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059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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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藥果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대구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태선 |
[정의]
대구광역시에서 밀가루에 참기름, 꿀, 술을 넣어 반죽한 뒤 튀긴 과자.
[개설]
약과는 기름에 튀긴 전통 한과의 일종이다. 대구 지역의 약과는 주로 전통 반가의 제수나 봉송(奉送) 용도로 이용되었으며, 다른 지역의 약과보다 크게 만들어 사용하였다. 잔치 약과는 사각형 네 귀퉁이와 중간에 구멍을 살짝 뚫어 잣을 꽂아 화려하게 만들었다는 특징이 있다.
[연원 및 변천]
약과는 고려시대부터 널리 유행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의례나 명절, 잔치, 제향(祭享) 때의 필수 음식으로 지금도 제사에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음식이다. ‘약’ 자가 붙은 음식에는 꿀이 공통으로 들어가는데 약과·약식·약고추장 등이 대표적이다.
약과는 이수광(李睟光)의 『지봉유설(芝峰類說)』을 비롯하여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 최남선(崔南善)의 『조선상식(朝鮮常識)』 등 많은 고서에서 설명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우리 민족이 아주 즐겨 먹던 음식 중 하나이지만 귀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 아무 때나 맛볼 수는 없는 음식이었다. 또한 만들기도 까다로워 반죽 상태, 튀김 온도 등 상당한 기술을 요한다.
약과는 대구 지역의 가정에서도 제사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예전처럼 어렵게 만들지 않아도 쉽게 약과를 구할 수 있어서 평상시 간식으로도 즐겨 먹는 향토음식이다.
[만드는 법]
1. 밀가루에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고루 비벼 체에 내린 후 꿀, 청주, 생강즙을 넣고 반죽한다.
2. 약과 틀에 비닐을 깔고 약과 반죽을 떼어 넣고 꾹꾹 누른 후 꼬치로 찔러 구멍을 낸 다음 비닐을 잡아 당겨 성형된 반죽을 뗀다.
3. 냄비에 식용유를 넣고 140~160℃ 온도에서 서서히 튀긴다.
4. 다른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고 서서히 끓이다가 계핏가루를 섞어 시럽을 만들다.
5. 튀겨낸 약과는 뜨거울 때 시럽에 넣어 즙청이 배어들면 체에 건져 잣가루를 뿌린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대구광역시의 대표적인 종가인 옻골마을의 경주최씨 종가에서는 현재에도 제사나 봉송용으로 약과를 만들고 있는데, 네모나게 잘라 튀긴 약과에 집청꿀을 묻혀 통깨를 뿌려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