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400209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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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化 藝術[東區] |
영어공식명칭 | Culture·Art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대구광역시 동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추제협 |
[정의]
대구광역시 동구에서 이루어지는 문화, 예술과 관련된 모든 활동.
[대구와 동구의 문화예술 현황]
대구광역시에서 문화예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된 것은 대개 1910년대 전후 시기였다. 우선 문학에서는 『계성학보』의 발간과 동인지 발간이 시작되며, 순수문학으로 후퇴했다가 다시 항일과 저항의 문학 동인지가 등장하게 된다. 광복 후에는 『죽순』이라는 시 동인지가 발간되어 전국적인 호응을 받았으나 6·25전쟁으로 인해 위축되다 1980년대 이후부터 인간과 사회, 사회적 실천의 문제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대구광역시의 대표적인 문인은 이상화·이장희·현진건·백신애·유치환·박목월·김동리·이호우·신동집·김춘수·김남조·김원일·이동순·이성복·김주영·김원우·강석경 등이 주로 손꼽힌다. 이들은 대구광역시에서 태어났거나 수학 과정을 보내는가 하면, 대구광역시에서 주된 작품 활동을 한 문인들이다.
음악에서는 과거 조선후기 무렵 여러 명창들이 활동했으나 지금 남아있는 것은 그 단편에 지나지 않는다. 이기능과 채숙자에 의해 알려진 「영제시조」, 여류 명창인 김초향·김록주·이명희, 그리고 「공산농요」· 「고산농악」· 「욱수농악」· 「날뫼북춤」· 「천왕매기」 등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서양음악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07년 미국 선교사 브루엔(Martha Scott Bruen)의 주선으로 피아노 교육을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대구지역의 최초의 작곡 활동은 1920년대 박태원과 박태준의 동요곡이었다. 성악활동도 1927년 권태호의 독창회로부터 비롯되었고 이어 1929년 현제명의 독창회가 있었다.
연극과 미술 또한 문학·음악과 비슷한 시기인 1920년대 전후에 시작되었다. 연극 방면에서는 1918년 김도산(金陶山)이 만든 신극좌(新劇座)가 대구지역 극단을 만들었다. 본격적으로는 1947년 전국문화단체총연합회가 결성되고 대구에서는 건설극단이 만들어져 「흙 없는 꽃밭」이 만경관에서 상연되었다. 또한 한국전쟁으로 인해 서울의 중앙국립극장이 대구의 문화극장으로 옮겨 개관하면서 다양한 공연들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대구 지역의 연극 붐이 일었고 김홍곤 선생과 같은 희곡작가와 이규환·최긍하 등 지역 연극인들이 등장하는 배경이 되었다. 미술에서는 1920년대 회화 용구가 들어오면서 서양화에 관심을 갖게 되고 최초의 서양화가인 이상정(李相定)·박명조가 등장하게 된다. 이후 다양한 서양 사조들이 들어오고 전쟁을 거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대구미술가협회를 결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고 1970년대 산업화로 인해 경제적 기반이 이루어지면서 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에 따른 다양한 경향의 화가들이 대거 등장하게 된다.
무용은 다른 것과 달리 가장 늦은 시기인 광복 이후에야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1947년에 조용자가 무용연구소를 열었고, 김선화가 키네마극장에서 무용 공연을 가졌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전쟁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1970년대가 되어서야 현대무용과 한국무용이 구분되고 구본숙과 같은 두드러진 인물이 등장하는가 하면 1980년대 들어 계명대학교·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가톨릭대학교] 등에서 무용과가 설립되었다. 아울러 1962년에 만들어진 (사)한국예총 경상북도지부가 1982년에 (사)한국예총 경북지부에서 (사)한국예총 대구직할시지부로, 1985년에 예총 대구직할시지부를 예총 대구직할시지회로 변경하였다. 또한 2009년에 대구문화재단이 설립되어 더욱 활발한 지원과 활동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대구의 문화예술 발전과 경향에 대구광역시 동구 또한 예외일 수 없었다. 팔공산과 금호강이라는 문화예술의 보고가 있는 곳으로, (재)대구동구문화재단과 팔공문화원 등의 문화예술기관이 설립되었고 리볼타·동화사 법화보궁·공예전시관 등의 문화예술공간도 풍부하게 마련되었다. 이러한 기반을 토대로 팔공문화원을 중심으로 하여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에 전승되고 있는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존함은 물론 팔공포럼·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축제·선덕여왕 숭모재 등 시민들의 교육 확대와 문화축제를 통해 이를 계승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구민화합 어울림 한마당·팔공산 벚꽃 및 단풍 축제 등 새로운 문화 축제를 기획·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의 문화의식 고취와 문화향유의 공간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의 문화예술단체 및 공간]
