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목차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3400851
한자 住生活
영어의미역 Housing Life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지역 경상남도 하동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지영

[정의]

경상남도 하동 지역의 주택과 주거지에서의 삶.

[개설]

주생활은 하동 지역에 전승되어 온 전통적인 양식과 구조를 가진 주거 건축 및 가옥 내부에서 일어나는 생활 행위이다. 삶의 형식과 내용을 결정하는 세 가지 기본 요건인 의식주(衣食住) 중 가장 지역적, 환경적, 문화적, 시대적, 경제적 특성을 잘 반영하는 것이 주생활이다. 따라서 주생활의 질이 삶의 질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기준, 즉 어느 지역에서 어떤 형식의 주거에 생활하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사회적·경제적 수준을 결정하는 보편적 기준이 되기도 한다.

주생활에서 이루어지는 특징은 공적 생활과 사적 생활로 구분할 수 있다. 공적 생활의 유형은 단란, 접객, 식사 등이고, 사적 생활은 휴식, 용변, 취침 등이다. 이러한 생활의 기능을 충족하기 위하여 공적 생활을 위한 공간인 거실, 식당, 부엌 등이 요구되며, 사적인 생활을 위하여 침실, 욕실 등의 공간이 요구된다.

[주거 형태의 변천]

상고 시대의 가옥 형태와 유형은 움집과 귀틀집 그리고 고상 주거형 등의 3종류로 구분된다. 삼국과 통일 신라 시대는 궁궐이나 지배층의 가옥 등은 잘 다듬어졌으나 서민들은 움막 또는 초가집이었다. 고려 시대에 들어와 삼국의 전통 가옥을 보전 융화시켜 마루 구조를 넣고 냉기를 막기 위한 난방 시설인 ㄱ자형 구들을 놓아 주택의 두 가지 바닥 구조를 삼았다.

한편 신라 시대에 유입된 풍수 도참사상에 의한 풍수지리설이 집터 선정에 큰 영향을 끼쳐 집의 모양을 길상 문자로 하였는데, 특히 양반 집에서는 구(口), 목(目), 월(月), 용(用)자 모양을 많이 택하였다. 또한 기능에 따라 주인방과 부엌, 대문 등의 셋을 양택론의 방위, 즉 음양오행론상 상생되는 곳에 배치하였다.

갑오경장 후 개화기에는 신분 제도가 타파되고 중인 집에도 솟을대문이 세워지는 등 서양식과 일본식의 주택이 들어서게 되었다. 광복 후 외래문화의 유입과 함께 한옥의 비합리적인 점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택의 구조와 외양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1970년 이래 새마을 운동으로 지붕은 기와나 슬레이트로 개량되어 초가는 점점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주택 구조는 양옥의 단독 주택과 아파트라는 공동 주택 형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하동의 전통 가옥]

하동 지역의 주택 양식은 외줄집[單列型]으로서 직가형(直家型)[일자형(一字型)]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일자형은 부엌에 이어 안방, 건넌방이 일자로 배치되어 있다. 전통 가옥은 주로 부녀자가 거처하는 안채와 남자의 거처로서 외부에 위치하여 개방성을 띠고 있는 사랑채로 구분된다. 안채에는 큰방, 대청, 작은방, 부엌 등이 있고, 아래채에는 사랑방, 방앗간, 외양간, 고방, 뒷간 등이 속해 있다.

현재 하동 지역에서 전통적인 주거 형식을 유지하고 있는 고택으로는 악양면 정서리 화사별서, 금남면 대치리 정씨 고택, 양보면 장암리 정씨 고택, 북천면 직전리 문씨 고택, 악양면 동매리 김씨 고택 등이 있다.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808-1번지에 있는 악양면 정서리 화사별서는 하동의 대표적인 상류 주택으로 사랑채가 원래 정면 6칸 측면 2칸이었으며, 후원에 초당과 사당이 있었다고 하나 동학혁명에 화재를 당하고, 또한 6·25 전쟁에 다시 불타 현재는 안채와 행랑채만 남아 있다. 지금의 주택은 ㄱ자형의 안채와 一자형의 행랑채가 앞 트인 ㄷ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고, 사랑 마당은 한쪽에 규모 큰 방지(方池)만이 남아 있다.

경상남도 하동군 금남면 대치리 658번지에 있는 금남면 대치리 정씨 고택은 개항기인 1909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15년에 완공된 건물로 백산(白山) 안희재(安熙齋)의 절친한 친구였던 독립운동가 물헌(勿軒) 정재완(鄭在涴)[1881~1930]이 건립하였고, 이곳에서 만석 거부를 누렸던 곳이다. 원래 대문채, 바깥사랑채, 사랑행랑채, 중문채 겸 안사랑채, 안채, 좌·우 아래채, 고간, 가묘 등 많은 건물이 있었으나 해방 후 안채와 가묘, 고간, 별당채 등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훼철되고, 지금은 사랑 영역만이 원래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경상남도 하동군 양보면 장암리 754번지에 있는 양보면 장암리 정씨 고택은 배산임수에 따라 전체적으로는 동향의 배치를 취하고 있으면서도, 사랑채와 별당은 남향으로 구성하여 배치함으로써 전통성과 환경성을 동시에 취하였다. 또한 각 공간을 구성함에 있어서는 사용이 편리하도록 다양한 공간의 구성을 취함으로써 근대적 한옥의 지향성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 건축이라 할 수 있다.

[주택의 현황]

하동군에는 2007년 기준으로 약 2만 2218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이 살고 있는 주택은 단독 주택, 다가구 주택, 아파트, 연립 주택, 다세대 주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가장 많은 1만 7398세대의 주민이 단독 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아파트에 약 1506세대가 살고 있으며, 연립 주택에는 349가구, 다세대 주택에는 236가구, 다가구 주택에는 1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하동군은 경상남도와 전라남도를 경계로 광양제철소 및 서부 경상남도 도시 지역과 인접하여 이동 인구의 주요 거주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조건에 맞춰 소형 아파트와 원룸 및 투룸 형식의 거주 환경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2007년 하동군의 주택 보급률은 88.9%로, 2005년 102%의 보급률에 비해 현격히 감소하였는데, 이는 하동군에 유입된 가구 수에 비해 주택 보급률이 저조함을 나타낸다.

[참고문헌]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