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박언신을 시조로 하고 박윤을 입향조로 하는 경상남도 하동군의 세거 성씨.

[개설]

함양 박씨는 신라 말기 경명왕(景明王)[재위 917~924]의 셋째 아들 박언신(朴彦信)[속함대군]을 시조, 박선(朴善)을 중시조로 하는 성씨이다. 하동 지역의 함양 박씨는 중시조 박선의 19세손인 박윤(朴綸)이 함양에서 하동으로 이거(移居)한 이후 후손들이 세거하였다.

[연원]

신라의 개국시조 박혁거세왕을 원조로 하고, 29세손 경명왕의 제3자 박언신을 시조로 한다. 그러나 박언신 이후 세계를 밝혀줄 문헌이 없고, 고려 때 조청광록대부 지추밀원사 예부상서를 지낸 박선을 중시조로 하여 1세(世)로 한다. 속함군이 함양군으로 개칭되면서 본관을 함양으로 하였다.

고려 고종 때 이연년(李延年)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응천군에 봉해진 박신유의 여섯 아들에서 6파로 갈라졌다. 첫째 박지문(朴之文)은 검교군기소감공파(檢校軍器少監公派), 둘째 박지빈(朴之彬)은 문원공파(文元公派), 셋째 박지량(朴之亮)은 판삼사사공파(判三司事公派), 넷째 박지수(朴之秀)는 부사공파(副使公派), 다섯째 박지온(朴之溫)은 어사공파(御史公派), 여섯째 박지영(朴之穎)은 중랑장공파(中郞將公派)로 나뉘는데, 6파를 세칭 ‘육지파(六之派)’라고 한다.

[입향 경위]

함양 박씨는 이미 18세기 중엽에 하동의 세거 성씨로 언급될 정도로 입향조를 정점으로 하여 후손들이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 함양 박씨의 중시조인 박선의 19세손인 박윤이 함양에서 하동으로 이거하였다.

[현황]

통계청의 성씨와 본관 자료에 의하면 2000년 전국의 함양 박씨는 3만 8788가구 모두 12만 3688명이며, 하동에 거주하는 함양 박씨는 127가구 332명이다. 하동 지역의 함양 박씨는 뚜렷한 집성촌이 없다.

[관련 유적]

성명재(星明齋)는 하동군 횡천면 횡천리 714-16번지에 있는 함양 박씨 재실이다. 하동 입향조 이하 32분의 신위를 모시고 시향(時享)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