들의 먹이를 제공한다.

금강호의 주변인 전라북도 군산시와 충청남도 서천군의 광활한 농경지는 추수 후에 낙곡들은 겨울 철새들의 중요한 먹이원이 되며, 사방이 확트인 잔잔한 금강호는 가창 오리와 같은 수면성 오리들에게 휴식하기에 좋은 곳이 되었다. 금강 하구둑 아래쪽은 바다와 연결된 군산만의 시작점이며 금강 하구로 하구둑 주변에는 조간대 지역이 형성되어 있다. 만조시 바닷물이 들어와 하구둑의 막힘으로 물이 정체될 때 바닷물이 가지고 있던 토사들이 침전되어 하구둑 아래쪽으로 갯벌이 형성되었다. 갯벌의 저서 생물들은 금강 하구의 수중 생태계의 기본이 되고, 봄과 가을에는 도요·물때새 이동 시기에 풍부한 영양 공급원이 되어 주고 있다. 금강 하구 끝부분에 유부도가 위치해있는데 유부도 일대에도 모래를 많이 포함하는 퇴적 지형이 발달되어 광활한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갯지렁이, 게, 조개 등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 무척추 동물들을 주로 먹이로 하는 도요·물떼새가 봄과 가을에 수십만 개체가 유부도에 머물다 가는데, 조석에 따라서 일부 도요들이 금강 하구와 왕래를 하며, 유부도 봄철 모니터링에서 최대 이동 시기에는 1회 관찰에 10만 마리 이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금강의 철새들]

우리나라 서해안의 갯벌은 하천이나 강을 통해 육상의 유기 오염 물질이 끊임없이 공급되어 영양이 풍부하며, 수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서 생물 생산성이 매우 높은 생태계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겨울 철새들의 월동지 이자 봄·가을 이동하는 도요·물떼새들의 중요한 먹이 공급처인 중간 기착지다. 나그네 새인 도요·물떼새들은 시베리아, 중국 북부 지역에서 번식을 끝내고 긴 겨울을 나기위해 9월초부터 이동을 시작한다. 동아시아-호주 이동 경로상에 금강 하구와 유부도를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갯벌에서 이동 중에 휴식을 취하고 풍부한 저서 무척추 동물을 채식하여 에너지를 보충하는 장소로서 금강 하구 및 금강호 지역은 국제적인 물새류의 이동 경로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겨울 철새들인 큰고니, 검은 머리 물떼새, 가창 오리, 검은 머리 갈매기 등의 천연기념물 및 희귀 조류가 월동하는 하는 이유는 강이 겨울철에 얼지 않고 강 주변에 넓은 농경지가 있고, 하구를 끼고 있어 갯벌에서도 먹이를 취식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금강 하구는 새를 관찰할 수 있는 겨울 철새 도래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으며 최대 40만 마리 규모의 가창 오리 무리가 만들어내는 군무는 겨울철 금강을 찾는 관광객들의 또 다른 볼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금강 하구의 조류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종구성이 다른데 사계절을 종합하면 금강 하구에 이동 서식하는 새들은 약 120여종이 되며 겨울 철새가 36%, 나그네 새가 26%, 텃새가 22%, 여름 철새가 16%,로 겨울철에 가장 많은 종수와 개체수를 보이며, 개체수가 가장 많은 종은 겨울철의 가창 오리로 금강의 총 개체수의 50%이상이 된다.

1) 금강을 찾는 오리류

겨울철에 금강을 찾는 오리류는 약 27종으로, 대부분이 수면성 오리류로 금강호와 갯벌이나 강변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취식을 한다.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은 새벽녘에 농경지에서 취식을 하다가 주간에는 물이 드러난 조간대나 강가에서 휴식 한다. 또한 기온이 낮아질수록 군집 형태를 이루어 활동한다. 큰고니, 개리는 강의 사주나 강가의 갈대 군락지 주변에서 먹이 취식을 하거나 휴식 하는데, 큰고니의 경우 금강 대교 주변 사주에서 취식 및 휴식하는 모습을 관찰되거나 갯벌에서 먹이를 취한다, 개리의 경우 금강 하구의 갯벌에서 수초의 알뿌리를 주로 취식하거나 휴식하는 것을 관찰된다. 이렇듯이 금강에 서식하는 수금류는 금강의 전구역에서 관찰된다. 수면성 오리류의 경우 강변을 따라 고르게 분포하며 사주나 하구둑 주변 갈대 군락지 주변에 군집을 이룬다. 또한 청둥 오리, 흰뺨 검둥 오리의 경우 기온이 많이 내려가거나 풍속이 강해지게 되면 인근의 수로나 강의 가장자리 수풀로 이동하는 것을 관찰된다. 수면성 오리류의 이동은 기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서식하는 아메리카 홍머리 오리[American Wigeon]가 2002년 겨울철에, 검은 흰죽지[Ferruginous Duck]가 2005년도와 2008년도에 2회 관찰된 기록을 갖고 있다.

