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8401123
한자 宗家飮食
영어공식명칭 Food of the Head Family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성주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방태곤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 일대 종가에 전해지고 있는 내림 음식.

[개설]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종가 음식을 전승하는 대표적인 종가로는 벽진면 수촌리의 성산 여씨(星山呂氏), 월항면 대산리 한개 마을성산 이씨(星山李氏), 수륜면 수륜리의성 김씨(義城金氏), 벽진면 운정리성주 도씨(星州都氏), 선남면 도흥리 함평 노씨(咸平魯氏), 수륜면 수성리 청주 정씨(淸州鄭氏), 대가면 도남리 성주 배씨(星州裵氏) 등이 있다.

[수촌리 성산 여씨 종가 음식]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수촌리의 성산 여씨 종가에 내려오는 주요 내림 음식은 국화 동동주, 화전, 주악, 약과, 대추 정과, 부각, 약식 등이다. 성산 여씨 종부의 증언에 따르면 봉제사(奉祭祀) 접빈객에 한 시도 쉴 날이 없이 종가를 위해 한평생을 보냈으며 차종부에게 종가 음식 비법을 물려주고 있다.

종가를 찾는 손님을 위해 해마다 가을이면 국화 잎을 말려 국화 동동주를 담갔으며, 철마다 피는 꽃과 잎을 이용해 화전을 부쳐 계절의 정취를 즐기기도 하였다.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송편 모양으로 빚어 기름에 지진 주악을 만들어 소상, 대상, 기제사 또는 큰 잔치 때 반드시 만들어서 편의 웃기로 사용하였다. 송편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기름에 지져내는 점이 다르며, 지질 때 서로 엉겨 붙지 않게 여러 번 뒤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주 한개 마을 성산 이씨 종가 음식]

경상북도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한개 마을 성산 이씨 종가에 내려오는 주요 내림 음식은 집장, 다식, 떡갈비, 북어갈납구이, 정과, 강정, 모시송편, 도토리떡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성산 이씨 종가의 주요 대물림 음식은 집장으로, 대대로 불천위 제사(不遷位祭祀) 때마다 꼭 만든다고 한다. 북어갈납구이는 북어 머리를 두드려 잘게 다져 쇠고기와 양념을 넣어 완자를 빚어 구운 것이다. 쓸모없던 북어 머리와 껍데기를 다져 만든 갈납구이는 식재료가 귀하던 시절, 손님 접대를 위해 성산 이씨 종가에서 개발한 음식이다.

[수륜리 의성 김씨 종가 음식]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륜리 의성 김씨 종가에 내려오는 주요 내림 음식은 인삼정과, 매실정과, 다식, 육포, 생강란, 장조림, 멸치조림 등이 있다. 의성 김씨 종부는 다원을 운영하면서 전통차와 어울리는 정과류와 다식에 더욱 정성을 들인다고 한다. 특별하고 귀한 상차림에 올리는 인삼정과와 차와 함께 먹는 매실정과는 매우 향기롭고 쫄깃하여 그 어떤 정과도 흉내 낼 수 없을 정도이다. 인삼정과는 수삼을 바늘로 구멍을 낸 후 삶아 물, 인삼, 설탕, 물엿을 함께 넣고 졸인다. 어느 정도 졸아들면 체에 건져 식혀 설탕을 뿌린다. 생강란은 생강을 곱게 갈아 건더기를 체에 밭쳐 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어 졸여 인삼가루, 마가루, 꿀을 넣어 섞은 후 예쁜 모양으로 빚은 것이다.

[운정리 성주 도씨 종가 음식]

경상북도 성주군 벽진면 운정리 성주 도씨 종가에 내려오는 주요 내림 음식은 생선찜, 소라찜, 동치미, 오징어말이, 완자전, 수정과, 각색정과(各色正果), 연근정과, 우엉·박고지 정과 외에도 많은 종류가 있다. 성주 도씨 종부는 한과와 이바지 음식 솜씨가 뛰어나 문중의 대소사마다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생선찜과 소라찜은 내륙 지방에서 귀한 재료로 이바지 음식을 만들어 정성을 표시하기 위한 것이다. 생선찜의 주재료인 조기는 소금을 뿌려 한나절 절인 다음 씻어 물기를 닦고 찜솥에 쪄낸다. 석이버섯, 달걀지단, 홍고추 등으로 각색 고명을 얹어 장식한다. 오징어말이는 오징어 껍질을 벗겨 안쪽에 어슷하게 칼집을 넣고 소금물에 데친다. 부추, 채썬 당근, 달걀노른자지단을 넣고 돌돌 말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양념장을 곁들여 낸다.

