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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일생을 거치면서 인생의 중요한 단계마다 지내는 의례. 평생 의례는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생활하다가 일생을 마칠 때까지 삶의 중요한 단계마다 치러야 하는 여러 가지 의식으로 그 단계를 지낼 때마다 다양한 지위와 상태의 전환이 이루어진다. 단계별 평생 의례의 종류로는 사람이 태어나기 전부터 그 부모들이 행하는 기자(祈子) 치성을 비롯한 출생 의례, 성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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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산전부터 산후에 이르기까지 육아와 관련하여 행하는 의례. 출생 의례란 아기를 낳기 전부터 낳아서 어느 정도 성장하기까지의 육아 과정을 거치며 치르는 여러 가지 의례를 의미한다. 즉 아기를 갖고자 기도를 드리고, 아기를 가진 뒤에는 여러 가지 금기를 지키며, 아기를 낳은 후에도 여러 금기와 축하의 의례를 행하는 과정이 모두 포함된다. 하동 지역에서도 순조롭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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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아이가 커서 성인이 되었음을 인정해 주는 성년식. 관례는 예전에 남자나 여자가 성년에 이르면 성인(成人)이 된다는 의미로 행하던 의례이다. 이를 성년례(成年禮), 성인 의례 등이라고도 한다. 이때 남자는 땋은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갓을 쓰게 하며, 여자는 귀밑머리를 한 그대로 쪽을 쪄서 비녀를 꽂는 계례(筓禮)를 행하였다. 원래 유교에서는 스무 살에 관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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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혼인과 관련하여 행해지는 일련의 의례. 혼례(婚禮)는 한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여 가정을 꾸밀 때 올리는 의례이다. 혼례는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라 하여 소중하고 엄숙하게 치렀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여겼다. 따라서 혼례는 성인이 된 것을 증명하며 사회의 최소 단위인 가정을 꾸리는 시초가 되고, 나아가 종족 보존의 기능을 가지기 때문에 중요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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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사람이 죽은 후 장사 지내는 예법. 상례는 인간의 마지막 길에 예를 갖추어 보내드리는 절차를 말한다. 죽음이란 인간이라면 누구나 숙명적으로 겪지 않을 수 없는 엄연한 섭리이다. 따라서 상례는 한 인간으로 태어나서 부귀영화를 누렸거나 유리걸식(遊離乞食)을 했거나 비명횡사를 했거나 간에 일생 동안 함께 살아오던 가족, 친지, 그 외의 모든 반려자와 영원히 이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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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돌아가신 조상이나 특정한 신령을 받들어 복을 빌기 위해 행하는 추모 의례. 제례는 신령에게 술과 음식을 바치며 기원을 드리거나 죽은 사람을 추모하는 의식을 말한다. 고대부터 인간은 자연 현상과 천재지변에 따른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갖 만물들에 깃들어 있는 신령을 받들어 모셔 왔다. 신(神)의 가호로 재앙이 없는 안락한 생활을 발원하며 정성을 다하여 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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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계절에 따라 관습적·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생활 의식. 세시라는 말은 해[年]와 때[時]의 합성어로서 사시절, 시절, 절후, 명절 등의 뜻을 지닌다. 세시 풍속은 음력 정월부터 섣달까지 같은 시기에 반복해서 거행되는 주기 전승의 의례적 행위로써 농사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 따라서 해마다 일정한 시기에 반복해서 행해지는 세시 풍속은 주기성(週期性)을 주 특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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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2월 4일경에 지내는 절기 풍속. 입춘은 24절기 중 첫째 절기로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으며, 새로운 해의 시작을 의미한다. 보통 양력으로는 2월 4일경에 해당한다. 음력으로는 대개 설날과 대보름 사이이다. 보통 입춘부터 봄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옛날 대궐에서는 입춘이 되면 내전 기둥과 난간에 문신이 지은 연상시(延祥詩) 중에 좋은 것을 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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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정월 초하룻날에 지내는 명절 풍속. 설날은 새해의 첫날을 기리는 명절이다. 설날은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첫날로서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로 친다. 설날은 설,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 등이라고도 한다. 이날만큼은 복되고 탈 없는 한 해를 기원하는 의미로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행해진다. 설이란 새해의 첫머리란 뜻으로 설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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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1월 15일을 전후하여 전해 내려오는 명절 풍습. 대보름은 가장 큰 보름이라는 뜻으로 음력 정월 보름께에 지내는 명절이다. 이때에 일 년 중 가장 많은 의례와 놀이를 펼치는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구성원들의 단결과 화목을 조성한다. 오늘날 하동 지역에서는 세시 풍속이 많이 중단되었지만 대보름과 관련된 민속은 대체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대보름은 새해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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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거나 조상의 묘소를 손질하는 풍습. 한식(寒食)은 동지 후 105일 또는 그 다음 날에 들며, 청명 다음 날이거나 같은 날일 때도 있다. 양력으로 4월 5일경인데 음력 2월에 드나 가끔 3월에 들 때도 있다. 