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있는 약 200년 수령의 느티나무.

[개설]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일그러진 편구형으로 10월에 익으며, 뒷면에 능선이 있고 지름은 4㎜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고 긴 타원형 또는 계란형이며, 잎 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뚜렷한 톱니가 발달한다. 어릴 때 성장이 빠르고 비옥한 땅에서 잘 자라며, 햇볕을 좋아하는 양성의 나무이다.

[형태]

나무 높이는 19.5m, 가슴 직경은 1.28m이며, 수령은 약 200년 정도이다. 지상 2.5m 정도에서 여섯 줄기로 분지되어 사방으로 뻗어 있으며, 녹음이 지면 사방에 그늘이 많이 진다. 수관 폭은 동향 9.4m, 서향 12.4m, 남향 8.2m, 북향 10.2m로 고른 분포를 나타낸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마을에서는 나무제를 올리지 않지만, 매년 음력 10월 초 이튿날 마을에 평안을 위한 산제를 올리는데, 제물로는 거세하지 않고 기른 토종 돼지를 통째로 잡아 올리며 이장이 3명의 제관을 선출한다. 제관이 선정되면 목욕재계와 부정한 것을 피하는 것은 필수이며, 갈미봉 중턱에 있는 산제당에서 제를 올린다.

[현황]

사암교 앞에서 용담(사암)저수지로 흘러드는 사암천 오른쪽 길을 따라 사암2리 마을회관을 지나 조금 오르면 길 오른 편에 거대한 느티나무를 만난다. 수피가 많이 벗겨져 있고 일부 고사된 포장도로 쪽 가지를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무성하고 생장 상태도 양호하다.

인근에 있는 여러 나무와 어울려 마치 제왕의 위엄을 갖춘 듯 보이며, 주변이 나무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지제부 주위에 사각 펜스를 설치하여 외부의 물리적 피해를 막아주고 있다. 지제부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3m 정도 제거하고 자갈을 부설해 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