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08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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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松庵亭 |
영어의미역 | Songamjeong Pavilion |
분야 | 생활·민속/생활,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건물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호암마을 849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강정화 |
현 소재지 |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호암마을 8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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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정자 |
양식 | 목조 슬레이트 기와 |
정면 칸수 | 3칸 |
측면 칸수 | 3칸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호암마을에 있는 조선 후기 정자.
[개설]
송암정(松庵亭)은 송암(松庵) 최상렬(崔相烈)이 벗들과 시를 지어 읊으며 즐기던 곳이다. 최상렬은 19세기 말~20세기를 살다 간 인물로 보이는데, 강정환(姜貞煥)[1875~1952]의 『만전유집(晩田遺輯)』에 최상렬이 차운한 시가 전한다.
[위치]
섬진강을 따라 하동군 하동읍에서 지방도 19호선을 타고 7㎞ 정도 가면 흥룡리 호암마을이 나오고, 호암마을 입구 청년회관에서 마을 위쪽 용화사 방면으로 400m 지점에 송암정이 위치한다.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며,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 물줄기와 건너편 광양 땅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곳에 세워져 있다.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호암마을 입구는 두 곳이 있는데, 마을회관 조금 못 미쳐 오른쪽으로 난 입구의 큰 바위에 ‘삼소계(三笑契)’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변천]
창건 연대는 정확하지 않다. 최상렬은 1902년(고종 39) 면암(勉庵) 최익현(崔益鉉)[1833~1906] 등과 송암정에서 교유하였다. 이때 하동군 하동읍 흥룡리 호암마을 일대의 아름다운 산수를 유람하였는데, 그중의 기암을 일컬어 ‘삼소암(三笑巖)’이라 하였다. 그러나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폐허가 된 것을 안타깝게 여긴 최상렬의 손자 최재현(崔在現)이 1957년 2월 인근의 유림과 더불어 삼소계를 맺어 매년 봄날 모임을 지속하였다. 그러면서 마을 앞 암벽에 ‘삼소계’ 세 자를 새겼다.
[형태]
목조 구조의 슬레이트를 얹은 팔작지붕 건물이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이며, 눈썹지붕[벽 또는 지붕 끝에 물린 좁은 지붕]으로 되어 있다. 방이 세 개인데, 중앙에 대청마루가 있고, 오른쪽 방에만 툇마루가 있다. 뒤쪽에 부엌이 있다.
[현황]
2011년 현재 사람이 살지 않은 지 오래되어 거의 폐허가 된 상태이다. 천장과 마루, 문짝 등이 뜯겨져 나갔으며, 인근의 폐품 등이 마루와 마당에 흩어져 뒹굴고 있다.
[의의와 평가]
송암정은 유려한 섬진강과 광양 땅을 품 안에 안은 듯 전망 좋은 곳에 위치하며, 20세기 초 여러 이름난 선현들이 시회(詩會)를 열었던 유서 깊은 곳이다. 후대의 관리 소홀로 인해 사라져 가는 또 하나의 문화 유적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