흰죽지, 검은 머리 흰죽지, 댕기 흰죽지, 흰비 오리, 비오리 등 잠수성 오리류는 먹이를 취식할 수 있는 수심 1~4m 이내의 지역으로 강 중심부에서 먹이 취식 및 휴식을 하거나, 금강 하구둑 수문 앞 어도 부근에서 썰물일 때 수심이 낮아지면 어패류나 물고기를 잡아 취식하거나 쉬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잠수성 오리류의 분포는 수심, 비결빙 지역, 풍향 및 풍속, 방해요인 등이 없고 어도와 같은 먹이가 많은 지역이다. 잠수성 오리의 경우 하구둑 아래 썰물 때 어도 부근과 수문 앞쪽 바닥이 드러나는 지역이며, 금강호 안에서는 수면성 오리에 비해 강 중심부를 선호하고 특히 수심이 깊은 금강호 상류부에서 주로 관찰된다. 또한 유럽에서 관찰되는 희귀종인 붉은 부리 흰죽지[Red-crested Pochard] 2005년에 금강 대교 밑에서 관찰되기도 하였다.

2) 도요·물떼새류

도요·물떼새는 조간대 갯벌과 같은 습지를 생활권으로 삼고, 번식지인 시베리아 동부와 중국 그리고 알래스카 등지에서 월동지인 동남아시아, 남태평양과 오스트레일리아로 1만여 ㎞를 이동하는 철새이다. 우리나라는 이들이 먼거리를 하기 위해 중간에 잠시 머무는 곳으로, 금강 하구는 중간 기착지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 이들은 체내 지방과 단백질을 이동기의 에너지원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이동 중간에 우리나라의 서해안 갯벌에 중간 기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소비한 에너지를 보충한다. 금강 일대에서 도요·물떼새의 분포 경향은 대부분 금강 하구의 갯벌 지대로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약 35종의 도요·물떼새들이 찾아온다. 이들은 금강 하구에 물이 차면 유부도로 이동하고 물이 빠지면 다시금 이 지역으로와 먹이 섭취를 한다. 도요·물떼새는 조간대에서 먹이를 섭취하는 행동 양식으로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이동이 매우 잦은 조류이다. 금강의 경우 금강 하구언에서 먹이 섭취를 하고 만조시 유부도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는 이동 패턴을 가졌다.

3) 가창 오리

가창 오리[일반명:Bikal teal]는 세계 자연 보호 연합(IUCN: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and Natural Resources)의 적색 목록(Red List)에 멸종 위기 단계 중, 취악[Vulnerable, VU]단계에 속해 있는 세계 멸종 위기에 속하는 종이다. IUCN의 자료에 의하면 가창 오리는 매우 큰 무리를 형성하는 행동 특징을 가지며 한국을 제외한 많은 국가 및 지역에서 급속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다.

금강 하구 지역은 가창 오리 최대 월동 지역 중 하나이다. 과거, 천수만을 중심으로 월동 기간 중에 금강과 해남 지역을 왕래하는 경향에서 금강 지역을 중심으로 월동하는 경향이 보고되고 있다. 넓은 물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금강 하구의 특징과 넓은 농경지가 금강 중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제공되면서 금강은 가창 오리의 중요한 월동 지역으로 자리잡고 있다. 겨울철이면 가창 오리 군무를 담으려고 전국 아마추어 사진 작가들과 군무를 보려고 십자 뜰 앞 금강호 제방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하늘이 석양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호수 한가운데 마치 섬처럼 조용히 떠 있던 가창 오리들이 비로소 움직이기 시작한다. 낮에는 호수에서 쉬다가 밤에 먹이 활동을 시작하는 가창 오리가 먹이터로 날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다. 처음엔 작은 무리들이 하늘을 돌기 시작하다가 결국엔 수십만 마리 전 개체가 비행에 참여한다. 호수 한가운데서 노을을 배경으로 다양한 모양을 연출하며 비행하는 가창 오리의 군무는 맹렬하게 불어 일어나는 바람의 소용돌이 용오름처럼 수 만 마리 가창 오리가 수면에서 저녁 하늘 위로 오르는 장관을 이룬다. 수 만 마리의 날개짓이 내는 바람 소리와 머리위로 나는 가창 오리는 겨울철 금강을 찾는 관광객들의 또 다른 볼거리를 창출하고 있다. 겨울철에 금강을 찾는 가창 오리의 개체수는 최대 40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4) 금강 하구의 천연기념물 및 멸종 위기 조류

