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조선 전기 대구 출신의 학자이자 문관

[개설]

전경창(全慶昌)[1532~1585]은 대구 유학의 1세대로, 계동정사(溪東精舍)와 연경서원(硏經書院)에서 강학하여 대구 지역을 학술과 문화, 교육의 고을로 만드는 데 기여하였다.

[가계]

전경창의 본관은 옥산(仁川)이며, 자는 계하(季賀), 호는 계동(溪東)이다. 증조할아버지는 전순손(全順孫)이고, 할아버지는 전복견(全復堅)이다. 아버지는 장사랑 전순(全珣)이고, 어머니는 송식(宋軾)의 딸 김해송씨(金海宋氏)이다. 부인은 강국린(姜國隣)의 딸 진주강씨(晉州姜氏)이다. 형은 충청도사 전응창(全應昌)이다.

[활동 사항]

전경창은 1532년(중종 27) 1월 9일 지금의 대구광역시 수성구 파동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 아버지가 사망하여 어머니 슬하에서 성장하며 큰아버지 전린(全璘)에게 가르침을 받았다. 채응린(蔡應麟)·정사철(鄭師哲)·서식(徐湜)·채응룡(蔡應龍) 등과 교유하였고, 1555년(명종 10) 진사시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입학하였다. 이후 안동 예안으로 가서 퇴계(退溪) 이황(李滉)[1501~1570]의 문하에서 수학하였다.

전경창은 1564년 퇴계 동문인 매암(梅巖) 이숙량(李叔樑)과 함께 연경서원을 건립하였고, 1566 파동의 계동정사에서 모당(慕堂) 손처눌(孫處訥)·태암(苔巖) 이주(李輈)·엄약재(儼若齋) 전춘년(全春年)·괴헌(槐軒) 곽재겸(郭再謙) 등에게 강학하였다.

전경창은 1573년(선조 6) 문과에 급제하였고, 경주와 진주의 교수, 성균관전적, 병조·예조좌랑, 영변통판, 사헌부지평을 역임하였다. 1585년 10월 9일 사헌부지평으로 재임 중 사망하였다.

[학문과 저술]

전경창의 저술로는 『계동문집(溪東文集)』이 있다.

[묘소]

전경창의 묘소는 수성구 파동에 있다. 묘소 아래 재실인 무동재(武洞齋)가 있다.

[상훈과 추모]

전경창은 홍문관응교에 증직되었고, 북구 연경동에 있던 연경서원(硏經書院) 향현사(鄕賢祠)에 배향되었다. 2003년에 전경창의 유적비를 세웠는데 비문은 합천향교 전교 이상학(李相學)이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