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남도 하동군 옥종면 종화리에 있던 조선 후기의 서원.

[개설]

종천서원(宗川書院)은 본래 하동군 옥종면 종화리에 있었는데, 훼철된 후에 안계리 안계마을에 있는 모한재(慕寒齋)에 서원의 현판이 옮겨져 걸려 있다. 매년 음력 3월 10일 모한재에서 겸재(謙齋) 하홍도(河弘度)[1593~1666]의 석채례(釋菜禮)를 지내며, 목판을 비롯하여 미수(眉叟) 허목(許穆)과 남구만(南九萬)의 친필 현판 등 30여 종이 남아 있다.

모한재는 하동군 옥종면 안계리 안계마을에 있는 재사로, 1635년(인조 13) 하홍도가 강도(講道)하던 곳에 창건되었으며, 1996년 3월 11일 경상남도 문화재 자료 230호로 지정되었다.

[변천]

종천서원(宗川書院)은 1676년(숙종 2) 지역 유림이 하홍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하여 창건하였다. 1697년(숙종 23) 태계(台溪) 하진(河溍)[1597~1658]을 추향하였으며, 1718년(숙종 44)에는 문효공(文孝公) 경재(敬齋) 하연(河演)[1376~1453]을 추향하였다. 그리하여 수위(首位)에 하연, 차위(次位)에 하홍도, 말위(末位)에 하진을 봉안하였다.

하홍도의 문인 김명겸(金命兼)이 상량문을, 판서(判書) 이원정(李元禎)이 봉안문을, 허목이 춘추상향문(春秋常享文)을 지었으며, 하홍도의 조카 설창(雪牕) 하철(河澈)이 편액을 썼다. 그러나 1868년(고종 5) 서원 철폐령에 의해 훼철되고, 위패와 현판은 모한재에 옮겨져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