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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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鄭起龍-鄭茂壽 |
영어의미역 | Jeong Musu Who Became Jeong Giryong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강동욱 |
수록|간행 시기/일시 | 2005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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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록지 |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
성격 | 설화|민간영웅담 |
주요 등장 인물 | 선조|내시|정기룡 |
모티프 유형 | 용이 일어나는 꿈|기룡이란 이름을 하사한 선조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에서 정기룡 장군의 이름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정기룡이 된 정무수」는 본래 이름이 정무수(鄭茂壽)였는데 용이 일어나는 꿈을 꾼 선조(宣祖)[1552~1608]가 ‘기룡(起龍)’이라는 이름을 내리고 무과에 급제시켰다는 민간영웅담이다.
[채록/수집 상황]
2004년 하동군 각지에서 채록·수집한 설화 자료를 중심으로 하동향토사연구위원회가 집필하여 2005년 하동문화원에서 발행한 『하동의 구전설화』에 실려 있다.
[내용]
선조 임금이 단잠을 자다가 흰 구름이 종각을 에워싸더니 난데없이 용 한 마리가 다락의 기둥을 타고 유유히 하늘로 올라가는 꿈을 꾸었다. 잠에서 깬 선조는 바로 내시에게 종루로 나가 어떤 일이 있는가 알아보라고 했다. 내시는 선조에게 “종각에 경상도서 과거 보러 왔다는 190㎝ 장신의 거인이 누워 코를 골고 있다.”고 보고를 했다.
선조는 곧바로 그 사람을 불렀다. 선조 앞에 나타난 190㎝ 거구의 사나이가 바로 임진왜란 때 용맹한 이름을 천하에 떨친 정기룡 장군이었다. 선조는 어찌해 이 밤중에 종각 밑에 쉬고 있었는가를 물었다. 정기룡 장군은 무과 별시에 응시하고 방을 기다리던 중 종루 구경을 왔다가 잠깐 졸고 있었다고 대답을 했다.
선조는 가계와 이름을 물었다. 이에 “신의 태생은 경상도 곤양현 중평이옵고, 성은 정가이오며 관향은 진양이오며 유생 정호의 아들로서 이름은 정무수라 부르옵나이다.”라고 대답을 했다. 선조는 “짐이 오늘 그대에게 이름 하나를 지어줄 터인즉 명심하여 듣거라. 오늘 그대를 만나게 된 것은 천지신명의 계시이다. 꿈속에 종루에서 일어서서 하늘을 나는 용을 보았으니 이름을 기룡이라 지어 내리니 그리 알라.”고 했다. 이어 전교를 내려 정무수를 정기룡으로 고쳐 방을 붙이게 했다.
다음날 아침 대궐 밖에 나붙은 무과 급제의 방에는 과연 정무수가 아닌 정기룡이란 이름으로 나붙었다.
[모티프 분석]
「정기룡이 된 정무수」의 주요 모티프는 ‘용이 일어나는 꿈’, ‘기룡이란 이름을 하사한 선조’ 등이다. 정기룡(鄭起龍)[1562~1622] 장군의 용맹과 영웅적인 면모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이름을 모티프로 이야기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하동 지역에서 정기룡 장군과 연관된 설화로는 하동군 금남면 중평리에서 채록된 「정기룡 장군의 탄생과 명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