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8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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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대추초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태선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찐 대추와 볶은 참깨를 조청에 버무려 만든 향토음식.
[개설]
대추징조는 대추를 부드럽게 쪄서 끓인 설탕과 꿀에 담가 참깨를 버무려 낸 후식의 하나이다.
대추는 자손 번창과 집안 번영,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고 사용되는 과일이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고려사(高麗史)』에 의하면 1188년(명종 18)에 대추나무를 재배하도록 권장하였다고 한다. 특유의 단맛과 약효를 지니고 있어 식재료뿐만 아니라 약재로도 널리 활용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북도 경산, 충청북도 보은 등이 대추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연원 및 변천]
대추징조는 경상도식 대추초라 불리는데 설날 손님 접대용 음식뿐만 아니라 혼인·회갑 등 잔치 음식으로도 전해 내려오고, 특히 제상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대구광역시에서는 인근 경산 지역이 대추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어 대추징조를 비롯하여 대추죽, 대추과자, 대추차 등 다양한 대추 요리를 즐겨 오고 있다.
[만드는 법]
1. 대추를 깨끗이 씻어 설탕과 청주에 버무려 따뜻한 곳에서 6시간 불린다.
2. 불린 대추를 찜통에 넣어 찐다.
3.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고 끓여 반 정도로 줄어들면 꿀을 넣어 시럽을 만든다.
4. 시럽에 찐 대추를 담갔다가 꺼내어 통깨를 넣고 버무려 담아 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의하면 ‘단오 정오에 대추나무를 시집 보내는 풍속이 있었다’라고 한다. 나무의 줄기가 둘로 갈라진 곳에 돌을 끼우거나 도끼나 낫으로 줄기에 상처를 내는 것으로, 이렇게 하면 대추 열매가 많이 열려 풍작이 된다고 믿었다. 혼인날 시어머니가 폐백상에서 대추를 집어 며느리의 치마 폭에 던져 주는 풍속은 대추가 남자아이를 상징하여 아들을 낳기 기원한다는 의미가 있다. 벼락 맞은 대추나무로 만든 물건을 소지하면 액운을 막아 준다는 속설도 전한다. 또한 대추는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과일이며,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는 옛말이 있을 만큼 몸에 좋은 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