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702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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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米龍洞- |
이칭/별칭 | 문학,최영,시집,미룡동,참새,군산,수송동,보리밭,술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문학 |
유형 | 작품/문학 작품 |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황태묵 |
저자 생년 시기/일시 | 1945년 4월 15일 - 최영 출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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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몰년 시기/일시 | 2011년 6월 29일 - 최영 사망 |
저술|창작|발표 시기/일시 | 1992년 9월 26일 - 제2시집 『미룡동의 참새』 발간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1년 7월 13일 - 최영 시인을 추모하는 『군산 문학』 제27호를 펴냄 |
관련 사항 시기/일시 | 2012년 1월 28일 - 최영 시인을 추모하는 『순창 문학』 제16호 출판 기념 행사 |
출생지 | 최영 출생지 - 전라북도 순창군 적성면 내월리 458 |
배경 지역 | 작품 배경 지역 - 전라북도 군산시 수송동 일대 |
성격 | 시집 |
작가 | 최영 |
[정의]
전라북도 순창 출신으로 군산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했던 시인 최영의 시집.
[개설]
최영[1945~2011]은 군산에서 공직 생활을 하던 1984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한 후 평생을 문학과 함께 하며 다수의 저서를 남겼고, 한국 문인 협회 군산 지부 제11대 지부장, 군산 문학상 운영 위원장, 채만식 문학상 운영 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군산 문학 발전에도 크게 공헌했다. 1992년 발간된 『미룡동의 참새』는 최영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구성]
시집의 체제는 제1장 ‘수송동 노인’, 제2장 ‘철근’, 제3장 ‘술에 대하여’, 제4장 ‘보리밭은 불타고’, 제5장 ‘부처님, 에어콘 설치할까요’, 제6장 ‘비’, 제7장 ‘미룡동의 참새’ 등으로 편성되어 있으며, 전체 8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책머리에 자서가 있으며, 본문 말미에 시인이자 전주 교육 대학교 교수인 이시연의 해설 「순수·열정, 그리고 삶과의 조화」가 덧붙여져 있다.
[내용]
1장은 ‘수송동 노인’1~7, 2장은 ‘철근’1~5, 3장은 ‘술에 대하여’1~5, 4장은 ‘보리밭은 불타고’ 1~5, 6장은 ‘비’1~25, 7장은 ‘미룡동의 참새’1~40으로 이어진 연작시가 실려 있고, 5장에는 14편의 자유시가 실려 있다. 최영이 첫 시집 「개구리」에서 큰 비중으로 다룬 ‘개구리’와 ‘새’는 문명의 가차 없는 침범을 고발하기 위한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새’는 단순한 생물로서의 새가 아니라, 기계 문명, 도시 개발에 밀려 점점 위축되는 생명의 존엄과 삶의 터전을 잃어 날로 핍박해 가는 도시 근교의 농촌 현실과 소시민들에 대한 고발이요 그러한 상징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새’의 이미지는 두 번째 시집인 『미룡동의 참새』에 와서 무려 40편에 달하는 연작시 ‘미룡동의 참새’로 이어지며 보다 시인의 창조적 상징을 이끌어내는 단계로 접근하고 있다. 문명 비판적인 시선으로 몰락해가는 소시민들의 삶을 표출하는 것에서 혼미한 이 시대의 구원을 염원하는 절규로 한편으론 시인의 미래를 밝혀 줄 ‘푸르름’의 대상으로 그 의미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시 두 편을 소개하겠다.
“눈이 내리는 날 눈이 내리는 날 / 내 나무에 내리겠다는 새/
눈 없는 이 겨울 / 일과(日課)의 시청 사거리는 벽에 젖어/
도회는 침몰당하고 / 어둠 덮인 내 아파트 창 밖으로/
비를 거부하는 기원을 위해 손을 내미니 /
차가운 것들이 눈물 같은 것들이 젖어 오는데/
자동차들이 잠자는 / 정원의 불빛 속에 새 없는 /
겨울 나무 하나 /어둠을 씹으며 울고 있습니다.”[「미룡동의 참새3」 전문]
“설날 쓸쓸함으로 고향을 가지만 /
돌아올 때는 / 더 큰 쓸쓸함으로 도회지를 향합니다
대야를 지나며 / 전주를 지나며 / 순창을 돌아오며 /
언뜻언뜻 내게 있다가 / 흔적 없이 사라지는 /
당신으로 하여금 / 내가 존재합니다.”[「미룡동의 참새 23」 부분]
[의의와 평가]
최영은 현실 비판 의식을 내포한 선명한 사물 이미지와 체험을 바탕으로 한 풍자와 풍속을 그리되, 특히 도시화되어 가는 농촌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정감을 매운 눈으로 묘파하는 작품을 즐겨 써왔다. 문덕수는 그러한 최영에 대해 “자신의 주관적 비판이나 평가를 훌륭하게 절제하는 성숙성을 발휘”하는 시인이라고 하였고, 김동수는 최영을 ‘황길연, 채규판, 주봉구’ 등과 함께 문명 비판파로 거론하며 물신 숭배, 사회적 메카니즘, 인간성 상실, 과학주의 등 현대의 물질 문명을 비극적으로 인식하는 시정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하였다.