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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905
한자 寒食
영어음역 Hansik
영어의미역 Cold Food Day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집필자 남성진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세시 풍속
의례 시기/일시 동지 후 105일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에서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거나 조상의 묘소를 손질하는 풍습.

[개설]

한식(寒食)은 동지 후 105일 또는 그 다음 날에 들며, 청명 다음 날이거나 같은 날일 때도 있다. 양력으로 4월 5일경인데 음력 2월에 드나 가끔 3월에 들 때도 있다. 한식이라는 명칭은 이날에는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다는 옛 습관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예로부터 한식은 설날·단오·추석과 함께 4대 명절로 친다. 이날은 조상의 산소를 돌보며 차례를 지내기도 하는데, 이 제사를 절사(節祀)라고 한다.

[연원 및 변천]

한식의 기원은 진나라의 충신 개자추(介子推)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찬밥을 먹었다는 중국인들의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보다도 고대에 종교적 의미로 매년 봄에 신화(新火)를 만들어 쓰기에 앞서 일정 기간 구화(舊火)를 못 쓰게 한 예속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이날 백성들이 찬밥을 먹은 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 이 풍습이 있게 된 것은 신라대까지 올라간다. 고려 시대에는 한식이 대표적 명절로 숭상되었는데, 이 사실이 역사책에 나타난다. 이날 관리에게는 성묘를 하도록 휴가를 주었으며, 죄인에게도 형을 가하지 않았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 한식은 조상 숭배와 더불어 더욱 중시되었다. 오늘날의 한식은 그 절차가 간소화되긴 하였지만 여전히 친지들끼리 성묘를 가서 묘를 손보거나 제를 올리고 있다.

[절차]

한식날 나라에서는 종묘와 각 능원(陵園)에 제향하였다. 이때 민간에서는 여러 가지 술과 과일을 마련하여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하였다. 만일 무덤이 헐었으면 잔디를 다시 입히는데 이것을 개사초(改莎草)라고 하며, 묘 둘레에 나무도 심는다. 하동군 악양면 지역에서 청명과 한식 때에는 산소에 가서 개인적으로 손을 본다[청명과 한식은 같은 날짜인 경우도 많음]. 간단히 제를 올리고 나서 뫼가 무너져 있다면 떼를 새로 입히고 나무를 심는다. 한식날 뫼를 손보지 않으면 다른 날은 못 보기 때문에 성묘를 많이 간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한식이나 청명 때는 손이 없는 길일이라 하여 평소에 꺼리던 일을 하기도 한다. 이날은 어떤 일을 해도 동티가 나지 않는다고 믿는다. 산소를 돌보거나 집을 수리하는 일 등을 이때 한다. 따라서 민간에서 한식날은 ‘손이 없는 날’, ‘귀신 날’, ‘탈이 없는 날’, ‘무방수 날’, ‘물방수 날’이라고 해서 무슨 일을 해도 탈이 없다고 하여 평소에 하지 못한 일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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