금강 하구 일대에 서식하는 천연기념물 및 멸종 위기 조류는 총 29종으로 조사되었다. 문화재청 지정 천연기념물은 노랑 부리 백로, 황새, 노랑 부리 저어새, 저어새, 큰고니, 개리, 원앙, 흰꼬리 수리, 참수리, 잿빛 개구리매, 붉은 배새매, 새매, 참매, 황조롱이, 매, 두루미, 재두루미, 검은 머리 물떼새, 수리 부엉이 등 19종이었다.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I급은 노랑 부리 백로, 황새, 노랑 부리 저어새, 저어새, 흰꼬리 수리, 참수리, 매, 두루미 등 8종이었고/ II급은 큰고니/ 개리, 큰기러기, 가창 오리, 물수리 잿빛 개구리 매, 참새, 말똥가리,큰 말똥가리, 흰죽지 수리, 쇠황 조롱이, 새홀리기, 재두루미, 검은 머리 물떼새, 알락꼬리 마도요, 검은 머리 갈매기, 수리 부엉이 등 17종으로 나타났다.

[금강 철새 도래지 보존 방안]

군산은 북쪽으로 금강이 있고, 남쪽으로는 만경강과 동진강, 남서쪽으로는 새만금의 넓은 갯벌이 있어, 새들의 서식하기 좋은 습지가 발달된 곳이었다.

금강금강 하구둑으로 인하여 바닷물과 만나는 기수 지역이 없어지고, 바닷물과 단절되어 바닷물과 민물을 오가는 생물들이 사라졌으며, 금강 주변 지역의 새들의 서식지 모태가 되던 새만금 지역은 물막이 공사로 대부분지역이 물이 빠지고 갯벌이 대기에 노출되고 육상화되었으며, 하부의 갯벌 지역은 해수에 침수된 지역으로 변하여 습지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이동시기에 찾아오던 수십만 마리의 도요·물떼새들은 사라진지 오래다. 금강 하구둑새만금 방조제는 해수의 흐름이 변하여 많은 도요 물떼새들이 찾아오는 유부도에도 갯벌 퇴적 환경에 큰 영향을 주었다. 유부도의 퇴적층 면적과 토질변화로 식생과 어류 및 저서 생물상의 변화되어 이동하는 도요·물떼새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강 하구 지역과 주변의 인위적인 개발로 새들의 서식 환경 변화가 진행중이며, 따라서 새들의 종 구성과 다양성이 변화되고 있다.

또한, 금강 하구 안에서도 가장자리 새들과 인간의 완충 지대였던 갈대숲이 시민들의 강변 산책로, 자전거 도로로 거의 사라지고 있으며, 여름철이면 흰물떼새, 꼬마 물떼 새들의 산란을 하던 장소가 시민들의 체육 시설로 바뀌고 있다.

기수 지역이 없어지고, 갈대밭이 사라지고, 완충 지대가 없어짐으로서 금강 하구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은 종이 단순화 되거나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면 가창 오리와 같은 특정 종이 개체수가 증가하거나 대단위 무리를 이룬다는 것 또한 생태계의 문제를 야기 시키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금강 하구가 생태계의 원형을 잃지 않도록 우리가 모두 관심을 가져야하며, 지속 가능한 계발이 아니라면 모든 행위는 신중해야하며 이곳 금강 하구에서만이라도 인간 위주가 아닌 뭇 생명들을 위한 보전과 정책이 뒤따라야한다.

금강 하구의 철새 도래지가 새들의 안식처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