대구광역시 동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는 우선 (재)대구동구문화재단과 팔공문화원을 들 수 있다. (재)대구동구문화재단은 동구 지역의 문화, 예술의 진흥과 지역민의 문화 복지 증진이라는 목적에 2013년 재단 설립을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 7월 1일에 출범했다. (재)대구동구문화재단은 문화콘텐츠의 전문화와 다양화, 지역문화 허브 구축, 경영의 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에 따라 아양아트센터·안심도서관·신천도서관·어울림극장·동구합창단·아양기찻길·금호강 물놀이장 등의 세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아양아트센터는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의 수요를 고려하여 다양한 공연과 문화 축제·전시·평생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팔공문화원은 팔공산을 중심으로 한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의 전통과 역사를 보존 및 발굴하고 전승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2년 단위로 지역의 중요한 역사를 테마로 개최되는 팔공포럼, 매년 지역의 중요한 사료를 모으는 향토사 자료집 발간, 시민들이 참여하여 팔공산과 대구광역시 동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인 팔공산 시민강좌와 팔공산 역사문화기행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향토사 자료집에 소개한 대표적인 무형문화재인 「공산농요」와 「살풀이춤」은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의 중요한 사료이다.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7호 「공산농요」는 팔공산 인근인 대구광역시 동구 공산동 일대에 전래되던 노래로, 선 노래꾼이 노래를 먹이면 농군들이 받아서 뒷소리를 함께 부르는 문답형식이다. 이 「공산농요」의 기능보유자인 송문창은 공산농요보존회를 만들어 전승에 힘쓰고 있다. 「살풀이춤」은 나쁜 운을 풀기 위해 추는 춤을 말하는데, 춤꾼이 고운 쪽머리에 비녀를 꽂고 백색의 치마저고리를 입은 채 하얀 수건을 들어 감정을 드러낸다. 권명화는 바로 「살풀이춤」의 무형문화재로 그의 삶과 춤 이야기가 보존되어 있다.
그리고 동구에는 문화예술관도 마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리볼타·동화사 법화보궁·공예전시관 등이 있다. 리볼타는 파계사에서 송림사 방면의 팔공산 순환도로 오른쪽에 있는 사설 미술관으로 미술관으로는 보기 드물게 팔공산 기슭에 위치한다. 역량 있는 작가들의 전시가 1년 내내 끊이지 않고, 특별한 전시회가 없을 때에도 갤러리에서 수집한 미술품을 상시로 전시한다. 동화사 법화보궁은 동화사의 상징인 약사여래대불 지하에 조성된 전국 유일의 선(禪)을 테마로 한 체험관이다. 공예전시관은 불로목공예단지 내에 있으며, 장인들의 땀과 혼이 밴 공예작품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관과 전시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의 문화예술축제]
대구광역시 동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축제 또한 다양하다. 대표적인 행사를 들면 구민화합 어울림 한마당·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축제·팔공산 벚꽃 및 단풍 축제·동구평생학습축제·선덕여왕 숭모재·용암산성 옥천문화제 등이 있다. 구민화합 어울림 한마당은 지역민 중심의 강한 동구 건설을 위해 다양한 게임과 건전한 경쟁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다. 향토애와 건전한 구민의식 함양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하고 구민에게 귀감이 되는 자로 선정된 ‘자랑스러운 동구인상’ 시상과 함께 축하 공연,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와 구민화합 한마당이 진행된다. 팔공산 산중전통장터 승시축제는 팔공산 관광권을 활성화하고 갓바위 홍보 및 동화사 일대에서 조선시대 승려들의 물물교환장터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다양한 먹을거리와 체험의 장을 제공하며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문화의 만남을 선보인다. 팔공산 벚꽃 및 단풍 축제는 봄기운이 완연한 4월과 단풍이 절정을 이룰 10월 말경에 동화사지구·갓바위지구에서 열린다. 노래 경연대회, 축하공연은 물론 각종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동구평생학습축제는 대구광역시 동구 지역민 누구나 참여하여 배우는 즐거움을 누리며 지역사회 통합과 평생학습의 열기가 넘치는 축제의 장으로 행복한 도약을 만들고자 하는 의도에서 마련된다. 선덕여왕 숭모재는 팔공산 부인사에서 매년 음력 3월 15일, 창건 인물로 알려진 신라 선덕여왕을 모시는 행사이다. 1986년 비구니 연성타가 주지로 취임한 뒤 1987년부터 선덕여왕 숭모재를 봉행했으며, 1989년에 숭모전을 지어 해마다 제를 지내고 있다. 용암산성 옥천문화제는 임진왜란 당시 숨진 의병들의 호국정신과 넋을 기리고 의병들의 목숨을 구한 옥천에 대한 제를 올리면서 지역민들과 화합, 결속을 다지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