[도흥리 함평 노씨 종가 음식]

경상북도 성주군 선남면 도흥리 함평 노씨 종가에 내려오는 주요 내림 음식은 말이구절판, 메기찜, 북어탕, 배추전, 막장, 단호박영양밥 등이 있다. 함평 노씨 종가에서는 음식마다 고명과 장식을 중요시하고 맛깔스러운 모습을 갖추며, 집안의 대소사며 마을의 큰일에도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말이구절판은 인삼, 대추, 오징어, 곶감, 호두, 쇠고기, 맛살, 오이, 밤, 달걀 등을 사용하여 돌돌 말아 구절판에 색스럽게 돌려 담는다. 메기찜은 살짝 찐 메기에 고추장, 고춧가루, 물엿, 다진 마늘, 파, 참기름 등을 넣어 만든 양념장을 발라 고기에 양념이 배어들도록 끼얹어 가며 졸인다. 막장은 짜지 않고 구수한 맛이 나며 소화가 잘된다. 삶은 땅콩, 해바라기씨, 양파를 갈아두고, 고추장용 메주를 띄워 빻는다. 물엿을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 식혀 넓은 그릇에 재료를 한데 섞어 버무린 후 소주를 넣는다. 소주는 방부제 역할을 한다. 양배추, 머위잎, 동초 등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접시에 가지런히 담고 막장을 곁들여 낸다.

[수성리 청주 정씨 종가 음식]

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수성리청주 정씨 종가에 내려오는 내림 음식은 피편, 쌀엿, 곶감·오징어 조림, 백김치, 백편, 강정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대로 물려온 쌀엿은 인근에 널리 소문이 나 있다. 피편은 소 껍데기와 닭을 물렁해지도록 푹 삶아 국물은 거르고 덩어리를 다져, 화려한 고명을 넣고 굳힌 것이다.

쌀엿은 멥쌀로 고두밥을 쪄서 물에 불린 엿질금[엿기름]과 고루 섞어 삭힌 다음, 가마솥에 물과 함께 달인다. 따뜻한 방에서 두 사람이 마주 보고 잡아당겨 엿이 주욱 늘어나게 하여 볶은 쌀가루를 묻힌다. 백편은 곱게 빻은 멥쌀가루에 설탕을 섞어 켜를 얇게 해서 시루에 찌는 떡이다. 시루에 3㎝ 두께로 앉히고 대추를 사용하여 고명을 올려 찐다.

[도남리 성산 배씨 종가 음식]

경상북도 성주군 대가면 도남리성산 배씨 종가에서는 참외장아찌를 만들어 종가를 방문하는 손님을 대접한다. 성주 지역은 하천의 물 빠짐이 좋아 참외를 생산하기에 최적지이다. 상품으로 팔 참외의 수확이 끝날 무렵 내년 농사를 위해 참외 줄기를 정리한다. 이때 숙성이 되지 않은 참외는 거두어 꾸덕꾸덕하게 말린 후 떡으로, 장아찌로 가공한다. 만드는 법은 참외를 깨끗이 씻고 반으로 잘라 씨와 속을 제거하고, 참외 과육을 소금물에 절였다가 건져 햇빛에 말린다. 항아리에 말린 참외를 넣고 고추장을 켜켜로 덮는다. 참외가 숙성되면 된장을 걷어내고 잘게 썰어 그대로 먹는다.

[현황]

경상북도 성주군에서는 성주를 본(本)으로 하는 성씨와 집성촌을 이룬 종가를 중심으로 내림 음식을 보존하고 발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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