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340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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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文守浩妻晉陽鄭氏烈女碑 |
영어의미역 | Monument to the Virtuous Woman, Mun Suho's Wife Jinyang Jeong Clan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유적/비 |
지역 |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월운리 525-1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용규 |
건립 시기/일시 | 195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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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소재지 |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월운리 525-1 |
성격 | 열녀비 |
관련 인물 | 진양 정씨(晉陽鄭氏)|문수호(文守浩)|하우(河寓) |
재질 | 화강암 |
크기(높이, 너비, 두께) | 140㎝[높이]|50㎝[너비]|20㎝[두께] |
소유자 | 진양 정씨 문중 |
관리자 | 진양 정씨 문중 |
[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진교면 월운리에 있는 열녀 진양 정씨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
[건립 경위]
진양 정씨는 정해종(鄭海鐘)의 딸이며, 남평(南平) 문수호(文守浩)의 처이다. 23세에 병을 앓던 남편이 세상을 떠났는데 재혼하지 않고 부부의 도리를 지킨 진양 정씨의 덕행을 기리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1958년 8월에 열녀 진양 정씨지비(烈女晉陽鄭氏之碑)를 세웠다.
[위치]
열녀 진양 정씨지비는 하동군 진교면 월운리 525-1번지 월운마을 어귀에 있다.
[형태]
비석은 화강암으로 되어 있으며, 팔자형의 비석 덮개가 있다. 비석의 사면에 원주의 기둥을 두었다. 비석의 크기는 높이 140㎝, 너비 50㎝, 두께 20㎝이다.
[금석문]
비의 정면에는 ‘열녀 진양 정씨지비(烈女晉陽鄭氏之碑)’라 적혀 있다. 진강(晉康) 하우(河寓)가 비문을 썼는데, 개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부인은 천성이 효순(孝順)하고 부덕(婦德)을 겸비하여 시부모를 효성스럽게 모시고 남편에게는 예(禮)를 다하여 내조하였다. 어느 날 남편이 병들자 부인은 밤이면 북두칠성에게 빌고, 낮이면 의원을 모셔와 약을 구하여 잠시도 잠을 자지 못하기를 오래하였다. 남편이 임종하려 하자 부인은 손가락을 깨물어 피를 남편 입에 흘려 넣어 주었다. 그러나 잠시뿐이었고, 남편은 곧 세상을 뜨고 말았다. 그때 부인의 나이 23세였다. 부인이 남편의 뒤를 따라 죽으려 하자 시부모가 알고 울면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죽으면 남편 또한 영원히 죽고, 네가 살면 남편 또한 살아 있음이니, 이 두 가지 길을 잘 선택하라”고 하였다. 부인은 시부모의 말을 따르기로 하고 남편의 장례를 치른 후 재혼하지 않고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였다. 문중 어른들이 그 성품과 행실의 허물없음에 감동하여 유기 그릇 반상기를 상으로 주어 아름다운 효열을 표창하였다. 그러나 부인은 거절하고 받지 않으면서 말하기를 “내 할 일을 하였을 뿐 부끄러움이 없으면 그만이지 어찌 남에게 표창을 받으리오”라고 하였다. 이에 고을 사람들이 그 효열과 욕심 없음을 더욱 기특하게 여겼다. 부인은 뒤에 시동생 문재호(文在浩)의 아들 문인식(文仁植)을 양자로 들였다. 1949년 57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자 집안사람들이 남편의 묘 옆에 장사 지냈다.
[의의와 평가]
열녀 진양 정씨지비는 남편을 일찍 여의고도 재혼하지 않고 시부모를 모시며 부부의 도리를 지킨 정씨의 덕행을 기리기 위해 고을 사람들이 세운 비석이다. 정씨의 행적은 가족 간의 도덕이 무너져 가는 오늘날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