한식이라는 명칭은 이날에는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옛 습관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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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3월 3일에 전해 내려오는 절기 풍속. 삼월 삼짇날은 봄철에 3이란 양의 수가 겹치는 길일(吉日)이다. 삼짇날이라 하거나 상사(上巳), 원사(元巳), 상제(上除) 등이라고도 한다. 이때쯤 산과 들에는 화사한 진달래꽃이 피어나 각 마을마다 봄놀이를 펼치며, 마을에 따라 동제(洞祭)를 지내기도 한다. 농사를 준비하던 머슴도 이날은 하루를 즐기며 쉬는 날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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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풍습.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일 년 중 양기(陽氣)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로 여겨 왔다. 우리말로 ‘수리’라 하고 한자로 천중절(天中節)이라고 한다. 단오는 설날·대보름·추석 등과 함께 연중 4대 명절의 하나로 단오 제례(端午祭禮)를 드리고 남녀 모두가 하루를 즐긴다. 단오는 중국 형초(荊楚)의 풍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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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7월 7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칠석은 으레 비가 오는 날이라고 하며, 이와 관련하여 헤어져 있던 견우(牽牛)와 직녀(織女)가 1년에 한 번 오작교에서 만나는 날이라는 전설이 있다. 칠석과 연관된 견우와 직녀에 관한 전설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비슷한 형태의 이야기로 전래되고 있다. 칠석의 유래는 중국의 『제해기(薺諧記)』에 처음 나타난다.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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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6월 15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유두는 ‘동류수두목욕(東流水頭沐浴)’의 약자로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다는 뜻이다. 이를 소두(梳頭), 수두(水頭) 등이라고도 한다. 유두에는 액을 면하고 더위를 잊기 위해 맑은 시내나 산간 폭포에서 머리 감기, 몸 씻기를 하고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하루를 즐긴다. 유두에 탁족(濯足) 놀이도 즐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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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7월 보름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백중(百中)은 망자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제를 올리고 머슴을 쉬게 하는 날이다. 이를 백종(百種), 중원(中元), 망혼일(亡魂日) 등이라고도 한다. 이 무렵이 되면 여러 가지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유래된 말이다. 하동 지역에서는 마을 단위로 날을 정하여 하루를 먹고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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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첫 나락을 베어서 조상에게 천신하는 풍속. ‘올벼’란 ‘일찍 수확한 벼’를 뜻하며, 벼가 다 여문 무렵 혹은 채 여물기 전에 여문 부분을 골라 찧은 쌀이다. ‘심리’는 심례(心禮)를 의미한다는 견해도 있으나, 조상에게 맛보게 한다는 의미에 비추어볼 때 올벼신미[올벼新味]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짐작된다. 올벼심리는 한 해 동안 벼농사를 지어 추석이나 추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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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8월 15일에 지내는 명절. 추석은 음력 8월 보름으로 설날과 더불어 2대 명절의 하나이다. 이를 중추절, 가위, 한가위 등이라고도 한다. 중추절이란 가을 계절의 한가운데 속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 햅쌀로 술과 송편을 빚어 햇과일과 함께 놓고 조상들에게 차례(茶禮)를 지내며 성묘를 한다. 한가위에 대한 유래와 민속을 살펴보면 당나라 문종[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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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9월 9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중양절은 날짜와 달의 숫자가 겹치는 명절로서 중구일(重九日) 또는 9가 양(陽)의 수(數)이므로 중양(重陽), 또는 귀일이라고도 한다. 옛날부터 중양절이 되면 양수가 겹친 길일(吉日)이라 하여 나라에서는 국가적인 행사를 벌였고, 제사를 올리지 못한 민간의 집안에서는 뒤늦게 조상에게 천신(薦新)[철따라 새로 난 과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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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집안에 모신 여러 신령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안택은 정초에 가택신(家宅神)에게 고사를 지내 가정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가신 신앙 행위이다. 하동 지역에서는 무당이나 경문쟁이를 불러 「안택경(安宅經)」을 읽으며 터주신을 비롯하여 조상신(祖上神)·동신(洞神) 등에게 제사를 지낸다. 경객을 ‘화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문쟁이를 부르지 않고 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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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음력 12월 30일에 전해 내려오는 풍습. ‘섣달’은 한 해를 다 보내면서 새해의 설날을 맞이하기 위한 ‘서웃달’의 준말이며, ‘그믐’은 만월의 보름달이 날마다 줄어들어 눈썹같이 가늘게 되다가 이윽고 모두 소진하여 없어진다는 순 우리말 ‘그믈다’의 명사형이다. 따라서 섣달그믐은 한 해를 다 보내는 마지막 달의 마지막 날을 가리키는 것이다. 섣달그믐을 세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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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에 지내는 풍속. 동지(冬至)는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일 년 중 가장 긴 날이다. 동지는 24절후의 스물두 번째 절기로서 해가 가장 짧은 날이다. 보통 양력으로 12월 22일 경인데 이때부터 해가 길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봄을 맞이하게 된다. 음력으로는 1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