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와 종화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정개산(鼎蓋山)은 산마루 모양이 솥뚜껑[鼎蓋] 같아 붙인 이름으로 여겨진다.

[자연 환경]

우방산에서 양보역(良甫驛)까지 남북 방향으로 사장암질 암석이 분포하고 있으며, 이 암석 분포대를 따라 북서쪽으로 두방산·소두방산이, 남쪽으로 사림산·월봉산·옥산 등이 이어져 있다. 이들 산줄기들은 다양한 방향의 구조선에 의해 곡지(谷地)가 발달하면서 산기슭과 능선들이 불규칙 또는 불연속적으로 나타난다. 북서~남동 방향의 구조선은 긴 곡지를, 동서와 북동~남서 방향 구조선은 짧고 좁은 곡지를 발달시킨다. 정개산은 이 산줄기에 속하지만 작은 곡지들에 의해 분리된 독립된 산봉우리처럼 보인다.

[현황]

정개산은 하동군 옥종면 두양리와 종화리 서쪽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520m이며 산세가 험준하다. 평탄한 정상부에 정개산성이, 동쪽 산자락에는 성흥광산이 있다. 팔방으로 나열된 산과 계곡이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하고, 멀리 남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의 위치에 있다. 정개산성에는 지금도 샘터와 창고 터가 뚜렷하고 주위에 성을 쌓았던 흔적도 남아 있다. 정개산 남쪽인 하동군 옥종면 문암리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李舜臣) 장군이 백의종군할 때 잠시 쉬어 갔던 강정(江亭)[현재 문암정으로 추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