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원박리와 백운면 모정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 유래]

박달산(朴達山)의 박달은 밝음, 새벽, 빛을 뜻하는 밝달에서 유래된 낱말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박달재에서 따온 명칭으로 보아 「박달도령과 금봉낭자 전설」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고려사(高麗史)』에 이미 박달현(朴達峴)에서 최원세(崔元世)와 김취려(金就礪)[?~1234]가 거란병을 크게 무찔렀다는 기록이 있으며,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과 『여지도서(輿地圖書)』에도 박달산의 위치와 관련 사적을 수록하고 있어, 그 명칭이 고려 이전까지 소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연 환경]

박달산은 주유산의 남쪽 지맥으로, 해발 표고 621.3m이며, 좌표는 북위 37° 8′ 동경 128° 3′이다. 서쪽인 백운면 방면이 해발 425m, 동쪽인 봉양읍 방면이 해발 450m로 동쪽이 다소 높은 지세를 이루고 있으며, 양쪽으로는 계곡물이 흐른다.

박달산 원근 거리의 산들로는 북북서쪽으로 주론산[902.7m]과 구학산[983.4m], 북동쪽으로 감악산[885.9m]과 석기봉[905.7m], 동북동쪽으로 용두산[871m]·송학산[819.1m]·왕박산[597.5m], 동쪽으로 가창산[810m]·호명산[475m]·갑산[776.7m], 남동쪽으로 국사봉[632.3m]과 금수산[1,015.8m], 남쪽으로 부산[780.4m], 남서쪽으로 천등산[807.1m], 북서쪽으로 삼봉산[909m]과 불영대산[984.8m], 북북서쪽으로 백운산[1087.1m] 등이 분포한다.

[현황]

박달산에는 제천을 대표하는 고개인 박달재가 위치하고 있다. 박달재는 오래전부터 서울로 가는 관행 길로 이용되었다. 과거에는 산정에 완행버스가 정거했으나 2000년 충주 방면으로 박달재 터널이 개통되면서 교통로로서의 기능은 줄어들었고, 주로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최근에 관광객의 차량이 들어서는 입구에 일주문 형태의 문을 세웠다.

일주문을 지나 좌측의 소공원에는 1999년 9월 9일 (주)경기고속과 (주)대원고속이 세운 ‘제천박달재 서울을 넘나들던 옛길’ 기념비[최고 4m, 최대 폭 1.3m, 최대 두께 60㎝]가 있다. 또한 고갯마루에 성황당이 있는데, 성황당은 1칸 건물[전면 3.63m, 측면 2.95m]로 각기둥에 기와지붕을 올렸고 신단에는 ‘박달성황지신(朴達城隍之神)’ 신위를 봉안하고 있다. 박달산은 북서쪽으로 제천시 백운면 평동리와 통하며, 남쪽으로는 시랑산과 모정리와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