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6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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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天主敎 |
영어의미역 | Catholic Church|Roman Catholic Church |
분야 | 종교/기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
시대 | 근대/근대,현대/현대 |
집필자 | 김정태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로마 가톨릭 교회.
[개설]
천주교는 동북아시아 한자 문화권에서 가톨릭교회를 일컫는 한문 용어이다. ‘천주를 믿는 종교’라는 의미로 중국 교회에서 처음 사용하였다. 일본에서는 서양에 문호를 개방하기 전까지 원어주의 원칙에 따라 포르투칼어 발음을 딴 ‘기리시탄’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한편 천주교를 구교(舊敎)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것은 같은 그리스도교 신앙을 믿는 프로테스탄트를 신교(新敎) 또는 개신교(改新敎)라고 호칭하는데 대해 대칭적으로 붙여진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구교’라는 단어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우며, 현재 한국 천주교회에서는 한자어 표기로 ‘천주교(天主敎)’를 사용하고 있다. ‘가톨릭(catholic)’도 사용하는데, 가톨릭이란 ‘보편되고 공번된’ 이라는 의미로, 그리스도교회가 인류를 위한 유일한 구원 기관이라는 점을 나타낸다.
[천주교의 한국 전래]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지금부터 200여 년 전이다. 달레의 『한국 천주교회사』에 따르면 1784년(정조 8), 이승훈(李承薰)이 북경에서 프랑스 사람 그라몽(Grammont) 신부에게 세례를 받고 돌아왔을 때부터 본격적인 신자들의 모임이 시작되었다. 물론 그 이전에 서학(西學)을 연구하던 학자들을 중심으로 예수를 믿는 이들의 공동체가 자생적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이승훈은 귀국하자마자 이들에게 세례를 주었고, 지금의 서울 명동성당 부근인 명례방에서 정기적인 신앙 집회가 이루어지게 되었다. 즉 외국인 선교사가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으로 국내에 천주교 신앙을 전한 것으로 이는 세계 교회사에서 유일한 일이다.
1960년대 초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1962년의 교계 제도 설정은 독자적인 한국 천주교의 출발을 알리는 것이었다. 이로써 한국 교회는 종전의 대목구(代牧區) 체제[vicariatus apostolicus]에서 정식 교구[dioecesis]로 승격되었다. 한국의 천주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009년 말 현재 신자 수 512만 92명, 본당 수 1,571개가 되었다.
[경상남도 지방으로의 전파]
1827년(순조 2) 2월에 전라남도 곡성에서 시작된 정해박해로 호남 지역 신자들이 전라도를 떠나 경상남도 서부 지방으로 넘어 오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은 지리산과 덕유산에 가로막혀 사람들의 왕래마저 흔하지 않던 지역이라 신자들이 숨어 들어와도 전혀 거들떠보지 않았다. 정해년의 모진 추위와 여름 가뭄으로 덕유산 일대에서 화전(火田)을 하며 숨어 있던 많은 신자들이 그 해 겨울에 추위와 굶주림으로 죽었다. 그래서 이들은 따뜻한 봄이 되자 민가를 찾아 흩어지면서 남쪽으로 내려갔다.
일부는 산청 단성 지역을 거쳐 진양 문산, 사봉, 반성, 사천 배춘, 곤양, 서포, 고성 기월리, 황리, 통영 쪽으로 내려갔고 일부는 안의를 거쳐 거창, 신원, 합천 삼가, 의령 신반, 낙서, 창녕, 수개, 증산으로해서 낙동강을 따라 내려갔다. 또 다른 일부는 함양, 산청, 단성을 지나 하동군 옥종, 북천, 진교, 양포 쪽의 바닷가로 내려갔으며 남해의 섬으로 흩어지기도 하였다.
[하동 천주교의 변천]
하동군 지역에 천주교가 전래된 것은 1900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신자들이 정해박해를 피해 함양, 산청, 단성 등지에서 하동 지역으로 들어와 초기에는 진주 인근에 교우촌을 형성하여 살았다. 신자들은 부산교구[1893년 설립]의 진주본당[1899년 설립] 및 문산본당[1905년 설립] 소속 하동공소를 중심으로 신앙 공동체를 형성하였다. 1965년 12월 27일 하동공소는 하동본당이 되어 진교공소, 옥종공소, 양보공소, 중도공소[전라남도 광양군 소재], 영신공소[하동군 적량면 소재] 등 5개 공소를 관할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새로 설립 된 마산교구 소속의 본당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1990년에는 진교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어 하동군 진교면, 옥종면[옥종공소, 삼장공소], 북천면[북천공소], 양보면, 금남면, 금성면을 관할하게 되었다. 하동본당은 하동군 하동읍을 비롯하여 적량면[영신공소], 횡천면, 청암면, 악양면, 화개면, 고전면을 관할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교세 및 현황]
2009년 12월 기준으로 하동 지역은 2개 본당에 신자 수가 2,415명[하동성당 1,330명, 진교성당 1,085명]으로 하동군 전체 인구의 약 4.5% 내외에 이르고 있다. 하동 지역 주요 성당 및 공소로는 하동성당, 진교성당, 옥종공소, 삼장공소, 북천공소, 영신공소가 있다. 천주교 시설로는 한국순교복자수녀회 하동분원[하동성당 내 소재], 하동자활센터[위탁], 하동은빛노인복지센터[하동군 위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