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에 있는 정온(鄭蘊)을 기리는 재실.

[개설]

정온은 호가 담계(澹溪)이고, 자는 자온(子溫)이다. 진양 정씨(晉陽鄭氏) 문정공(文定公) 교은(郊隱) 정이오(鄭以吾)[1347~1434]의 아들이며, 충장공(忠莊公) 애일당(愛日堂) 정분(鄭苯)[?~1454]의 동생이다. 태종 대 문과에 급제하여 문종 대 호조참판, 예문관대제학, 오위도총부도총관, 사헌부대사헌 등의 벼슬을 지냈다. 백씨(伯氏)인 정분이 계유년에 화를 당해 낙안으로 귀양 가자 정온은 아들을 데리고 고양의 화전동으로 들어가 산수를 벗 삼아 지냈다.

진양 정씨 시조인 정예(鄭藝)의 14세손이며, 22세손 정이업(鄭以業)이 고양으로부터 진주시 대곡면 상촌리 설매곡으로 이주를 하였다. 그리고 30세손 정조현(鄭組鉉)이 설매곡에서 옥종으로 들어온 뒤 지금의 하동군 옥종면에 진양 정씨 담계공파가 터를 잡아 살게 되었다.

[변천]

『진양속지(晋陽續誌)』에 “모화재(慕華齋)는 하동군 옥종에 있으며 진양 정씨들이 선조 담계 정온을 위해 건립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하동누정재지』와 『옥종면지』에는 ‘모화재’라는 재실이 수록되어 있지 않고, 담계 정온을 위한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의 재실은 ‘원모재(遠慕齋)’라고 기록되어 있다. 후손 정관석이 지은 원모재 기문에 모화재와 원모재의 관계에 대한 언급이 없어 두 재실의 관계는 알 수 없으나, 현재 하동군 옥종면 북방리에 정온을 모시는 재실은 원모재이다.

[형태]

원모재는 정면 4칸의 슬레이트 목조 건물이다.

[현황]

현재 원모재는 진양 정씨 담계공파 문중에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