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940 |
---|---|
이칭/별칭 | 빨간어묵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태선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고춧가루양념과 콩나물, 대파 등을 넣은 매운 국물에 어묵을 넣어 익힌 음식.
[개설]
양념오뎅은 매운 고춧가루 양념으로 끓인 어묵 요리로 매운 음식을 즐겨 먹는 대구 지역 사람들의 식습관을 잘 반영한 음식이다. 대구 지역의 동성로 일대, 교동시장을 중심으로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흔히 먹어 왔던 음식으로 ‘빨간어묵’이라고도 부른다. 일반적인 어묵이 맑게 끓여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라면 양념오뎅은 고춧가루와 마늘을 듬뿍 넣고 여기에 콩나물을 넣어 진한 매운맛과 시원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연원 및 변천]
대구광역시에서 양념오뎅을 언제부터 먹기 시작하였는지 알려진 바는 없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동성로 일대의 많은 노점상에서 판매되었지만 지금은 노점상들이 철수되어 전문점이나 교동시장,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판매한다. 일반 어묵만 사용하여 만드는 곳도 있고 치즈, 떡, 잡채, 야채를 넣은 어묵으로 만들어 끓이기도 하며 간장 양념이나 매운 양념을 찍어 먹기도 한다. 또한 아삭한 콩나물을 어묵과 같이 담아 매운 양념을 뿌려 먹기도 한다.
어묵은 일본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생선살과 밀가루를 섞어 튀기거나 굽거나 찐 음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뎅’이라고도 많이 부르는데, 일본에서는 어묵과 곤약, 유부, 야채 등을 넣어 만든 전골 요리를 오뎅이라고 하여 우리나라의 오뎅과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어묵은 일제강점기에 들어온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 세운 최초의 어묵 공장은 1953년 일본에서 어묵 제조 기술을 배워 온 박재덕이 설립한 삼진어묵이다. 한국전쟁의 발발로 피난민이 대거 부산으로 유입되자 어묵 생산은 호황을 맞기 시작하여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하였다.
[만드는 법]
1. 멸치와 야채를 넣어 육수를 우려 낸다.
2.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간장, 후춧가루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숙성시킨다.
3. 어묵은 꼬지에 끼워 준비한다.
4. 냄비에 육수, 어묵, 콩나물, 대파를 넣고 양념장을 넣고 익힌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양념오뎅은 대구 지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이다. 주로 꼬지에 끼워 먹는데 어묵의 종류에 따라 꼬지의 색깔을 달리하여 쉽게 구별되게 하여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