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열리던 종합 문화 제전.

[개설]

도주 문화제 는 경상북도 청도군 지역의 선인들의 위업을 되새기고, 향토 문화 계승과 군민 화합을 위해 1983년부터 1997년까지 개최되었던 청도군 고유의 종합 문화 축제이다.

[연원 및 개최 경위]

1960년대 중반에 활동했던 도주회(道州會)가 일정 기간 연극과 미술 전시회 위주로 행사를 개최하는 등 도주 문화제가 개최되기 전에도 지역 예술 문화 부흥을 위해 노력했지만 청도 군민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가 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1978년 모계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한 청도군 중·고등학교 교사들의 연극 동호회인 청도 예술 문화 연구회[초대 회장 김종직, 총무 이승균]에서 군민이 참여할 수 있는 종합적인 예술 문화 축제를 열기 위해 논의하고, 준비 작업을 하였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해오던 각종 예술 문화 행사를 종합하고, 청도의 옛 지명인 도주(道州)에 착안해서 행사명을 도주 문화제라 정했다. 실무 책임은 청도 예술 문화 연구회 회원인 모계 고등학교 교사 남경석이 맡았다. 하지만 청도 예술 문화 연구회 단독으로 청도 군민 전체가 참여하는 축제를 개최할 만한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고, 사회적 지원도 부족하여 청도군 문화 공보실과 청도 문화원의 지원을 받았다. 또한 청도 문화원 원장 최일용이 행사 지원금 150만 원을 기부했다.

그 결과 청도 예술 문화 연구회 주최로 1983년에 제1회 도주 문화제를 개최한 이래 제10회까지 열린 도주 문화제는 지역 최대의 예술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해 왔다.

1983년부터 1985년까지는 청도 예술 문화 연구회에서 실질적인 주최·주관을 했으며, 1986년부터 1997년까지는 청도 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청도군이 후원했다. 1990년 행사 이후 1997년까지는 격년제로 행사가 이뤄지다 중단되었다.

제1회 도주 문화제는 1983년 10월 1일∼10월 3일에 청도 예술 문화 연구회 주최, 청도 문화원 주관, 청도군과 청도 교육청 후원으로 열렸다. 고유제, 개회식, 가장 행렬, 서예전, 미술전, 사진전, 음악회, 연극제 등 8종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2회 도주 문화제는 1984년 10월 6일∼10월 8일에 청도군 주최, 청도 문화원 주관, 청도 경찰서와 청도 교육청 후원으로 열렸다. 향불 봉송, 고유제, 개회식, 농악 시연, 가장 행렬, 읍면 농악 경연 대회, 씨름 대회, 미스 복숭아 선발 대회, KBS 전국 노래자랑, 서예전, 미술전, 사진전, 음악제, 연극제 백일장 등 16종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3회 도주 문화제는 1985년 10월 5일∼10월 7일에 청도 문화원 주최·주관, 청도군 후원으로 열렸다. 향불 봉송, 전야제, 제등 행렬, 고유제, 개회식, 가장 행렬 및 경연 대회, 농악 시연, 농악 경연 대회, 미스 복숭아 선발 대회, 서예전, 미술 실기 대회, 무용 발표회, 연극, 백일장, 경품권 추첨 등 15종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4회 도주 문화제는 1986년 10월 7일∼11월 9일에 청도 문화원 주최·주관, 청도군 후원으로 열렸다. 향불 봉송, 전야제, 고유제, 백일장, 미술 실기 대회, 무용 발표회, 연극 등 8종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5회 도주 문화제는 1987년 10월 30일∼11월 1일에 청도 문화원 주최·주관, 청도군, 청도 경찰서, 청도 교육청 후원으로 열렸다. 향불 봉송, 고유제, 개회식, 연극, 음악, 백일장, 미술 실기 대회, 농악 시연, 화양 줄다리기 등 11종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6회 도주 문화제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제7회 도주 문화제는 1990년 10월 11일∼10월 12일에 청도 문화원 주최·주관, 청도군, 청도 경찰서, 청도 교육청 후원으로 열렸다. 향불 봉송, 전야제, 고유제, 가장 행렬, 개회식, 미스 청도 선발 대회, 차산 농악 시연, 화양 줄다리기, 백일장, 미술 실기 대회, 분재·미술·서예·사진 전시회, 무용 발표회, 성악 발표회, 관현악 연주, 사물놀이, 연극 등 19종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8회 도주 문화제는 1992년 10월 6일∼10월 7일에 청도 문화원 주최·주관, 청도군 후원으로 열렸다. 향불 봉송, 전야제, 고유제, 개회식, 차산 농악 및 풍각 남부 초등학교 농악단 시연, 민속 농악 경연 및 가장 행렬, 읍면 대항 씨름 대회, 줄다리기 시연, 미인 선발 대회, 백일장, 미술 실기 대회, 무용 발표회, 연극 공연, 음악 공연, 전시회, 국악 연주, 분재 전시회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9회 도주 문화제 자료는 남아 있지 않다.

제10회 도주 문화제는 1997년 4월 16일∼4월 20일에 청도군 주최, 청도 문화원 주관, 청도군 농협 후원으로 열렸다. 거리 축제, 경축식, 농악 경연 대회, 청도 도주줄당기기, 복숭아 미인 선발 대회, 장사 씨름 대회, 농인 장기 대회, 흥겨운 국악 한마당, KBS 전국 노래자랑, 무릉도원 걷기 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되었다.

[행사 내용]

행사 내용은 매년 변화가 있었다. 행사 초기에는 고유제, 개회식, 가장 행렬, 서예전, 미술전, 사진전, 음악제, 연극제 등을 위주로 진행되었으나, 이후에는 농악 시연, 백일장, 미스 복숭아 선발 대회, 무용 발표, 향불 봉송 등의 행사가 주를 이루었다. 1988년에는 국가적인 행사인 제24회 서울 올림픽 관계로 도주 문화제 행사는 하지 않고, 백일장, 연극제, 무용제만 실시했다. 이후 1997년도 제10회 도주 문화제까지 제5회 도주 문화제와 같은 내용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현황]

도주 문화제 는 1983년 제1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를 전개하면서 청도 군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발전하여 청도군 고유의 종합 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1997년 이후 공식적으로 도주 문화제라는 명칭의 행사는 중단되었고, 청도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예술 문화 행사인 청도군 지역 유·초·중·고등학생 백일장, 사생 대회, 청도군 읍면 농악 경연 대회 등의 행사는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