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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하동포구 아가씨」[마당극]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710
한자 驛馬-河東浦口-劇-
영어의미역 Post Horse-Young Lady of Hadong Port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작품/음악·공연 작품 및 영상물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신미연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창작|발표 시기/일시 2009년 5월 2일연표보기
초연|시연장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지도보기
성격 마당극
감독(연출자) 김영구
출연자 굿패 영산마루[김재홍|김지영|박은진|윤은하]|극단 자갈치[김미화|전성호|손재서|이상우|최의덕|김수진|김여진|박은주|최연호]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장터를 배경으로 한 김동리의 소설 「역마」를 마당극으로 각색한 작품.

[개설]

마당극 「역마-하동포구 아가씨」는 주어진 운명을 거스르기보다는 운명을 천명으로 여기면서 삶에 순응해 가는 우리나라 고유의 국민 정서가 뚜렷이 반영된 소설 「역마」를 마당극으로 재현한 작품이다. 2009년 연출가 김영구는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의 부분 연출을 의뢰받아, 옛 화개장터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당극을 만들게 되었다.

[공연 상황]

마당극 「역마-하동포구 아가씨」는 제14회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어 2009년 5월 2일부터 3일 동안 화개장터 특설 무대에서 첫 공연을 하였다. 이후 2010년에 열린 제15회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에서도 5월 1일부터 5일까지 공연하였다.

[구성]

마당극 「역마-하동포구 아가씨」는 프롤로그와 여덟 마당, 에필로그로 구성되었다. 마당극이 진행되는 동안 길놀이, 고사, 각설이 공연 등 다양한 형식의 공연을 함께 곁들인다.

[내용]

1. 프롤로그[현재/ 화개장터]

팔도 각설이가 된 성기가 조수 끝순이를 데리고 화개장터에 온다. 하동 야생차 문화 축제가 열린다고 분주한 하동, 성기는 어머니 옥화의 주막집을 찾으며 옛 일을 떠올린다.

2. 1마당 : 옥화

해방이 되고 서양 문물이 들어오면서, 화개장터를 중심으로 팔도에서 재주를 팔고 살던 예인들이 뿔뿔이 흩어진다. 옥화의 아버지 황판걸 패거리도 화개에서 마지막 놀음을 한다. 딸 옥화가 보고 싶어 주막을 찾아가지만 명례는 황판걸을 매몰차게 쫒아낸다. 옥화 집안의 역마살 내력이 명례와 일도에 의해 펼쳐진다.

3. 2마당 : 성기

6·25 전쟁 당시의 화개장터, 그리고 성기의 어린 시절. 장바닥에서 아버지 없이 성기를 키운 옥화의 삶이 현대사의 굴곡에서도 꿋꿋하다.

4. 3마당 : 가출

광양에 악극단이 왔다는 소문이 온 동네에 퍼지고, 청년이 된 성기는 어머니의 완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섬진강 나루에서 광양으로 가는 줄배를 탄다. 낫으로 줄배를 끊어 버리는 옥화.

5. 4마당 : 악극단

줄배를 타고 떠내려가던 성기는 집에 가기를 포기하고 서울의 어느 악극단에 들어간다. 성기는 그곳에서 악극단 가수 계연을 만나고, 한편 계연은 악극단이 미8군 쇼를 중심으로 편재되면서 더 이상 무대에 서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 계연은 성기를 따라 성기의 고향인 하동 화개로 가게 된다.

6. 5마당 : 귀향

성기의 귀향에 옥화는 참고 참았던 설움이 터지고, 앞으로 농사를 짓겠다는 성기의 말을 믿지 않는다. 한편 계연의 내력을 들은 옥화는 계연이 자신의 이복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성기를 칠불암에 보내고 악양의 점쟁이를 찾아간다.

7. 6마당 : 사랑, 십 리 벚꽃 길

칠불암으로 가는 성기를 배웅하는 십 리 벚꽃 길. 성기와 계연은 잊지 못할 사랑을 나눈다. 작품에서는 인형극으로 십 리 벚꽃 길과 차밭을 오가는 아름다운 사랑이 그려지고, 주제곡인 「역마-하동포구 아가씨」가 십 리 벚꽃 길에 펼쳐진다.

8. 7마당 : 이별

악양을 다녀온 옥화는 계연을 자기 이복동생이라 확신하고, 섬진강 나루에서 여비를 주어 보낸다. 십 리 벚꽃 길에서 짧았던 사랑을 뒤로 하고 성기와 이별을 하는 계연.

9. 8마당 : 역마살

계연을 잊지 못하던 성기는, 어머니의 완강한 고집으로 동네 처녀 분이와 혼례를 올린다. 혼례청이 펼쳐진 자리에서 그만 실성을 하고 계연을 찾아 떠나는 성기.

10. 에필로그

첫 장면인 1940년대 성기의 할아버지 장면으로 이어진다. 성기의 할아버지 황판걸은 패거리를 해산하고 섬진강 나루에서 징을 치던 계연의 아버지와 이별한다. 어린 계연이 등에 업혀 있다. 성기와 계연은 옥화의 역마살로 이별을 한 것이다. 어머니 옥화가 장사하던 옥화주막을 찾은 성기는 텃마루에 걸터앉는다.

[의의와 평가]

마당극 「역마-하동포구 아가씨」는 당초 김동리의 소설 「역마」를 원작과 비슷하게 재구성하려 했으나, 많은 검토 끝에 재창작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되었다. 이 마당극은 하동과 화개장터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당극 제작 당시, 현지 사람들과 함께 배우들의 사투리를 점검하는 작업을 통해 하동 사투리의 사실감을 더하였고, 최참판 댁·섬진강 줄배나루·십 리 벚꽃 길·차밭 등 하동의 명물이 마당극 속에 아름답게 펼쳐지고 있다.

원작 소설 「역마」의 시간적 배경을 마당극 「역마-하동포구 아가씨」에서는 전쟁 이후로 옮기고, 천막 극단·미8군 쇼 무대 등 근대 대중 예술가들의 사실감 넘치는 이야기가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와 함께 당시 유행하였던 트로트 가요를 들을 수 있어 6·25 전쟁 전후 세대들에게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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