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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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安宅 |
영어음역 | Antaek |
영어의미역 | Shamanist Rite to Appease the Household God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성채 |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집안에 모신 여러 신령에게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례.
[개설]
안택은 정초에 가택신(家宅神)에게 고사를 지내 가정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가신 신앙 행위이다. 하동 지역에서는 무당이나 경문쟁이를 불러 「안택경(安宅經)」을 읽으며 터주신을 비롯하여 조상신(祖上神)·동신(洞神) 등에게 제사를 지낸다. 경객을 ‘화랭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문쟁이를 부르지 않고 주부가 제주가 되어 식구끼리 지내기도 한다.
[연원 및 변천]
안택에 관한 문헌적 기록은 『세시기류(歲時記類)』에 자주 보인다. 세종 때 서거정(徐居正)[1420~1488]의 기록 가운데는 “사대부의 집들이 매년 초에 기복(祈福)을 하고 선수(繕修)·영조(營造) 등에는 양재(禳災)를 하는데, 반드시 맹고(盲鼓)를 써서 경을 읽는다.”고 하였으며, 조선 후기에 편찬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상원(上元)에서 정월 말까지 소경을 불러다가 「안택경」을 읽으며 밤을 새운다. 액을 막고 복을 빈다.”고 기록되어 있다.
[절차]
부잣집에서는 무당을 불러서 큰 굿을 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주부가 간단한 제물을 차려 놓고 고사를 올린다. 저녁 8시부터 새벽 4시경까지 판수·참봉들을 데려다가 하며, 독경을 주로 하고 조왕·성주·삼신 순으로 모신다. 일반적으로 3일 전부터 대문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뿌려서 부정을 막고 시루떡, 백설기, 감주 등을 만든다. 안택굿에 쓰인 음식은 이웃과 나눠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하동 지역에서는 보통 음력 정초에 좋은 날을 잡아서 주부가 성주 등 가신 앞에 정성껏 준비한 제물을 차려 놓고 간단히 고사를 지내며, 한 해 동안의 가내 평안을 빈다. 이것을 ‘안택한다’고 부른다. 요즘은 안택을 하는 경우가 드물고, 개업·개점이나 영업용 차를 구입했을 때 굿을 하는 경우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