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대중과 소통하며 대중을 기반으로 하는 문화.

[개설]

하동의 대중문화는 일부 한정된 분야에서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가요 부분에서 하동 출신 문학가의 시나, 하동의 절경을 묘사한 가사에 곡을 붙여, 하동군 군민과 대중들에게 대중적 인기를 얻은 가요가 현재까지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1970년대 이후 하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드라마화 하고, 하동을 영화의 배경으로 하거나 혹은 특정 지역을 직접 촬영지로 활용하면서 그 영화의 인지도와 함께 촬영 장소가 대중적 명소로 자리 잡아, 대중문화 산업으로서의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근년에는 1999년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하동지회가 설립되면서 음악·노래·무용·창작[작곡, 작사]·연극 등을 통하여 군민들에게 대중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충족시키고 예향 하동의 긍지를 심어주는 활동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하동지회는 설립과 동시에 협회 내에 섬류악단을 만들고 지역 가수를 배출하여 특별 관리하는 등 하동 지역의 대중문화를 선도하고 홍보하는 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중가요]

하동을 노래한 대중가요 중 지금까지도 널리 불리고 많은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것으로는 1967년 이호섭 작곡, 정두수 작사, 가수 이미자가 노래한 「섬진강 처녀」를 들 수 있다. 하동 출신의 시인 정두수는 고향 하동을 읊은 작사가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가수 하춘화가 부른 「내 고향 하동포구」[1972년], 가수 설운도가 노래한 「하동사람」, 가수 주현미가 부른 「하동으로 오세요」 등도 대중적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하동포구 아가씨」는 하동을 배경으로 한 노래 가사를 통해 하동포구를 널리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하동포구공원 내에 「하동포구 아가씨」 노래비가 세워져 있어, 하동포구를 찾는 관광객들이 그 가사를 음미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가장 많은 대중적 인기와 사랑을 받은 가요로는 1988년 가수 조영남이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화개장터」가 있다. 「화개장터」는 경상남도 하동군과 전라남도 구례군을 가로지르는 섬진강과 화개장터를 배경으로 한 대중가요로, 발표 당시에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고, 지금까지도 친숙한 대중가요로 불리어지고 있다. 노랫말이 유명해지면서 화개장터 또한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았고, 지금은 하동의 명소가 되었다.

[드라마]

TV 드라마 「토지」는 소설가 박경리의 『토지』를 드라마 한 것으로, 소설이나 드라마가 모두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소설 『토지』는 1987년 KBS에서 처음으로 드라마로 제작되어 그 해 10월 24일부터 1989년 8월 6일까지 방영되었고, SBS에서는 소설 『토지』가 완간된 후인 2004년 11월 27일부터 2005년 5월 22일까지 드라마로 제작하여 방송하였다. 현재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는 소설 『토지』의 주 무대인 최참판댁 가옥과 여타 등장인물들의 가옥이 건립되어 있는데 드라마 제작 시 촬영 현장으로 활용되었으며, 이후에는 관광지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영화]

하동을 주 무대로 제작된 영화는 곽지균 감독의 「청춘」[2000년]이 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서 촬영된 「청춘」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성에 관한 내용을 다룬 영화이다. 영화의 주요 장면들이 하동역과 하동 배밭, 하동읍내 등에서 촬영되어, 하동군의 아름다운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등 감각적인 영상이 돋보이는 영화로 평가 받았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영화의 거장인 임권택 감독이 2002년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에서 촬영한 「취화선」이 있다. 특히 영화 「취화선」의 가장 명장면은 주인공 장승업이 활활 타오르는 가마 속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장면인데, 바로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 새미골요에서 촬영되었다. 이 장면으로 인해 백련리도요지가 일약 대중적 명소가 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