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2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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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Dolmen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선사/청동기 |
집필자 | 류창환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에 있는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돌무덤.
[개설]
인간이 최초로 죽은 사람을 매장(埋葬)하기 시작한 것은 구석기 시대부터로, 신석기 시대를 지나 청동기 시대가 되면 발달된 농업 생산력을 바탕으로 고인돌[支石墓]·돌널무덤[石棺墓]·독무덤[甕棺墓]·널무덤[木棺墓] 등이 만들어진다. 고인돌은 선사 시대 거석 기념물의 하나로 세계적으로는 서유럽과 동남아시아, 중국의 화남 지방, 동북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요동 지방과 일본 구주 지방까지 분포하는 범세계적인 무덤 양식이다.
일반적으로 고인돌은 모양과 축조 방법에 따라 탁자식(卓子式), 기반식(碁盤式), 개석식(蓋石式) 등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탁자식 고인돌은 지상에 판석(板石)으로 네모난 매장 주체부를 만들어 주검을 넣고 그 위에 큰 덮개돌을 얹어 만든 형식으로 주로 북한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북방식이라고도 한다.
기반식 고인돌은 지하에 판석이나 깬 돌로 네모난 매장 주체부를 만들어 주검을 안치하고 받침돌 위에 큰 덮개돌을 얹어 만든 형식으로 그 모양이 바둑판과 흡사하다하여 기반식이라 한다. 주로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남방식이라고도 한다. 개석식 고인돌은 형태와 구조가 기반식 고인돌과 비슷하면서 받침돌 없이 매장 주체부 위에 덮개돌을 바로 얹은 형식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지만 주로 경상남도 서부 지역에 밀집 분포되어 있다.
전통적으로 북방식은 북한 지역에 남방식은 남한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고인돌의 조사가 증가하면서 북방식과 남방식의 구분이 반드시 지리적 분포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으며 그 형식도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일원적인 분류가 간단치 않은 것이 현재의 실정이다.
고인돌의 축조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통일된 의견은 없는데, 대체로 기원전 11~10세기경에 축조되기 시작하여 전라남도 동부와 경상남도 서부에서는 초기 철기 시대까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인돌에서는 주로 민무늬 토기를 비롯하여 적색마연 토기, 돌검 돌화살촉 등이 출토되며, 남해안 지역의 전라남도 여수시 적량동과 경상남도 사천시 이금동 등의 고인돌에서는 드물게 요령식 동검이 출토되었다.
[유적의 분포와 특징]
2010년 현재 하동군 내에서 발견된 고인돌 유적은 감당리 고인돌을 비롯하여 27개소에 달한다. 덕천강 유역의 옥종면, 통정천 주변의 양보면, 섬진강 유역의 악양면과 적량면을 중심으로 분포하고 있다. 면 단위별로 보면 악양면 4개소, 옥종면 6개소, 하동읍 1개소, 적량면 4개소, 횡천면 2개소, 북천면 1개소, 고전면 2개소, 양보면 5개소, 진교면 1개소, 금남면 1개소 등이다.
하동군의 고인돌은 모두 지표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 고인돌 자체의 발굴 조사가 이루어진 것은 없다. 때문에 자세한 구조나 형태, 출토 유물, 시기 등은 알 수 없는 실정이다. 그렇지만 고인돌이 분포하는 유적 일대에서는 주로 돌검이나 돌칼, 돌도끼, 돌화살촉, 민무늬 토기 등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하동군 일대에서 발견되는 고인돌 역시 경상남도의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는 고인돌과 마찬가지로 청동기 시대에 만들어진 무덤으로 보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황]
하동군에 분포하고 있는 고인돌은 대개 현재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 주변이나 농경지 또는 낮은 구릉의 말단부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여러 고인돌이 농경지 정리 과정이나 도로 개설 공사 등의 각종 개발 과정에서 아무런 사전 조사 없이 파괴되거나 없어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보존 대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