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401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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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醬 |
영어공식명칭 | Jipjang |
이칭/별칭 | 즙장(汁醬),거름장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경상북도 성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방태곤 |
성격 | 제례 음식|종가 음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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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 메줏가루|찹쌀 풀|우엉|가지|대파|풋고추|표고버섯|연근|박|조청|집 간장 |
관련 의례/행사 | 응와 이원조 불천위 제사 |
계절 | 가을 |
[정의]
경상북도 성주군의 성산 이씨 종가에서 내려오는 전통 장.
[개설]
집장은 메줏가루에 각종 채소를 버무려 일주일가량 숙성시켜 빨리 먹을 수 있는 된장이다.
[연원 및 변천]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즙장[집장], 『수운잡방(需雲雜方)』에는 조즙, 『시의전서(是議全書)』에는 즙장이라 소개되어 있다. 집장은 16세기 말엽 하생원(河生員)이 쓴 『주방문(酒方文)』이란 문헌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먹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었고 널리 먹던 장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몇몇 종가에서 내림 음식으로 전해온다. 집장은 지방마다 재료가 조금씩 다르다. 채소를 많이 넣고 담기도 하고, 메줏가루에 엿기름을 넣어 발효하기도 한다. 지역에 따라 두엄 속에 일주일가량 묻었다가 꺼내 먹기도 하며, 부뚜막에 며칠 두고 발효하기도 한다.
[만드는 법]
가을에 메주를 쑬 때 밀을 갈아서 삶은 콩과 섞어 쪄서 둥글게 빚는다. 일주일 정도 메주를 띄워서 바싹 말려 가루를 낸다. 찹쌀은 물에 불려 빻아 풀을 끓인다. 그리고 우엉, 가지, 대파, 풋고추, 표고버섯, 연근, 박을 깨끗이 씻어 큼직하게 썬다. 준비한 채소에 찹쌀 풀과 메줏가루, 조청을 골고루 혼합하여 집 간장으로 간을 하여 옹기 항아리에 담아 밀봉한다. 왕겨 속에 항아리를 파묻고 불을 지펴 만 하루를 달인다. 24시간 발효시킨 뒤 바로 냉장 보관하여 일주일 후에 먹는다. 계절에 따라 메줏가루 양을 가감하며, 숙성 기간이 짧으면 메줏가루를 적게 넣어야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성산 이씨(星山李氏) 종가의 대물림 음식이다.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 불천위 제사에 이원조가 평소 좋아하던 음식인 집장을 제수로 반드시 사용한다고 한다. 주로 초가을에 만드는데 누룩에 각종 채소를 버무려 삭힌 집장은 후손들이 모두 좋아하여 제사가 끝나고 나면 집집마다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 들어가는 채소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넣었다. 늦여름과 초가을의 더위에 쌀농사가 한창일 때, 빠르게 한 끼 먹을 때 최고의 반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