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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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人文地理 |
영어의미역 | Human Geography |
분야 | 지리/인문 지리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원석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인문지리적 요소.
[자연환경]
1. 지리적 위치
하동군은 북위 35° 19′에서 34° 55′, 동경 127° 56′에서 127° 35′에 걸쳐있으며, 경상남도에서 가장 서남쪽에 위치한다. 면적은 675.5㎢로서 경상남도의 6.4%를 차지하고 있다. 동서 간 28㎞, 남북 간 44㎞이다. 지리적 입지는, 북쪽으로 백두대간의 종점인 지리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인 남해 바다를 품고 있다.
북쪽으로는 지리산을 경계로 경상남도 산청군과 함양군, 전라북도 남원시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전라남도 광양시와 구례군과 인접해 있고, 동쪽으로는 경상남도 진주시와 사천시, 남쪽으로는 남해 바다를 경계로 남해군과 접하고 있다.
2. 지형과 기후
하동군의 지형은, 1,500m 이상의 산줄기 연맥으로 이루어진 백두대간의 종착점인 지리산이 군 영역의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동쪽으로는 300~400m의 구릉성 산지들이 분포한다. 하동군의 지질은 약 80% 정도가 편마암류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해고속도로 남쪽과 군의 동쪽 경계부는 퇴적암, 그리고 악양분지와 금오산 및 이맹산 일대는 화강암류가 분포한다.
하동군의 기후는 남해안과 지리산의 영향으로 대체로 온화하며 연평균 기온은 14℃이며 최저 기온은 영하 13.3℃, 최고 기온은 37.3℃이다. 강우량은 월평균 259㎜이며, 연평균 1,409㎜에 달한다. 봄에는 만주 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해 오는 온대성 저기압이 발달하여 강한 바람이 불고, 화북 지방에서 날아오는 황사 현상이 나타난다. 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과 오호츠크 해양에 중심을 둔 해양성 한대 고기압 세력으로 인해 장마 전선이 형성되어 7~8월에 집중 호우를 동반한 태풍이 잦다. 가을에는 맑고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며 겨울에는 북서 계절풍이 발달하여 추운 날씨가 계속되는 곳이다.
3. 생태 환경
하동은 지리산과 남해, 그리고 섬진강이라는 천혜의 생태적 자연 조건을 갖추고 있기에 동물상과 식물상의 종류나 분포 역시 매우 다양하다. 하동의 천연기념물로는 2005년에 지정된 하동 송림과 2008년에 지정된 하동 축지리 문암송이 있으며, 하동군 지정 보호수는 44곳에 53그루가 있다.
[행정과 마을]
1. 역사 지리
하동은 선사 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으며, 진국 시대에는 ‘다사촌(多沙村)’이라 불렀고 변한 12국의 하나인 낙노국(樂奴國)에 속했다. 삼국 시대 전기에는 가야 연맹체에 속해 있으면서 ‘다사성’ 또는 ‘다사군’이라고 불렸으며, 후기에는 백제의 세력권에 들어가서 ‘한다사군(韓多沙郡)’이라고 일컬어졌다. 757년(경덕왕 16)에 한다사군에서 하동으로 개칭되었다. 고려 시대에는 ‘하동현’이라고 칭해졌으며 진주목에 속하였다.
1414년(태종 14)에 남해현을 합하여 ‘하남현’이라고도 일컬었고, 이듬해에 다시 남해현을 분리시켜 ‘하동현’이라고 하였으며, 1704년(숙종 30)에 하동도호부로 승격되었다. 1895년에는 진주부 하동군이 되었으며, 1906년에는 진주군의 청암면과 옥종면을 편입시켰다.
1915년에는 전라남도 광양군 다압면 섬진리 일부를 편입시켰고, 1933년에는 금양면의 일부와 남면을 통합하여 금남면으로 개칭하였다. 1938년에는 하동면이 하동읍으로 승격하여 1읍 11면이 되었다. 1989년에 금남면 갈사출장소가 금성면으로 승격되어 1읍 12면이 되었다. 하동군은 현재 1읍 12면에 108개 법정리, 319개 행정리, 520개 반, 580개 자연마을이 있다.
