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에 있는 전통시장.

[개설]

경명시장(景明市場)은 대구광역시 북구 칠성동에 있는 지역 상권형 소형 전통시장이다. 1972년 4월 8일에 민간 상설 시장으로 개장한 등록 시장이다.

[건립 경위]

칠성시장 일원에 경명여고 재단인 경명학숙의 부지가 있었다. 1970년 정부의 재래시장 근대화 정책에 맞추어 경명학숙이 1972년 4월 8일 상가건물을 신축하여 경명시장을 개설하였다. 설립 당시 경명시장은 85개의 점포에 100여 명의 상인들이 주로 생어물을 취급하였다.

[변천]

경명시장은 개설 후 1970~1980년대에 전성기를 누렸다. 경명시장이 속한 칠성시장은 법인상가인 삼성시장, 대구청과시장, 칠성시장, 북문시장, 대성시장 등이 독특한 영업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법인상가 외에 대구능금시장, 꽃시장, 칠성상가 아파트 지구의 완구시장, 문구시장, 가구시장 등이 전문 상권을 형성하면서 집적효과로 인하여 칠성시장 전체가 활성화되었다.

경제성장으로 급속하게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1980년대부터는 대구시 외곽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개발되어 시내 중심가의 상주인구는 감소한 반면 도심 지역에 건립된 대형 백화점과 쇼핑센터 지하층에 전통시장을 대신하는 식품관이 들어섰다. 또한 도시 외곽 아파트 단지 부근에는 새로운 형태의 슈퍼마켓이나 체인점이 생겨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 이에 전통시장은 점점 쇠퇴하기 시작하였다.

칠성시장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하여 1997년 11월 각 단위 시장과 전문 상가 대표, 지역 유지 등이 모여 ‘칠성종합시장 발전위원회’를 조직하였다. 정부에서는 2006년 4월 「재래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전통시장과 상점가의 시설 및 경영 현대화, 그리고 시장 정비를 통한 지역 상권의 활성화와 유통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하여 2015년 ICT 전통시장 육성 사업 및 상인 대학 지원 사업, 그리고 2016년 상인 대학 지원 사업을 펼쳤다.

1972년에 준공된 이후 노후화가 진행된 경명시장, 칠성원시장, 칠성진시장은 재건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한 후 1500억 원을 투입하여 해당 부지면적 7,884㎡, 건물연면적 10만 5000㎡에 지하 7층, 지상 12층, 주차대수 861대 규모의 초현대식 고층 상가를 추진하고 있으나, 상인들 간의 이해충돌로 지체되고 있다. 경명시장이 재건축되면 전통시장의 매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현대식 시설을 갖추어 대형마트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상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구성]

경명시장은 1970년 이후 6개의 법인시장과 1개의 비법인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칠성시장 중 하나의 개별 시장이다. 경명시장은 시장 면적 2,457㎡, 대지면적 2,095㎡, 건축면적 3,924㎡ 규모의 상가건물형이며, 점포 수는 160여 개로 구성되어 있다. 편의시설로는 고객 쉼터, 공용 화장실, 공영 주차장, ICT카페, 무선통신[WiFi], 피난 안내도 등이 구축되어 있다. 소방시설로 스프링클러, 소화전, 소화기, 경보기가 잘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고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현황]

2020년 12월 기준 주요 판매 품목은 농산물, 수산물, 잡화 등이며 특히 불교 용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집적하여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이 휴무일이다. 온누리상품권과 전자상품권 가맹점이다. 「전통시장법」에 따라 시군구청에 등록된 상인회가 조직되어 있으며, 가입률은 90%이다. 상인회 상근 직원은 1명이다. 상인회가 칠성진시장과 함께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경명시장 인근에 대구도시철도 1호선 대구역과 칠성시장역이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주요 관광지로는 향촌문학관[1.0km], 동성로[1.4km], 대구오페라하우스[1.8km]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