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횡천면 전대리와 청암면 평촌리를 연결하는 고개.

[개설]

전통시대에 하동에서 지리산 동부 산지로 갈 때 옥종면 궁항리에서 갈티재를 넘어 산청군 시천면을 통해 거림골로 들어가거나, 청암면 묵계리와 옥종면 궁항리 사이에 있는 갈마재를 넘거나, 말티재를 넘는 세 길이 있었다.

[자연 환경]

지질학적으로 하동군 청암면 상이리·중이리·평촌리, 옥종면 위태리·궁항리·회신리, 횡천면 전대리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분포하는 우백 화강암질 편마암과 변성 퇴적암의 접촉 부위를 따라 남북 방향의 작은 산줄기가 발달하였다. 또한 전라남도 광양시 진상면 비평리 수어저수지 부근에서 옥종면 갈티재까지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여러 겹의 구조선이 지나고 있다. 남북 방향의 산줄기를 북북동~남남서 방향의 구조선이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부위는 풍화와 침식으로 낮은 지형 기복을 보이는데, 이런 부위 중의 하나가 말티재이다.

[현황]

말티재는 근대 교통수단이 발달하기 전 진주와 옥종면 방면에서 섬진강을 통하지 않고 청학동으로 넘어가던 고개이다. 말티재를 거쳐 청학동으로 들어가 삼신봉을 넘으면 대성계곡과 화개천 계곡, 불일폭포 쪽으로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