2. 집성촌
하동 지역의 집성촌 형성은 주로 조선 시대 사대부들이 전란을 피해 찾아든 경우, 정치적으로 권력에서 밀려 유배당하거나 은거하고자 옮겨온 경우, 양반 관료가 관직에서 물러나 낙향하여 터를 잡은 경우 등으로 나뉠 수 있다.
하동의 주요 집성촌으로는 하동읍 화심리 화심 의령 여씨 집성촌, 악양면 정서리 정서 밀양 손씨 집성촌, 적량면 동산리 상동산 함안 이씨 집성촌, 횡천면 남산리 하남 창녕 조씨 집성촌, 옥종면 정수리 청수 영일 정씨 집성촌·대덕리 대덕 김해 김씨 집성촌·성평리 성평 하동 정씨 집성촌, 금남면 대도리 대도 장수 이씨 집성촌·대치리 대치 진주 정씨 집성촌, 금성면 갈사리 서근 김해 김씨 집성촌, 진교면 월운리 월운 남평 문씨 집성촌·지례리 화촌 광산 김씨 집성촌·장암리 우성 용궁 김씨 집성촌·박달리 반계 함창 김씨 집성촌·운암리 지내 경주 최씨 집성촌·운암리 운산 김해 김씨 집성촌, 옥종면 청룡리 중촌 재령 이씨 집성촌·성천리 상성 영일 정씨 집성촌·병천리 병천 진주 하씨 집성촌·북방리 북방 진주 정씨 집성촌 등이 있다.
집성촌의 구성원들은 선대의 묘소와 조상을 기리고자 재실을 건축하고 종중 모임을 만들어 위세를 과시하기도 한다. 하동 지역의 집성촌은 시대의 변천과 급격한 이농 현상으로 점점 퇴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구와 교통]
1. 인구
하동군의 인구는 2010년 5월 31일 현재 5만 1407명으로서, 그 중 남자는 2만 5322명이고 여자는 2만 6085명이다. 하동군의 인구 추이는 1965년의 14만 3894명을 정점으로 계속하여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나, 국제결혼의 영향으로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7년 이후로 하동군 거주 외국인[특히 여자]은 국제결혼의 영향으로 매년 200명 이상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읍면별로는 하동읍이 1만 1217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진교면 7,123명, 옥종면 4,476명, 금남면 4,213명 등의 순이다. 하동군의 가구 수는 2011년 5월 31일 현재 2만 2385가구이다.
2. 옛길과 현대의 교통
하동군은 전라도와 접하고 있어서 예부터 교통의 요지이자 지리적 요충지였으며 따라서 도로와 시장이 발달하였다. 1770년 여암(旅庵) 신경준(申景濬)[1712~1781]은 조선의 간선 도로망을 여섯 개의 대로로 구분하였다. 6대로의 출발점은 모두 한성이고 종착점은 지역 끝에 있는 주요 도회이다. 6대로 가운데 각 대로는 여러 지선을 갖고 있었는데, 일부 중요한 분기로가 후대에 대로로 승격하면서 6대로 체제는 19세기 초반에 7대로, 중반에 9대로, 후반에는 10대로 체제로 변화하였다.
6대로에서 9대로 체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제주로의 삼례역에서 남원~운봉~산청~단성~진주~사천을 경유하여 통영까지 이어지는 통영별로가 대로로 승격하였다. 남원에서는 다시 순천을 경유하여 전라좌수영[여수]까지 이어지는 분기로가 있었고, 이 분기로의 경유지 중 하나인 압록원에서 하동으로 이어지는 분기로가 있었다. 이 분기로는 하동을 지나 남해까지 이어진다.
현재의 하동은 부산에서 목포까지 연결되어 있는 국도 2호선과 남해에서 원주까지 연결되는 국도 19호선이 하동군에서 교차하며, 경전선 철도와 고속국도 10호선도 교통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여러 가지 교통 시설 중 하동군에서 가장 중요한 교통 시설은 도로이다.
