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500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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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言論 |
분야 | 문화·교육/언론·출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천안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장호순 |
[정의]
충청남도 천안시에 본부 혹은 지부를 두고, 천안시민을 위한 뉴스를 제작해 보도하는 언론사
[지역적 특색]
충청남도 서북부에 위치한 천안시는 언론의 관점에서 보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모두 안고 있다.
긍정적인 측면은 산업적 성장이다. 지역 언론의 발전에 필수적인 지역의 산업적 기반이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천안에는 수도권 개발 제한으로 인해 많은 기업체가 주변에 존재한다. 인근 아산 지역에 있는 현대 자동차와 삼성 전자 등 대기업체의 고용 인력들의 상당수가 천안시에 거주하고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아산 신도시 등 인접 도시의 개발도 선두 도시인 천안시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과 기업 종사자들은 지역 언론의 광고주로서 그리고 지역 언론의 독자와 시청자로서 비옥한 토양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천안시 지역 언론의 성장 잠재력은 전국 어느 도시에 못지않다. 특히 신도시 개발로 이주하는 경우, 새로 이주한 지역에 필요한 정보나 사회적 연결망 등을 구축하기 위해 언론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이 점을 감안하여 개발한다면, 특히 고소득 고학력층인 천안시 유입 인구를 지역 언론의 수용자로 만든다면 천안시의 지역 언론은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이다. 특히 서비스 중심지로서 천안시가 기능하면서 서비스 산업에 필수적인 광고와 정보교류 등의 매개체로 지역 언론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천안시의 지역 언론은 아직 그러한 성장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성장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이다. 인구 60만 명에 육박하는 도시에, 그 도시의 정보와 여론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지역 언론이 부재한 것이다. 그 주된 원인은 크게 두 가지이다. 모두 한국 사회에 뿌리박힌 지역 언론의 잘못된 문화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지역 언론 부재]
천안시의 지역 언론이 부실한 첫 번째 원인은 수직적 행정 중심 구조를 벗어나지 못한 지역언론 구조가 천안시 지역 언론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민주화와 지방자치 실시 이전의 한국 언론은 서울 발행의 전국 일간지, 도청 소재지 발행의 지방 일간지 체제였다. 충청남도의 경우 대전에서 발행하는 지방 일간지가 충청남도 전체 지역 뉴스를 다루는 형태였다. 천안과 같은 시군에는 지사나 주재 기자를 두고 뉴스를 수집했다. 천안 시민은 대전에서 수집한 충청남도 전체 뉴스 중에서 자기 지역의 뉴스를 접하는 형태였다. 즉 다른 지역사람이 만든 언론을 이용해야 했다.
지방 자치 시대가 도래했지만, 이러한 전근대적 언론 모델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천안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신문과 방송 모두 외지, 즉 서울특별시나 대전광역시에서 만든 언론을 이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언론의 내용 중에는 천안지사에서 보낸 천안에 관한 것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천안 시민들의 주된 뉴스 습득 경로는 오히려 타 지역 정보로 가득하다. 특히 천안 시민의 경우, 서울 경기 지역과 밀접한 생활 방식으로 살고 있는데, 신문이나 방송의 뉴스는 대전이나 충청남도 타 지역 뉴스가 대부분이다.
천안시의 지역 언론이 부실한 두 번째 이유는 지역 언론사의 난립이다. 실제로 천안 시민을 유료 구독자로 충분히 확보한 신문사는 거의 없는 가운데, 천안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지역주간 신문과 지역 인터넷 신문이 11개에 달한다. 자연 지역 신문의 인력은 부족하고 기사는 부실할 수밖에 없다. 일부 지역 신문의 지면은 홍보성 관급 기사로 대부분 채워지고,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부실한 지역 신문은 지역 언론에 대한 천안 시민의 부정적 선입견을 강화시키고, 지역 언론에 대한 무관심과 고정관념을 강화시킨다.
천안시 소재 지역 신문사의 부실함은 지역 신문 발전법 지원 대상 신문사가 천안 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지역 신문 발전 지원법은 재무 건전성과 편집권 독립 등을 주요 심사 기준으로 삼아 선정된 지역 일간지와 지역 주간지에 재정, 시설, 교육, 인력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충청남도에서는 당진, 홍성, 서천, 청양 등에서 발행되는 지역 주간지들이 지속적으로 정부 지원을 받으며 지역 신문의 입지를 튼튼하게 하고 있지만, 천안 지역에서 발행되는 주간지들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현황]
천안시에는 KBS 천안 방송 센터, 대전 문화 방송 천안 지사, TJB 천안 지사 등 3개의 공중파 방송 지사와 종합 유선 방송 사업자인 티브로드 중부 방송이 소재하고 있다. 공중파 방송사들은 천안시 외에 인근의 아산시, 당진시, 예산군 등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을 취재 대상 지역으로 하고 있다. 종합 유선 방송인 티브로드 중부 방송은 천안시 외에 아산시, 세종특별자치시를 동일한 방송권역으로 정하고 프로그램을 제작 편성하고 있다. 천안을 비롯한 충남 서북부 지역의 인구와 기업체가 급증하기 시작하자, KBS, MBC, TJB 등은 2004년 이후부터 천안에 지사나 방송 센터를 설치하여 천안시와 아산, 당진 등 충청남도 서북부 지역의 취재 본부 기능을 맡겼다.
천안시에서는 2012년 현재 11개의 주간 신문이 발행되고 있다. 종이에 인쇄하는 신문이 『충남 신문』, 『충남 시사 신문』, 『천안 저널』 등 3개이고, 인터넷 주간 신문이 『천안 일보』, 『천안 투데이』, 『충남 도민 일보』, 『천안 뉴스』, 『충남 매일』, 『천안 인터넷 신문』, 『천안 톱뉴스』, 『뉴스 앤 천안』 등 7개이다. 전국지인 『중앙 일보』가 2009년부터 매주 2회 「천안 & 아산」 지역판을 인쇄해 지역 독자들에게 배포하고 있다. 천안시에서 발행되는 지역 신문들은 대부분 2~3년 사이에 생긴 신생 신문들이다. 현재 발행되고 있는 신문 중에는 『충남 시사 신문』이 1998년 2월에 창간되어 가장 오래된 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