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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1699
한자 陶窯址
영어의미역 Kiln Sites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고대/고대,고려/고려,조선/조선
집필자 박용국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에 있는 토기나 자기를 굽던 가마터.

[개설]

일반적으로 토기나 자기, 기와를 굽거나 숯을 만들고 철을 녹이던 시설을 통칭하여 가마[窯址]라고 한다. 도요지는 그 가운데 토기나 자기를 굽던 가마에 한정한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의 연질 토기는 노천요(露天窯)라고 하는 원시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측된다. 노천요는 연료실과 적재실이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았다. 청동기 시대와 초기 철기 시대를 지나면서 경질 토기의 제작 기술이 발달하고, 가마의 구조도 높은 열을 낼 수 있는 밀폐형 가마[室窯]로 발전하였다. 삼국 시대 이후 밀폐형 가마는 다양한 모양으로 발전했으며, 구우려는 도자기의 종류에 따라 불과 열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변하였다.

하동 지역에는 고대에서 조선 시대 말까지 오랜 세월 동안 각종 도자기가 활발히 생산되었다. 특히 백련리 도요지는 일상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그릇들을 생산했던 곳으로 민간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주변의 도공들이 가마터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백련리 도요지]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면소재지에서 지방도 1003호선을 따라 하동 쪽으로 1.3㎞ 쯤 가면 삼거리가 나오고, 우회전하여 직진하면 백련리 사기마을이 보인다. 백련리 가마터는 사기마을과 마을 뒷산의 해발 30~40m의 경사면에 있다. 이중에서 뒷산의 해발 30~40m의 경사면이 바로 새미골 도요지인데, 1호요는 마을 내에 있고, 2호요는 1호요 건너편 북쪽의 약 200m 지점에 있다. 4개의 요지(窯址)가운데 1개는 통일 신라 시대의 토기 요지이며, 3개는 16~17세기 조선 자기의 본류인 분청·상감·철화백자를 굽던 곳이다.

백련리 도요지에서 출토되는 그릇의 종류는 대접·접시·사발·병·항아리·장군·잔 등 다양하며, 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그릇을 굽던 곳으로 보고 있다. 바탕흙인 태토는 회색이며, 모래 같은 불순물들이 많이 섞여 있다. 여기에서 생산된 도자기들은 거칠고 어두운 회청색을 띤 유약을 두껍게 칠한 것이 대부분이나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운리에서 출토되는 것과 같이 양질의 태토를 써서 제작한 것도 있다. 백련리 가마터는 창원 두둥리 가마터와 함께 임진왜란 때 우리 도공들을 납치하여 생산한 이도다완[井戶茶碗]의 기원을 밝히는 데 중요한 유적이라고 한다. 백련리 도요지는 1974년 12월 28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되었다.

[하동 서황리 백자 요지]

하동 서황리 백자 요지경상남도 하동군 북천면 서황리 232번지에 위치하는데, 북서쪽 직선거리 2.3㎞ 지점에 화정리 도요지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이곳 도요지에서 북쪽으로 직선거리 5.8㎞ 지점에 해당하는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양구리 산 19 일대에도 가마터가 확인되고 있다. 그리고 남쪽으로 직선거리 9.25㎞ 지점에는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백련리 가마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이들 가마터는 지역적으로 볼 때 어떠한 관련성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동 서황리 백자 요지는 백자를 굽던 가마터인데, 18~1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백자가 출토되었으며, 지방 소재 가마터로는 비교적 규모가 큰 편에 속한다. 하동 서황리 백자 요지는 그릇을 받쳤던 경사진 도지미가 바닥에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되어 있는데, 경사진 도지미는 그 예가 드물다고 한다.

이곳에서 수습된 백자는 접시·잔·제기·발 등으로 하동 서황리 백자 요지와 인접한 양구리 요지화정리 요지에 비해 다양한 기종이 발견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의 태토(胎土)는 치밀하며, 유색(釉色)은 회백색(灰白色)을 띄고 있다. 또한 굵은 빙렬(氷裂)이 있는 그릇의 안 바닥과 굽의 접지면에는 ‘눈박이사기’라 할 정도로 12~13개의 내화토(耐火土) 비짐을 받쳐 포개어 구웠다. 출토 유물로 보아 가마의 조성 시기는 18~19세기일 것으로 본다. 이 가마터는 2007년 6월 28일 경상남도 기념물 제265호로 지정되었다.

[의의]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하동 지역의 도요지는 삼국 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의 토기 가마터부터 조선 후기의 백자 가마터까지 확인되고 있다. 특히 백련리 도요지는 적지 않게 발견되는 막사발 조각의 특징들이 현재 일본의 국보 찻잔 이도다완의 특징과 비슷하여 그 기원지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의 도자기 역사를 연구에 중요한 유적의 하나이다. 또한 백련리서황리 가마터는 주변의 가마터와 함께 17세기 이후 경상남도 서부 지역의 도자기 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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