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8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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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다슬기탕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태선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다슬기[고디]를 삶은 물에 배추, 부추, 대파 등을 넣어 끓인 국.
[개설]
고디탕은 삶은 다슬기[고디는 다슬기의 대구 방언이다]의 살을 발라 낸 후 삶은 국물에 다슬기 살과 여러 가지 야채, 들깻가루 등을 넣어 끓인 국이다.
다슬기[고디]는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는 식품이라 하였고, 18세기 말 조선의 학자 이만영의 『재물보(才物譜)』에서는 ‘호수나 시냇물에 있으며 논우렁보다 그 크기가 작다. 삶아서 살을 빼어 먹는데, 어린 아이들이 즐겨 먹는다’라고 되어 있다.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간 기능 회복, 숙취 해소 등에 효과가 있으며, 칼슘이 풍부하여 성장기 어린이나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고 철분 함유량이 많아 빈혈에도 도움이 된다.
[연원 및 변천]
대구광역시는 금호강의 지류인 신천이 남북을 관통하고 있어 토양은 비옥하지만 바다가 멀리 있어 해수어보다는 하천에서 직접 잡은 민물생선과 민물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들이 발달하였다. 특히, 맑은 물 바위에 붙어 사는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여 다슬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게 되었다.
고디탕은 탕 문화가 발달한 대구 지역의 식문화를 반영한 다슬기 요리다. 건더기가 풍성하고 들깻가루가 들어가 다른 지역보다 국물 맛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예전에는 직접 채취한 다슬기를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하천의 오염과 산업의 발달로 자연산보다는 양식 다슬기가 주로 사용된다. 현재에도 즐겨 먹는 향토음식 중 하나이다.
[만드는 법]
1. 다슬기는 삶아 살과 국물을 따로 분리한다.
2. 배추는 끓는 물에 데쳐서 한입 크기로 자른다. 대파, 부추도 한입 크기로 자른다.
3. 다슬기 삶은 물에 배추를 넣고 끓이다가 들깻가루, 쌀가루를 넣어 끓인다.
4. 국간장으로 간을 하고 대파, 부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낸다.
* 된장이나, 고춧가루, 토란대를 넣기도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다슬기는 대구 지역 외에도 우리나라의 계곡과 강, 호수 어디든 있는 흔한 재료로 탕뿐만 아니라 무침. 조림, 수제비, 찜, 즙, 기름 등 다양한 형태로 섭취되고 있다. 지금도 5~6월이면 강이나 호수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삶은 다슬기의 살을 발라 낼 때 일반적으로 바늘을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탱자나무 가시를 이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다슬기는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불리는데, 경상북도에서는 고디, 경상남도에서는 고둥,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등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