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2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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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俗談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언어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집필자 | 박시균 |
[정의]
전라북도 군산 지역 지역에서 사용되는 삶의 지혜를 드러내는 짧은 문장의 격언.
[군산 지역의 속담]
문학 작품, 특히 소설에서는 등장 인물의 대화에서 구어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작품의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서 방언을 적극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대화체 문장에서 방언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것이 속담과 상용구의 사용이다. 이 둘은 방언의 사실성에, 의미의 함축성이라는 장점을 더해준다. 속담은 일반적으로 비유적이거나 교훈적인 의미를 가지고 전국적으로 쓰이는 반면에 상용구는 특정 지역에서 비유적인 뜻을 가지고 즐겨 사용되는 어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둘이 관용적으로 쓰인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채만식의 소설의 대화에서는 속담 및 상용구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그의 소설 「천하태평춘」에 나오는 속담들을 살펴보면 ‘장모는 사우가 곰보라도 이뻐하고 시아버니는 며누리가 뻐렁니에 애꾸눈이라도 이뻐는 하는 법’, ‘만만한 년은 제 서방 굿도 못 본다더니’, ‘개밥의 도토리가 되여 바리고’, ‘똥 묻은개가 저 묻은개 나무래지’, ‘입이 꽝시리[꽝우리] 구녁 같거던’, ‘늙은이 괄세넌 히여두 애들 괄세넌 아넌다데마넌’, ‘옆질러 절받기라더니’, ‘시에미가 오래 살먼 구정물통[자수몰통]에 빠저죽넌다더니’, ‘목구녁의 대를 벳기넝개비다!’, ‘싸움은 말리구 흥정은 붙이라구 않읍니까?,’ ‘아는 질두 물어서 가랬다네’, ‘눈뜨구서 남의 눈 빼먹넌 세상인줄’, ‘주넌 놈이 아순가? 쓰넌 놈이 아수닝개로’, ‘입에 붙은 말슴’, ‘ 꽁먹고 알먹고’, ‘서빠닥은 짤뤄두 침은 멀리 비얏넌다더니’, ‘영감 죽구서 무엇 맛보기 첨이라더니’, ‘귀신이 씻나락을 까먹고’, ‘서쪽에서 해가 뜨라구요?’ ‘게집이 셋 뫃여앉어서 이애기라께 나무접시나 엎어젔다 되집어젔다 하기 십상일껏’, ‘장마의 개올물에 맹공이 떠내려가듯’, ‘막대를 잃어 바린 장님같이’, ‘개가 똥을 마대지?’, ‘세상에 에누리 읍넌 흥정이 어디 있다데야’, ‘비 올줄 알면 어느 개잡년이 빨래질 간다냐?’, ‘말을 타면 격마도 잡히고 싶은 게 인정이라고 합니다.’, ‘땅집고 헴치기지요.’ 등이 보인다. 상용구의 쓰임도 두드러지는데 ‘새수 빠진 소리’, ‘이마빡에 피두 안말은것두’, ‘젊운 놈 여대 치게’, ‘내시가 이 앓는 소리 같은 노래도 듣고’, ‘고양이 새끼 여대 치게’, ‘주둥이가 하두 방정마지닝개루’, ‘무슨 팔짜가 그리 우나게 좋다던가?’, ‘썼다 벗었다 하네’, ‘갈빗대 여대 치게’, ‘파리 족통 만치두 상관읍서야!’ 등이 보인다. 이들 속담과 상용구를 통해서 군산어의 정서와 해학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