2010년 현재 하동군의 도로 현황을 보면 본 군을 통과하는 고속도로가 1개 노선, 국도가 3개 노선, 지방도가 4개 노선이며, 군도가 25개 노선이다. 노선의 총연장은 403㎞이며, 이 중 고속국도 16.17㎞, 국도 71.17㎞, 지방도 69.6㎞ 등이다. 도로를 제외한 교통 시설로는 철도와 수상 교통이 있으며 철도의 경우 경전선이 유일하다.
[경제산업과 관광]
1. 산업 현황과 경제 자유 구역
하동의 산업은 농업, 수산업, 임업, 서비스업 등이 있으며 2008년 말 현재 식량 작물 생산량은 미곡이 2만 295톤으로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이 맥류[2,866톤]이며 서류[635톤]와 기타 두류, 잡곡도 약간 재배한다. 특히 하동의 특산물로서 녹차를 빼 놓을 수 없는데, 하동의 녹차 재배 면적은 전국의 1/5 이상을 차지한다. 화개면은 2006년에 ‘녹차산업특구’로 지정되기도 하였다.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90.38㎢ 면적에 광양지구, 신덕지구, 율촌지구, 화양지구, 하동지구 등 5개 권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이 가운데 하동지구는 하동군의 금성면, 금남면 일원의 12.27㎢ 규모에 사업비 2조 2722억 원을 투자하여 조성 중에 있다. 하동지구는 갈사만조선산업단지, 대송산업단지, 두우배후단지, 덕천배후단지 등 총 4개의 단지로 이루어져 있다.
하동지구는 광양제철의 생산 기능과 연관된 선박 관련 산업과 조선, 제조, 주거, 업무, 관광·레저 등 복합 산업 기능을 담당할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그 중에서 갈사만조선산업단지는 조선 및 조선 기자재 산업 중심의 생산 기능, 대송산업단지는 금속 및 기계 산업 중심의 생산 기능, 두우배후단지는 위락 및 레저 기능, 덕천배후단지는 주거 및 업무 기능으로 각각 특화하여 조성된다.
2. 관광지와 공원
하동군에는 관광 자원이 비교적 풍부한 편이며 지리산 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 섬진강 등 천혜의 명승경관과 역사적 유산 등이 군 전역에 산재한다. 하동군 내 위치하는 관광 자원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지리산 국립공원 내에는 화개계곡, 화개장터, 십리벚꽃길, 화개천 약수터, 쌍계사, 불일폭포, 칠불사, 대성동 계곡, 화개죽로차, 청암계곡, 청학동 계곡, 삼신봉, 횡천자연농원 등이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에는 노량해협, 남해대교, 임진왜란 때 의병장 정기룡(鄭起龍) 장군을 기린 경충사(景忠祠) 등이 있다. 그리고 섬진강에는 하동 송림, 섬호정(蟾湖亭), 하동 고소성(姑蘇城), 소상팔경(瀟湘八景) 등이 있다.
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 남해 바다가 만든 지역이다. 하동 쪽에서 지리산을 유람하면서 감상한 경치에 대하여, 조선 후기 학자 허목(許穆)은 “화개동을 따라, 쌍계석문을 보고, 불일폭포에 올라, 청학동을 내려다보고, 폭포를 감상하다가 그 감회를 짓는다.”고 하였다. 지리산 줄기와 계곡에 있는 불일폭포, 쌍계사 석문, 화개10리 벚꽃 길, 삼신봉 청학동 등을 지리산 승경으로 꼽은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악양 들판과 형제봉 능선, 하동포구 80리로 표현되는 섬진강 물길, 하동 송림 백사청송, 금오산 해맞이 등은 ‘하동팔경’으로 대표할 만하다.
하동은 지리산 남쪽 자락에 자리 잡아 자연적인 풍광이 뛰어난 곳이 많다. 이러한 연유로 자연 그대로의 경관을 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해왔고, 하동읍에는 지역 주민을 위한 도시공원이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지리산 국립공원과 한려해상국립공원, 그리고 고소성 군립공원 등은 대표적인 자연공원이며 하동포구공원과 송림공원, 평사리공원 등은 도시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