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활동하는 석가모니를 교조로 하는 종교.

[개설]

불교는 석가모니(釋迦牟尼)를 교조로 하여 부처의 가르침을 신봉하는 종교로서,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이다. 불교 고유의 용어로 표현하면 교조인 부처[불(佛)], 그의 가르침인 법[法, dharma], 그리고 그를 따르는 공동체인 승가[승(僧)]라는 삼보(三寶)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처음 들어온 것은 삼국 시대인 4세기 후반이다. 불교는 고구려 372년(소수림왕 2), 백제 384년(침류왕 원년), 신라 527년(법흥왕 14) 순으로 공인되었다. 불교는 육로와 해로를 통해 한반도에 들어왔는데, 한국의 문화 및 지역적 특성과 결합하면서 한국 불교의 독특한 성격을 형성해왔다. 삼국 시대 불교의 전래는 한국이 중국 문화와 인도 문화의 영향을 동시에 받으며 발전하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불교는 중국의 정신문화를 대표하는 유교, 도교와 함께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한국의 역사와 종교, 문화를 형성해왔다.

[사찰 현황]

청도 지역의 불교 사찰로는 현재 대한 불교 조계종을 비롯해 한국 불교 태고종, 대한 불교 천태종, 대한 불교 관음종 등 다양한 종파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전통 사찰 보존법」 제3조에 의거하여 전통 사찰로 지정, 등록된 사찰은 모두 16곳에 달한다.

2012년 현재 청도 지역에 소재한 주요 전통 사찰은 대한 불교 조계종 소속 사원으로는 청도군 금천면 박곡리에 있는 대비사(大悲寺)를 비롯하여 청도군 각남면 박곡리에 있는 대산사(臺山寺), 청도읍 유호리의 대운암(大雲庵), 화양읍 소라리에 있는 덕사(德寺), 매전면 용산리에 있는 불령사(佛靈寺), 화양읍 동천리에 있는 신둔사(薪芚寺), 각북면 오산리에 있는 용천사(湧泉寺), 운문면 신원리에 자리한 운문사(雲門寺)와 산내 암자인 내원암(內院庵), 청신암(靑神庵), 북대암(北臺庵), 사리암(邪離庵), 원리에 있는 적천사(磧川寺)와 도솔암(兜率庵), 화양읍 신봉리에 있는 죽림사(竹林寺), 화양읍 범곡리의 대응사(大應寺)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비사, 대산사, 대운암, 대적사, 덕사, 보림사, 보현사, 불령사, 신둔사, 용천사, 운문사, 적천사, 죽림사, 청계사, 학산사, 옥련암, 동국사 등은 모두 대한 불교 조계종 제9 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에 소속되어 있는 사찰이다.

또한 한국 불교 태고종에 속한 사원으로는 풍각면 현리에 있는 관음사, 고수리에는 금강사를 비롯해 보현사와 보광사가 있고, 각남면에 신당리에 있는 대성사, 월곡리에 있는 선지암, 음지리에 있는 신광사, 금천면 갈지리에 있는 약천사, 풍각면 송서리에 있는 풍각사 등이 있다.

대한 불교 천태종에 속한 사찰로는 금천면 동곡리에 있는 청수사, 화양읍 범곡리에 있는 청화사를 들 수 있고, 관음종에 속한 사찰로 풍각면 성곡리에 있는 운고사 등이 있다.

[불교 관련 유적과 유물]

청도 지역에는 장연사지(長淵寺址)를 비롯한 많은 불교 유적과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 절터로는 매전면에 있는 장연사지가 특히 유명하다. 현재 절터에 남아 있는 청도 장연사지 동·서 삼층 석탑은 통일 신라 때의 것으로 보물 제677호로 지정되었다.

불상으로는 청도 박곡리 석조 여래 좌상, 청도 운문사 석조 여래 좌상, 청도 합천리 석조 아미타여래 입상, 청도 덕사 영산전 석조 여래 삼존상 및 십육 나한상과 청도 덕사 명부전 석조 지장 삼존상 및 시왕상, 청도 장육산 마애 여래 좌상, 청도 대운암 목조 관음보살 좌상 및 복장 유물, 청도 대운암 목조 관음보살 좌상 및 복장 유물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탑으로는 청도 봉기리 삼층 석탑을 비롯해 청도 운문사 동·서 삼층 석탑, 청도 덕양동 삼층 석탑, 불령사 전탑 등과 사천왕상으로 청도 운문사 석조 사천왕상과 적천사 목조 사천왕 의좌상 등이 손꼽힌다. 그 외에도 적천사 괘불 및 지주, 청도 운문사 동호와 청도 운문사 원응 국사비, 용천사 동하 도로 수치 송공 표석 등이 주목되는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