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후기에 제작된 『강역전도』에 수록된 경상도 청도군·경산현·자인현의 지도.

[편찬/간행 경위]

『강역전도(疆域全圖)』 「청도·경산·자인지도(淸道慶山慈仁地圖)」 는 정조 연간에 제작된 일본 동양문고(東洋文庫) 소장 『강역전도』에 수록되어 있다. 「청도·경산·자인지도」는 두 지면에 걸쳐 청도군과 경산현·자인현을 연결하여 제작되었다.

[형태/서지]

『강역전도』 「청도·경산·자인지도」 는 한 지면의 크기가 세로 32.7㎝, 가로 21.7㎝이다. 두 지면에 걸쳐 세로 6칸, 가로 8칸의 방안에 그려져 있으며, 방안 외곽에는 동100~104, 남24~30의 수치가 기재되어 있다.

[구성/내용]

『강역전도』 「청도·경산·자인지도」 의 경산현 영역에는 적색의 원형 안에 ‘경(慶)’ 자를 써서 읍치를 표시하였다. 방리는 현재 경상북도 경산시 시내 지역인 읍내면,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지역인 장동면, 경산시 남천면 지역인 남면,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편입된 서면, 동구에 편입된 북면이 기재되어 있다.

산줄기는 ‘∧’ 모양으로 중첩되게 그렸다. 읍치 동쪽에는 진산인 장고산이 있으며, 서쪽 경계에는 대장현·경흥산·금성산·동학산, 남쪽 경계에는 송현·송정산·마암산, 동쪽 경계에는 성현산·구현, 북쪽 경계에는 팔공산 등이 있다. 한편, 읍치 서쪽에는 옥산이 있고, 북쪽에는 봉수가 있다.

하천은 두 줄의 실선을 사용하여 청색으로 채색하였는데, 경산현의 중앙을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는 남천과 북쪽에서 서류하는 황율천이 그려져 있다. 역원은 압량역과 신원·건흥원, 사찰은 쌍계사와 여불암이 기록되어 있다. 서원은 현재 대구광역시 수성구 성동에 있는, 이황(李滉)[1501~1570]과 정경세(鄭經世)[1563~1633]를 배향한 고산서원이 표기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강역전도』는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 『조선지도(朝鮮地圖)』 계통의 지도로,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해동여지도(海東輿地圖)』와 개별 군현지도의 체제와 내용·표현 방식 등이 동일하다. 『강역전도』는 동일한 크기의 지도에 20리 방안의 간격을 조절하여 각 군현이 두 지면을 넘지 않게 제작되었으며, 20리 방안식 군현지도가 『청구도(靑邱圖)』·『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등 19세기 대축척 조선 전도로 발전하는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지도책이다. 보물 제1593호로 지정된 『해동여지도』의 부본으로 추정된다.

『강역전도』 「청도·경산·자인지도」 는 당시 청도군와 경산현·자인현 지역의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