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8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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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齋室 |
영어의미역 | Shrine |
이칭/별칭 | 재각,재궁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집필자 | 박용국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 있는 각각의 종중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하여 세운 건물.
[개설]
재실(齋室)은 종중(宗中)에서 조상의 묘제(墓祭)나 망제(望祭)를 지내기 위해서 세운 건물이다. 이를 재각(齋閣), 재궁(齋宮)이라고도 한다. 재실은 종중, 또는 문중의 공유 재산이며, 선산(先山)·종산(宗山)·위토(位土)·사당 근처에 위치한다. 재실은 묘제에 참석하는 후손들의 숙식과 제례 음식 등을 준비하는 곳이면서 제향과 음복 및 종중의 대소사(大小事)를 논의하던 종회 장소였다.
재실 보존은 종손이나 직계 장손이 책임을 진다. 재실의 실제적 관리는 유사(有司)가 맡는다. 아울러 유사는 시향제(時享祭) 및 묘제의 준비, 문중 내외의 연락 업무 등을 맡아 처리하고, 선산·위토·종산 등 종중의 재산 등을 관리한다. 재실의 잡무는 경제적·신분적으로 종손이나 유사에 예속된 묘지기[墓直], 또는 산지기[山直]가 맡아 처리한다. 아울러 묘지기는 묘소를 관리하고 묘전(墓田)[묘제 및 선산 관리에 드는 비용을 조달하는 종중 소유의 토지]을 경작하면서 재실의 아래채에 거주한다.
[현황]
하동군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1980년대 이후 농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전통 마을이 활력을 잃었지만 오히려 여러 종중의 재실은 입향조와 관련된 마을에 하나 둘 복원되거나 신설되고 있다. 그리하여 1990년대 후반에 이르면 하동 지역에 있는 종중 관련 재실은 130여 곳이 넘을 정도였다.
하동 지역의 종중 관련 재실로는 하동군 고전면 성평리 성평마을에 있는 하동 정씨 종중의 영모재(永慕齋), 성천리 상성마을에 있는 연일 정씨 종중의 영천재(永川齋), 악양면 봉대리 424-2번지에 있는 함양 박씨 종중의 우헌재(愚軒齋), 양보면 박달리에 있는 의령 여씨 종중의 학남재(鶴南齋), 중대리에 있는 합천 이씨 종중의 만수재(萬壽齋), 통정리에 있는 용궁 김씨 율헌공파의 이여재(二如齋), 하동읍 흥룡리 호암마을에 있는 밀양 박씨 종중의 원모재(遠慕齋), 양보면 운암리 운산마을에 있는 김해 김씨 종중의 지선재(止善齋), 지례리 화촌마을에 있는 광산 김씨 종중의 추모재(追慕齋), 운암리 지내마을에 있는 경주 최씨 종중의 영모재(永慕齋) 등이 있다.
[조선 후기·개항기의 재실]
일제 강점기 이전에 건립된 대표적 재실로는 대현재(大見齋), 내현재(乃見齋), 동산재(東山齋) 등이 있다.
1. 대현재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동산길 37번지에 있는 대현재는 진양 정씨 은열공파 문중 재실이다. 처음 건립 시기는 1789년이지만 이후 여러 번 중수와 개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규모는 정면 4칸, 측면 1.5칸의 일자형 건물로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중앙 2칸에 대청마루를 두고 좌우 2칸은 온돌방 구조이다. 원모재(遠慕齋)는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에 있는 또 다른 진양 정씨 종중의 재실이다. 간취당(澗翠堂)은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 북방마을에 있는 진양 정씨 재실로 1821년(순종 21) 처음 창건된 이후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2. 내현재
하동군 옥종면 두양길 52-2번지에 있는 내현재는 전주 최씨 종중 재실이며, 1824년 처음 창건된 이후 여러 번 개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면 5칸, 측면 1.5칸의 일자형 건물로 겹처마 팔작지붕이다.
3. 동산재
1900년에 건립된 동산재는 의령 여씨의 종중 재실로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 하동산마을에 있다. 정면 5칸, 측면 1.5칸의 일자형 건물로 홑처마 팔작지붕 형태이다.
4. 계남정(溪南亭)
계남정은 계남(溪南) 최숙민(崔琡民)[1837~1905]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전주 최씨의 종중 재실이다.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 472-1번지에 위치해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1.5칸 규모의 일자형으로 홑처마 팔작지붕이다.
5. 귀후재(歸厚齋)
귀후재는 하동군 양보면 감당리 1123번지 정안봉(鄭晏峯) 산기슭에 위치하는데, 17세기 인물인 정기(鄭夔)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연일 정씨의 종중 재실이다.
6. 기타
이외 하동 지역 종중 관련 재실로는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에 있는 진양 정씨 담계공파 문중의 모화재(慕華齋), 하동읍 화심리 화심마을에 있는 의령 여씨 종중의 양심재(養心齋), 양보면 우복리 서촌에 있는 용궁 김씨 우천공파(愚川公派)의 영언재(永言齋)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